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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경찰, '김정남 암살' 용의자 리정철 석방

기사입력 : 2017년03월03일 11:45

최종수정 : 2017년03월03일 11:45

검찰총장 "살해증거 불충분해 석방"…이민국서 추방절차 밟아

[뉴스핌=이영태 기자] 말레이시아 정부가 3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이복형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체포된 북한 국적 리정철을 석방했다.

김정남 암살 사건 용의자로 체포된 북한 국적자 리정철이 지난달 18일 오후(현지시각) 조사를 받기 위해 말레이시아 경찰에 의해 현지 경찰서로 연행되고 있다.<사진=뉴시스/Star TV>

현지 매체 더스타와 중국보 등에 따르면 리정철은 이날 오전 8시50분(현지시각)께 세팡경찰서에서 풀려나 9시15분께 푸트라자야에 있는 이민국에 도착해 추방 절차를 밟았다. 그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으로 이송된 후 추방된다.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경찰 부청장은 "리정철이 이민법에 따라 추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하메드 아판디 알리 말레이 검찰총장은 전날 "리정철이 김정남을 독성 신경작용제 VX를 이용해 살해했다는 증거가 불충분해 석방할 것"이라며 "유효한 여행서류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북한으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오후 5시35분께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 김유송 영사가 리정철이 구금된 세팡경찰서에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리정철의 석방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리정철은 지난달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발생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지난달 17일 체포됐다. 구금기간은 3일까지다.

현지 IT회사에 다니는 리정철은 과학 및 약학을 전공한 화학박사 학위 소지자로 2011년까지 인도 콜카타의 연구센터에서 일한 경력 등으로 VX 제조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북한으로 도주한 다른 용의자들의 운전기사로 일하는 등 실무 지원을 담당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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