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런던 부동산, 브렉시트 찬물 맞아도 버틴다

기사입력 : 2017년02월21일 17:07

최종수정 : 2017년02월21일 17:51

파운드화 절하로 인한 상대가격 매력적
국제금융센터로 대체불가능한 요소들 넘쳐

[뉴스핌=이영기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일컫는 '브렉시트(Brexit)'로 인해 투자은행들이 런던에서 유럽대륙으로 이전하는 조짐을 보이는 등 런던 부동산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지만, 생각보다 시장이 잘 버틸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중국 투자자들이 유입된 데다 런던의 금융중심지 기능이 살아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부동산시장을 지지할 것이란 얘기다. 여기에는 파운드화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졌다는 점 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유능한 인력이 많고,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는 발판으로서 적합하다는 배경이 자리잡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앞서 부동산업체 존스랑라살(JLL) 자료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 투자자들이 지난해 사들인 부동산은 30억 파운드를 넘어섰다고 지난 14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브렉시트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중국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은 브렉시트 투표 이후 위안화가 파운드화에 대해 평가절상돼 상대적으로 런던 부동산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파운드화 절하가 투자 유인

JP모건의 자산관리 조 발렌트 유럽부동산 담당대표는 "투자 유인은 당연히 상대적인 가격일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파운드 환율과 외국인의 매매간에는 상관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런던에 입주한 금융기관도 있어 비록 이른감은 있지만 금융중심지로서 런던의 역할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런던 부동산시장에 힘을 더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6월 브렉시트 투표가 실시된 직후 런던으로 입주한 스위스계 부티크 투자은행 '유니제스천(Unigestion)'의 사례를 소개했다. 전 세계로부터 고객을 관리하는 유니제스천은 관리자산 규모가 230억달러 수준인 소형(부티크) 투자은행이다.

유니제스천의 CEO 피오나 프리크(Fiona Frick)는 "핵심 금융허브로서의 런던은 그 기능을 유지할 것"이라며 "글로벌 고객과 자산관리를 위한 적격인 곳"이라고 말했다. 그가 런던으로 입주한 주된 이유로 이같은 런던의 금융기능과 다양한 문화권의 인재를 꼽았다.

물론 본사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보다 물가가 싸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2015년 스위스 프랑의 환율 상승 상한(Cap)을 갑작스럽게 폐지하면서 프랑은 엄청난 평가절상을 경험했다.

달러표시 등 해외자산이 많으면서도 직원들이 제네바에 있어 비용은 스위스에서 발생하는 금융기관으로서는 대안을 모색해야하는 입장이었다. 런던이 가장 좋은 대안으로 채택된 것이다. 지난 6개월간 고용인원도 20명에서 50명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계 투자자들이 런던으로 몰려오는 것과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 런던, 다양한 문화의 인재와 글로벌시장 발판

하지만 금융기관 유니제스천에게는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프리크 대표는 "영국에서 더 많은 직원을 채용하기를 바란다"며 "영국이 EU에서 인력유입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3년전 국민투표로 외국인 채용과 전입을 매년 일정수준 제한하고 있는 스위스가 점점 고립되고 있는 전례를 보여주기 때문에 런던이 같은 길을 가지는 않는다는 것.

무엇보다도 글로벌 고객을 위해서는 여러문화를 이해하는 다양한 출신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프리크는 "런던에서 다양한 문화 배경의 위력을 체감했다"며 "의사결정이 훨씬 글로벌하고 합리적이었다"고 말했다.

글로벌 고객기반과 글로벌 자산관리에는 그 많큼 성과를 낼 수 있는 인재를 찾아야 하는데 런던이 적격이라는 것이다.

북미시장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글로벌 고객기반을 넓히고 또 회사의 운영능력도 다질 수 있어야 하는 데 그런 발판으로서 런던의 매력은 유지될 것으로 프리크는 믿고 있다.

그는 "대규모 패시브 펀드가 지배하고 또 점점 더해지는 규제 환경에서 우리같은 부티끄 IB가 생존하기는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다양한 사람들을 고용하는 것이 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런던의 부동산이 지지되는 또 다른 이유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