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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초대석] “스타트업 재무제표 볼 게 뭐 있나? 결국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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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규 KTB네트워크 전무 인터뷰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15일 오후 4시0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지완 기자] “자그마한 시장에서 1등하는 기업을 찾아 투자해야 한다. 그 조그만 시장이 팽창할 때 그 1등 기업은 엄청난 성장 폭발력을 갖게 된다. 이것이 성공 비결이다.”

김창규 KTB네트워크 전무는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신화적인 인물로 통한다. 그가 KTB네트워크 상해사무소와 투자를 주도했던 중국의 광고회사 포커스미디어와 학원기업 슈얼스가 잇따라 각각 나스닥과 뉴욕증시에 상장되며 대박을 터뜨렸다. 또 국내에선 밸류에이션 1조원을 넘보고 있는 O2O (Online to Offline)기업 '배달의 민족'이 규모의 성장을 일궈내며 투자회수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 

김창규 KTB네트워크 전무 /김학선 기자 yooksa@

지난 10일 그의 벤처캐피탈 24년 투자노하우와 최근 투자트랜드를 듣기 위해 판교벤처밸리에 위치한 KTB네트워크 본사를 찾았다.

◆ “성장하는 마켓에 투자...디폴트 두렵지 않다”

성장하는 신산업이 투자 대상이다. 김 전무는 “그 기업이 속한 마켓이 무엇인지, 또 그 시장이 커져 가는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지난해 전체 투자의 30~40%가 바이오 헬스케어에 집중됐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부의 집중이 이쪽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벤처캐피탈에 있어 리스크는 논외 대상이다. 김 전무는 “투자 리스크를 따지기보단 투자가 성공했을 때 멀티플(배수)이 얼마나 될 지를 중점 체크한다”면서 “리스크 판단을 기준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증권사·은행 등의 업무와는 180도 다른 플로우(투자과정)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5~7명의 심사역이 참여하는 투자심의위원회에서 100건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가정하면 적어도 30개는 부도가 난다"면서 "이 경우 겨우 버티는 기업 30~40개를 제외하고, 나머지 30개에서 적게는 3~4배, 많게는 7~8배 수익을 내서 손실을 모두 메우고 수익까지 내야한다. 업사이드(성장성, upside)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투자 기회를 적극 찾고 있다. 김 전무는 "O2O산업이 미국·영국에서 시작됐지만 전세계가 안드로이드·애플 등을 통해 글로벌 IT 플랫폼을 공유하면서 한국, 중국 등 전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하이테크(High-Tech) 동기화 현상이 요즘 시장의 특징"이라면서 "이런 부분을 고려해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각지에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KTB네트워크는 지난1월 중국의 신선식품을 배송하는 O2O업체에 투자했다. 또 지난해말 인도의 모바일 기반의 부동산 O2O기업에도 투자를 집행했다. 이들 모두 거대 내수 시장에 기반을 두면서 초기시장을 선점한 기업들이다. ‘시장’과 ‘성장’의 마켓에 완벽하게 부합했기 때문이다.

◆ “스타트업 재무제표 볼 게 뭐 있나? 결국은 사람이다”

하지만 투자심사의 첫 단계는 ‘성장성’이 아닌 ‘사람’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김 전무는 “기업투자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며 “사소한 술버릇까지도 주변인들을 통해 조사가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어 “솔직히 말해 스타트업의 재무제표 볼 게 뭐가 있냐”며 “30년 경험에 비춰보면, 기업가 정신이 결여된 채 인테리어만 번지르르하게 사무실을 꾸며놓거나 투자받자마자 차부터 바꾸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이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사례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KTB네트워크는 벤처캐피탈의 30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체 평가항목을 보유하고 있다. 김창규 전무에 따르면, 이 평가항목에는 기업가정신, 도덕성, 운영 카리스마, 설립자, 창업동료, 해당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 주변 인간관계, 가족관계 등 비계량적인 기준이 들어있다.

그는 국내 대기업들에게도 자기 혁신과 투자를 촉구했다. 김 전무는 “지난 10년간 대기업들이 자기혁신에 실패한 결과, 한진해운과 같은 한계기업이 속출하기 시작했다”면서 “국가가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기술혁신 기업에 투자하거나 기업을 M&A해야 한다. 그래야 스타트업도 희망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대기업들은 10년간 사람을 빼가거나 하청관계를 만들어 가혹하게 다뤘다. 이래서는 건강한 창업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없다“면서  “중국은 이 부분이 잘 이뤄지면서 세콰이어캐피탈을 비롯해 미국 VC 1,2,3위가 모두 중국에 진출해 엄청난 투자가 이뤄지는 선순환 싸이클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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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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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존 노 美국방부 인·태 차관보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한국계 존 노(John Noh)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 후보자의 인준안이 의회에서 최종 통과됐다. 이에 따라 노 후보자는 조만간 인도·태평양 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국방부의 핵심 보직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미 상원은 18일(현지시간) 열린 본회의에서 노 후보자 인준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53표, 반대 43표로 가결했다. 이번 인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그를 차관보로 지명한 지 약 6개월 만에 이뤄졌다.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Assistant Secretary of Defense for Indo-Pacific Security Affairs)는 국방부 정책 차관실(Office of the Under Secretary of Defense for Policy) 소속으로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 대만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인도, 동남아시아 전역을 관할하며 미 국방부의 역내 안보 전략과 동맹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다. 미국의 대중국 억제 전략과 한·미·일 안보 협력 체계 조율 등 핵심 사안을 지휘한다는 점에서 상징성과 실질적 영향력이 모두 큰 직책으로 평가된다. 브라운대와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노 후보자는 미 육군 장교로 임관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보병 소대장을 지냈으며, 전투보병훈장을 수훈했다. 전역 후에는 연방검사로 일하며 마약 카르텔 관련 사건을 담당했고, 최근에는 미 하원 중국공산당특별위원회에서 법률고문으로 활동하다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로 자리를 옮겼다. 노 후보자는 지난 10월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가장 심각한 군사 위협으로 중국을 지목하며, 동맹국들의 방위역량 강화를 촉구한 바 있다. 그는 "한국·일본·호주·대만 등 동맹들은 독자적 작전 능력을 강화하고 국방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한국군의 장거리 화력, 미사일방어, 우주전, 전자전 역량은 중국 억제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반도 안보 환경을 반영해 주한미군의 역할과 태세를 조정할 수 있도록 인도·태평양 사령관 및 주한미군 사령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내 중국의 구조물 설치와 같은 도발적 행위에 대해서는 "한국을 위협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인준 후 이러한 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미 정부 및 한국 측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준으로 노 후보자는 미 국방부의 핵심 전략 요직에 오른 첫 한국계 인사 가운데 한 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그의 취임이 한미동맹의 전략적 조율 강화와 대중국 억제 구도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존 노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 [사진=상원 군사위 제공] dczoomin@newspim.com 2025-12-20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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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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