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광장 ANDA 칼럼

속보

더보기

[ANDA칼럼] 롯데의 불행에 팔장 낀 정부

기사입력 : 2017년03월01일 16:29

최종수정 : 2017년03월01일 16:29

[뉴스핌=김홍군 유통부장]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공식 브리핑에서 한국의 사드(THAAD) 배치와 관련 “외국 기업은 반드시 중국의 법과 규정을 지켜야 하며 외국 기업의 성공 여부는 중국 소비자가 결정한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과 소비자들이 롯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당국마저 공식 채널을 통해 롯데에 대한 보복조치를 정당화하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미, 일부 중국 기업들은 롯데와의 협력 관계를 잠정 중단하고, 소비자들은 백화점과 마트, 영화관, 식품 등 롯데 제품에 대한 대대적인 불매운동에 나설 태세다.

중국 언론들은 진작부터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퍼부으며 롯데에 대한 불매운동을 선동해 왔다.

중국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 사실이 알려진 직후 사설을 통해 “롯데를 중국 시장에서 퇴출시키고 중국 이익에 위해를 가하는 외부 세력을 살일경백(殺一儆百ㆍ한 명을 죽여 100명에게 경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오는 15일 중국 ‘소비자의 날’을 계기로 롯데에 대한 보복이 현실화 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앞서 한국의 금호타이어와 미국 애플, 일본 니콘 등도 이날 방영되는 중국 관영 CCTV의 고발 프로그램의 표적이 돼 곤혹을 치른 바 있다.

롯데에 대한 중국의 보복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중국 당국은 롯데가 우리 정부에 사드 부지 대체지를 제공키로 한 직후부터 롯데의 각 사업장에 세무조사와 소방ㆍ위생ㆍ안전점검을 통해 행정제재를 가했다. 롯데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선양 롯데월드타운 공사를 중단시키는 조치도 취했다.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한 롯데는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하는 결정을 한 달 이상 미뤘지만, 결국 국익을 위해 희생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 사드 부지 확보로 한미 동맹 강화라는 목적을 달성한 정부는 롯데의 불행에 손놓고 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중국 측 조치들이 관련 국제 규범에 저촉되거나 위배되는지 사항들을 포함해서 법적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보복이 예견돼 있었고 실제 가시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대처할 준비가 구체적으로 안돼 있는 셈이다. 롯데의 결정 직후 성주골프장을 군사보호구역으로 설정하고, 경계병을 배치하는 발빠른 후속조치에 나선 것과 배치되는 대목이다.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은 검찰의 비자금 수사와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이뤄진 결정으로, 완벽한 선의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렇다고 중국의 보복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내린 결단을 폄하해서는 안된다.

정부는 우방인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북한의 위협 등으로 국가와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더불어 해외에 나간 우리 기업이 정부의 정책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는다면, 이를 저지할 책무도 있다.

중국 역시 롯데가 지난 20여년간 자국에 10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하고, 2만여명의 현지인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임을 상기하기 바란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