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호재, 달러/엔 상승하며 일본 강세
중국, 지표 호재로 상승 반전…대만 보합
[뉴스핌=김성수 기자] 31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상승하는 반면 중국과 대만은 보합권을 나타내고 있다. 홍콩 증시는 하락 중이다.
이날 0.56% 상승 출발한 일본 증시는 환율 상승을 따라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한국시간 기준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0.53% 오른 1만9164.07엔에 거래 중이다. 토픽스(TOPIX)는 0.53% 오른 1535.68엔에 거래되고 있다.
31일 닛케이지수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
외환 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달러당 112엔대로 하락하면서 수출주에 대한 매수가 유입됐다. 오전 11시 16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3% 상승한 112.03엔에 거래되는 중이다.
경제 지표 역시 양호하게 나타나 투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일본의 지난달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같은 달보다 0.2% 상승,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근원 CPI가 두 달 연속 상승한 것도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일본의 광공업생산도 예상보다 강한 증가세로 전환됐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월 광공업생산 잠정치가 전월보다 2.0% 늘어 8개월래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2월 실업률은 2.8%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유효구인배율 1.43배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의 구인난이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차익실현 움직임으로 인해 지수 상승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이와증권의 이시 히데유키 수석 전략가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해를 맞아 평가 이익을 내고 있는 일본 주식의 경우, 조기에 차익실현 매도를 하려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도시바가 3.94% 급등하고 있다. 야마하와 라쿠텐도 2.97%, 2.04% 오르고 있다.
이날 약보합 출발한 중국 증시도 경제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다만 보합권에 그치고 있어 뚜렷한 방향성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상승한 3210.80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선전성분지수는 0.31% 오른 1만380.67포인트에 거래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01% 하락한 3436.37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중국 제조업 경기는 8개월째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월 수치이자 경제 전문가 예상치인 51.6을 웃도는 것이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같은 날 발표된 3월 중국 비제조업 PMI도 직전월 54.2에서 55.1로 상승하면서 개선세를 유지했다.
대만 증시는 약보합권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0.13% 내린 9835.15포인트에 거래 중이다.
반면 홍콩 증시는 하락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4% 내린 2만4195.07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68% 하락한 1만285.2포인트에 거래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