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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사드보복] 현대기아차 중국 호시절 갔나, 현지 영업 가시밭길

기사입력 : 2017년03월22일 09:09

최종수정 : 2017년04월05일 09:11

센카쿠열도 분쟁 당시 일본차 직격탄, 판매량 급감
전기차 시장에서 의도적 한국차 배제 우려도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1일 오후 4시4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한국 자동차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장기화 될 수 있다고 중국 측 전문가가 전망했다.

자스파이(jiashipai)라는 필명의 자동차 칼럼니스트는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이 이미 중국차의 추격에 직면한 한국 자동차 업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번 사태로 한국차가 중국 시장에서 예상보다 빨리 중국 자동차 업계에 추월당하고,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도 기사회생의 기회를 잡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 센카쿠 열도 분쟁 때도 일본車가 직격탄, 현대기아도 비슷한 처지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중국과 주변 국가와의 마찰이 발생할 때마다 가장 먼저 그리고 직접적인 영향을 받곤 했다.

일례로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으로 중일관계가 급격히 냉각됐던 2012년 중국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던 일본 자동차의 판매량이 급감했다.

당시에도 중국 내에서 반일감정이 들끓었고 일본 자동차 소비가 큰 폭으로 줄었다.

센카쿠열도 갈등이 정점에 달했던 2012년 9~12월 사이 혼다, 도요타의 중국 합작자동차 판매량은 40~50% 가까이 급감했다. 도요타 등 일부 일본 차가 발 빠른 전략으로 부분적으로 판매량 회복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센카쿠 열도 사태 발생 후 일본계 자동차의 판매량 감소 폭은 평균 40%에 달했다. 

현대기아 자동차도 단기적으로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중국에서는 현대기아차의 판매량 감소 추세를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동펑웨이다기아차는 지난 2월 기준 중국 내 판매량이 전년 동기비 24.1%감소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현재 현대 기아 자동차의 입지가 센가쿠열도 사태 당시 일본 자동차 브랜드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

사드 보복이 아니더라도 현대기아차는 중국 토종 자동차 브랜드의 위협에 직면한 상태다. 기술력 향상에 자신감이 붙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가 장악한 중국 차 시장에서 가장 먼저 따라잡을 수 있는 '저격 대상'으로 현대기아차를 꼽고 있다.

일본 차 브랜드의 경우 도요타는 높은 신뢰도, 닛산은 높은 연비, 혼다는 우수한 엔진, 마즈다는 편리한 조작 등 뚜렷한 개성과 장점을 인정받고 있지만 한국차는 '높은 가성비'가 유일한 장점이라는 인식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가성비 측면에서는 중국 토종 자동차 브랜드들도 충분히 경쟁력을 지녔다는 것이 차 업계, 소비자 및 차 전문가들의 견해다.

일본 자동차에 대한 높은 선호도에도 센카쿠 열도 사태로 인한 중국 내 일본 자동차 판매량 감소 추세는 이후로 몇 년 간 지속됐다. 일본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하락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사드 갈등으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인식이 악화되고 있어 현대기아차에 대한 '보이콧(불매운동)' 현상도 향후 몇년 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한국의 대중 무역 구조에서도 자동차와 관련 부품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중국 정부가 차 시장을 통해 한국을 압박할 수 있는 여지는 크다. 

한국의 대중 수출 10대 품목 가운데 기계전기 제품류의 비중이 전체의 46.8%에 달했다. 기계전기 제품류에는 자동차 관련 부품도 포함된다.

또한 현대자동차의 해외 시장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절대적이다. 2016년 현대차가 전 세계에 판매한 차량은 모두 486만 대. 이중 120만 대가 중국에서 팔렸다. 전체 판매량의 25%를 중국 시장이 담당하고 있는 것. 기아자동차의 경우도 비슷하다. 같은 기간 기아차의 전 세계 판매량은 302만 대, 이중 중국 시장은 전체의 22%에 달하는 65만 대를 소화했다.

◆ 올해 사드 보복 발판 삼아 중국차 한국 브랜드 추월 시도 

2017년은 중국 토종 자 업계가 한국 브랜드를 추월한 '절호의 기회'이자 한국 차 기업에게는 중국에 찬스를 내주는 뼈아픈 한 해가 될 공산이 크다.

현대는 지난해 업그레이드를 완성한 아반떼(랑둥 朗動)와 베르나의 본격적인 영업을 추진하고, 출시된 지 2년 만에 인기몰이 중인 뉴투싼의 매출도 보다 끌어올려야 한다. 올해 3월 출시할 중국 한정판 엘란트라(위에둥 悅動)도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스파이는 사드 사태만 없었다면 베이징현대가 지난해보다 10%늘린 올해 판매 목표량 125만 대를 순조롭게 달성할 수도 있었다고 봤다.

그러나 사드라는 초강력 악재의 등장으로 현대기아차의 계획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기아차의 위기는 중국 토종 브랜드에겐 다름 아닌 최고의 기회다. 현대기아차의 공백을 중국 차가 충분히 매울 수 있기 때문. 특히 베이징기아차가 올해 주력 타깃 시장으로 정한 SUV와 소형 세단(컴팩트카) 부문에는 엘란트라와 ix, 뉴투산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중국 토종 차의 '진영'이 상당히 구축돼있다. 

소형 세단 부문에서는 룽웨이(Roewe)i6, 지리 디하호(Emgrand)GL이, SUV 부문에서는 Lynk&co와 창청 Wey가 20만위안(약 3200만원)대 시장에서 베이징현대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 사드 폭풍 지나가도 가시밭길, 전기차 시장에서 밀려나나 

더 큰 문제는 내년부터다. 자스파이는 사드 보복의 영향이 예상보다 훨씬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이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 에너지 차량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기회에서 한국차가 정책적으로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중국은 2018년부터 친환경 에너지 차량 가산점(포인트)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의 지침에 따라 2018~2020년 자동차 제조기업은 전체 판매차량에서 각각 8%, 10%와 12%의 차량이 친환경 에너지 차량 가산점을 확보해야 한다. 가산점이 기준치에 도달하지 않으면 차량 판매 신청과 판매가 일시 중단된다. 

최근 중국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등 친환경 에너지 차량에 앞다퉈 투자하는 것도 중국 정부의 지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앞으로는 친환경 에너지 차량이 중국 자동차 시장의 주력 상품으로 부상하고,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 시장을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

친환경 에너지 차량 시장에서는 정부의 보조금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데 사드 사태의 영향으로 한국 브랜드 차량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원칙대로라면 주행거리 300km의 전기차는 2018년 국가보조금과 지방보조금을 모두 합해 약 7만2600만위안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베이징현대차의 현재 상황을 기준으로 보면 정부로부터 모두 16억위안의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사드 폭풍의 영향으로 한국 전기차가 중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우선 2016년 한국이 처음 사드 배치 결정을 발표했을 때 중국 정부는 삼성,LG 등 한국의 유명 전기 배터리 업체를 친환경 전지 목록에서 삭제했다. 그 영향으로 한국산 전기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 브랜드 전기차들도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돼 출시 3~4개월 만에 생산을 접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모든 친환경 에너지 차에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중국이 자국 브랜드 업체에도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 상황에서 현대기아 및 관련 합자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자스파이는 설사 현대기아차가 중국산 전기 배터리를 사용한다 해도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 정부의 친환경 차량에 대한 보조금 지급은 자국 자동차 업계의 지원을 위해서 마련된 정책이기 때문이다. 관련 부처는 아직까지 합자 기업에도 보조금을 지급할 것인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모든 합자 차 업계가 이 부분에 대한 정부의 방침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사드 배치로 양국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한국 관련 자동차 업계에 대해 중국이 유리한 정책을 수립할지 미지수라고 중국 전문가는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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