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계좌유지수수료 시행, 씨티은행 통장 만들어보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4월까지 수수료 면제...대출 등 거래시 수수료 면제

[뉴스핌=강필성 기자] “고객님, 하필이면 오늘부터 신규 고객은 계좌유지수수료가 부과됩니다.”

한국씨티은행 창구 직원이 통장을 새로 만들려고 하니 이 말을 몇 차례 반복했다. 씨티은행이 본격적으로 계좌유지수수료 제도를 8일 도입했다. 신규 고객을 환영했던 은행의 분위기 대신, 만드는 통장에는 수수료가 부과된다는 것을 주지시키려는 상황이 됐다.

계좌유지 수수료를 도입 첫날 씨티은행 명동중앙지점을 찾아 통장을 개설해봤다.

신규 통장에 수수료가 부과된다는 안내 때문인지 은행은 비교적 한산했다. 은행 직원은 이날 통장을 새로 개설하는 고객은 처음이라며 맞아줬다. 이전에 거래가 없었던 만큼 통장 개설과정은 제법 까다로웠다. 담당 직원은 수차례 온라인으로 개설할 것으로 추천했다.

물론 온라인으로 개설하더라도 이날 이후 개설된 계좌에서는 계좌유지 수수료가 부과된다.

이 직원은 “어제까지만 통장을 개설했어도 상관없었는데, 오늘부터는 창구 이용시 50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된다”며 “총 수신 잔액이 1000만원 이상이거나 대출 등을 받을 경우는 수수료가 면제된다”고 안내했다.

예금이 1000만원 이상이거나 대출, 신탁, 펀드, 방카슈랑스 등의 상품과 연계할 경우 창구를 이용하더라도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19세 미만이거나 6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등이 개설한 예금계좌도 수수료 면제 대상이다.

신규 계좌는 은행 창구에서 입·출금을 하거나 통장재발행, 통장정리, 비밀번호 변경 등의 업무를 할 경우 매달 5일 계좌유지수수료 5000원이 자동 인출된다. 만약 5일 이전에 잔고가 5000원 미만일 경우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잔고가 없더라도 수수료가 계속 이월되기 때문에 사실상 통장 이용이 힘들다”고 답했다.

이 때문에 계좌유지수수료는 '창구이용수수료'로 불리기도 한다. 이 수수료를 내지 않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앱, 인터넷뱅킹, ATM기 등을 통해 비대면 거래를 해야만 한다.

이날 씨티은행 창구에는 ‘고객님의 계좌유지수수료는 어떻게 면제될까요?’라는 안내문이 놓였다. 통장 개설 서류를 작성할 때도 ‘계좌유지수수료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까’라는 확인란이 생겼다.

다만, 당장 이날부터 수수료가 부과되는 것은 아니다. 씨티은행에 따르면 신규 계좌 고객은 3~4월 두달 간 창구 이용에 따른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수수료 부과는 5월 이후에 창구 이용시에시작된다.

명동점은 비교적 유동인구가 많은 점포임에도 불구하고 통장 개설로 인한 소란이 없었다. 무엇보다 이전에 계좌를 보유한 사람에게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 때문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신규 고객만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새로 계좌를 만드는 소수의 고객에 대한 수수료 수익 보다는 단순 거래의 디지털화, 고객과의 거래를 심화시킨다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씨티은행의 실험이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앞서 2001년 SC제일은행이 계좌유지 수수료를 도입했다가 소비자의 싸늘한 반응에 4년만에 폐지했다. 은행간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고 은행간 차별성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창구 이용 수수료는 소비자에게 거부감으로 다가가기 때문. 

내부적으로 계좌유지수수료를 검토하고 있는 시중 은행들은 씨티은행의 계좌유지수수료 실험을 주의깊게 보고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