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국방부-롯데, 사드 부지 교환계약 체결…중국 '준단교' 위협

기사입력 : 2017년02월28일 12:16

최종수정 : 2017년02월28일 13:5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성주골프장·남양주 군용지 맞교환…"환경평가 등 거쳐 올해 안 배치"
인민일보 "중국 의지 과소평가 말라…사드가 동북아 군비경쟁 초래"

[뉴스핌=이영태 기자] 국방부와 롯데그룹이 28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위한 부지 맞교환 계약서에 서명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사드가 실제 배치될 경우 한중관계가 '준(准)단교' 상태에 이를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국방부가 롯데그룹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로 교환계약을 체결한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사진=뉴시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군사시설기획관과 롯데 성주골프장 측 관계자가 '사드 배치 부지 확보를 위한 부지 교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교환대상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성주골프장 부지 약 148만㎡와 경기도 남양주시 군용지(20만㎡) 약 6.7만㎡를 교환했다. 국방부와 롯데는 지난해 11월 경북 성주군 초전면에 있는 롯데스카이힐성주CC(성주골프장)와 경기도 남양주시 군용지를 교환하기로 합의했었다.

국방부 당국자는 사드 배치 시기에 대해 "가능한 빨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드 부지 확보를 위한) 부지 교환이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빠른 시간내에 사드가 배치되도록, 시기를 당기기 위한 여러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향후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른 부지 공여, 기지 설계 및 환경영향평가, 기지 건설 등의 절차를 밟아 올해 안에 사드 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군 당국은 성주골프장에 전기와 수도·진입로 등 기반시설이 다 갖춰져 있어 기지 건설에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사전 작업들을 진행 중"이라며 "5~6월에 종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정확한 사드 배치 시기에 대해선 "모든 절차가 상당 부분 오버랩(중첩)돼서 진행된다"면서 "가변성이 많아 언제쯤 배치된다고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군에 공여될 부지 규모는 한미가 협의해서 결정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주한미군에 일단 부지가 공여되면 국내법의 적용을 받지 않지만, 미군도 지역주민의 반발 가능성 등을 고려해 환경영향평가를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실화되고 있는 북핵과 미사일의 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더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주한미군 사드가 차질없이 배치될 수 있도록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매체 "사드 배치하면 한중 준단교 가능성 배제 못해"

한편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등 중국 관영매체들은 사드 부지 교환계약 성사를 계기로 한국과 단교에 필적하는 상황에 이를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보복조치를 예고했다.

인민일보는 이날 사설 격인 종성(鐘聲) 칼럼을 통해 "한국 정부는 다른 국가의 이익을 무시하고 자국 안보만 영위하는 것이 한반도의 긴장된 정세를 격화할 뿐 아니라 동북아의 새로운 군비 경쟁을 초래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한국이 사드 배치에 동의해 한국 자신을 한반도의 화약통으로 만들었고 사드가 가져온 것은 안전이 아니라 불안과 우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어떤 국가든 안보 이익을 위해 다른 국가의 안보 이익을 침해해서는 안 되며 어떤 국가도 자신의 안보 이익이 침해되는 것을 용납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관련국이 책임지는 태도로 지역 문제를 처리하길 바라며 잘못된 길에 더 깊이 빠져들지 말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이 자국 안보를 지키는 실력과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인민일보의 소셜미디어 매체인 '협객도(俠客島)'는 전문가를 인용해 '사드 배치하면 한중 준(准)단교 가능성 배제 못해'라는 기사에서 "향후 중국의 한반도 정책을 조정할 필요가 있으며 외교적 목적을 이루지 못할 경우 북한에는 경제 및 문화적 수단으로 많이 압박하는 동시에 한국에는 정치 및 군사적 수단으로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객도는 "한국이 정말 사드를 배치하면 한중 관계는 단교에 준하는 가능성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차기 한국 정부는 현재의 한중 관계를 다시 회복하려 해도 사드 문제는 넘어갈 수 없는 고비로, 한국이 적당히 이 고비를 넘기려는 것에 대해 중국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아울러 "차기 한국 정부가 한중 관계를 개선하려면 사드의 문턱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면서 "한국이 어떤 꼼수를 쓰더라도 중국은 절대 사드 배치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북핵, 북·중 관계, 한·중 관계, 한반도 사안을 둘러싼 미중관계 등 면에서 중국은 복합적인 압력을 받고 있다"며 "중국이 남·북한으로부터 오는 압력을 동시에 받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루마니아와 폴란드에 사드와 유사한 미사일방어(MD) 체계를 설치해 러시아가 이에 집중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동북아 지역에서는 러시아와 협동해 중국이 주도적으로 한미일 MD 네트워트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전날 '롯데를 때리고 한국을 벌하는 것 외에 중국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사설을 통해 "중국과 한국은 사드 문제로 의지가 충돌하는 형국에서 양쪽 모두 퇴로가 없는 상태"라며 "순리대로 해결할 수 없다면 중국은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 한국을 징벌할 수밖에 없고, 한국은 이번 처벌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부지를 제공하기로 한 롯데그룹에 대해서는 "롯데그룹에게 전적인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롯데 그룹이 중국에서의 발전은 이제 마침표를 찍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사드가 한국에 가져다줄 위험은 이익보다 훨씬 클 것이며, 역사는 한국의 위정자들은 얼마나 우매했는지를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