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美 제조업체 멕시코행..트럼프 약발 다했나

기사입력 : 2017년04월01일 04:45

최종수정 : 2017년04월01일 08:24

압박만으로 제조업-고용 회복 한계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제조업체들의 멕시코 행이 꼬리를 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포드부터 캐리어까지 주요 업체들의 공장 이전 및 건설 계획을 좌절시키면서 긴장감을 드러냈던 경영자들이 다시 눈을 멕시코로 돌리고 있다.

일리노이 툴 웍스의 미국 공장 <출처=블룸버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당하지만 ‘손질’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기대가 번지는 데다 비용 측면에서 높은 매력을 지닌 멕시코를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 기업들의 주장이다.

31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각종 장비 및 부품, 기자재를 생상하는 일리노이 툴 웍스는 일리노이주 현지 자동차 부품 공장을 폐쇄하고 생산 라인을 멕시코 북부 도시인 시우다드 화레스로 이전하기로 했다.

보잉의 항공기 부품 생산을 위한 섬유 화합물을 제조하는 트라이엄프 그룹 역시 워싱턴주 생산 라인의 설비 및 인력을 축소하고 멕시코 시카테카스주로 거점을 옮길 예정이다.

TE 커넥티비티는 뉴저지의 압력 센서 공장을 폐쇄하고 멕시코 서북부에 위치한 에르모시요의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제조업체들을 휘어 잡지 못했다는 평가다.

멕시코 이전을 진행중인 샌디에이고 주의 제조업체 타크나 서비스의 로스 볼드윈 최고경영자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멕시코 공장의 인건비는 미국의 약 20%에 지나지 않는다”며 “워싱턴이 NAFTA 재협상에서 온건한 행보를 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조업체 압박이 의도한 효과를 내지 못한 사실은 데이터를 통해 확인됐다. 지난 1월 멕시코의 제조업계 고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증가한 반면 미국은 같은 기간 0.3% 줄어들었다.

기업들의 멕시코 행 재개는 단순한 압박만으로 거시경제를 살리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이 결실을 맺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이번주 포드는 고용 창출이라는 목표를 내세워 미시간에 12억달러 규모의 공장 건설 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대규모 투자로 창출되는 일자리는 겨우 130건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으름장에 취소된 16억달러 규모 멕시코 공장 건립이 계획대로 추진됐다면 무려 7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엘파소의 앨런 러셀 최고경영자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NAFTA 재협상과 관세 협박이 제조업계의 저임금 인력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지는 못한다”며 “유럽 기업들에게 체코, 아시아 기업들에게 베트남이 중요한 생산 거점인 것처럼 미국의 노동 집약 산업에 멕시코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