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20년 신동빈맨' 황각규, 롯데 2인자 낙점

기사입력 : 2017년02월21일 14:14

최종수정 : 2017년02월21일 14:48

롯데 새 컨트롤 타워 수장 맡아..가장 영향력 있는 전문경영인
롯데케미칼 시절 신 회장과 첫 인연..호텔롯데 상장 과제 산적

[뉴스핌=전지현 기자] 황각규 롯데쇼핑 사장(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 63)이 롯데그룹의 새 컨트롤타워인 경영혁신실 수장을 맡게 됐다. 지난해 생을 마감한 고(故) 이인원 롯데 부회장에 이어 그룹 '2인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황 사장은 21일 롯데그룹이 실시한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경영혁신실장에 선임됐다. 경영혁신실은 이전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였던 정책본부가 새롭게 개편한 조직으로, 기존보다 축소된 4개팀(가치경영ㆍ재무혁신ㆍ커뮤니케이션ㆍHR혁신)으로 운영된다.  

황 사장은 경영혁신실 수장으로 롯데의 그룹내 전반적인 기획·조정 업무를 맡게 된다.

▲20여년간 곁을 지킨 '신동빈 최측근'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황 사장은 롯데의 지배구조 개편과 굵직한 각종 인수·합병을 주도한 M&A전문가로, 한일 롯데그룹을 통틀어 가장 영향력있는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 

황각규 경영혁신 실장. <사진=롯데그룹>

마산고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한 뒤 1990년 부장 시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첫 인연을 맺었다.

'화학 전문가'이기도 한 황 사장은 당시 노무라 증권에서 회사 생활을 마치고 경영 수업을 받기 위해 호남석유화학에 상무 이사로 입사한 신 회장을 유창한 일본어로 업무를 보좌하면서 신임을 얻었다.

이후 황 사장은 신 회장이 지난 1995년 그룹기획조정실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기획조정실 산하 국제부 부장으로 부임했다. 신 회장은 황 사장을 위해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국제부를 신설할 정도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2년여 전,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신 회장의 곁을 지킨 인물도 황 사장이다. '신 회장의 오른팔', '최고의 지략가'란 수식어를 받으며 20여년간 최측근에서 보필해 왔다.

2003년 롯데쇼핑 국제팀장(상무)과 2011년 롯데쇼핑 국제실장(사장)을 거쳤고 2014년부터 그룹 정책본부의 운영실장을 맡으며 그룹 정책방향을 결정하고 이를 각 계열사에 전파하는 역할을 해 왔다.

신 회장이 주도한 30여건의 그룹 인수·합병(M&A)과 경영권 분쟁 '형제의 난' 이후 신 회장이 발표한 지배구조 쇄신 방안도 황사장이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에는 신격호 회장이 롯데제과의 등기이사 자리에서 물러나자 그 자리를 이어받아 이사직에도 올랐다.

▲투명경영 등 안살림 챙기기 중책

롯데그룹의 이번 인사로 중책을 맡은 황 사장은 고(故) 이인원 부회장이 없는 롯데그룹의 핵심축으로써 그룹 안정화 작업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황 사장은 '경영권 분쟁'으로 시작된 롯데그룹 투명경영 작업에 방점을 찍을 전망이다.

우선, 황 사장은 ▲호텔롯데 상장 ▲순환출자 해소 ▲지주회사체제 전환 등으로 그룹의 내부적인 구조개선 역할을 주도적으로 이끌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신 회장이 발표한 지배구조 역시 황 사장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지분 경쟁 및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혼란이 가중되는 신 회장의 뜻을 이어갈 적임자이기도 하다.

롯데그룹은 그동안 416개였던 순환출자 고리를 83.9% 해소하며 67개까지 줄였고, 남아있는 67개 고리 중 54개 고리가 호텔롯데-롯데알루미늄-롯데제과-롯데쇼핑-한국후지필름-롯데쇼핑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호텔롯데의 상장과 롯데쇼핑을 중심으로한 분할합병 작업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한 뒤 호텔롯데, 세븐일레븐(코리아세븐), 롯데리아 등 계열사들의 상장 작업 등을 펼칠 것이란 관측이다.

아울러 장기적 관점에서는 한동안 멈췄던 롯데그룹내 M&A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점쳐진다. 황사장은 신 회장이 그룹으로 부임할 때 M&A를 수행하기 위한 적임자로 황 사장을 그룹으로 불렀을 만큼 국내외 M&A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2007년 성사된 대한화재(현 롯데손해보험) M&A를 시작으로, 2008년 케이아이뱅크(현 롯데정보통신), 2009년 두산주류(현 롯데주류), 2010년 바이더웨이(현 코리아세븐), 2012년 하이마트 인수 등도 그가 주도한 성공 사례로 꼽힌다.

해외로는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있는 대형 마트 '마크로'의 전 점포 인수, 2008년에는 네덜란드 초콜릿 회사 '길리안'을 인수하며 '글로벌 롯데'를 완성하기도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황 사장이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경영쇄신을 책임지고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