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정부와 협력해 사업 추진…2019년 착공
[뉴스핌=김지유 기자] 쿠웨이트 압둘라 지역에 조성되는 스마트신도시를 우리 기술로 설계한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7대 신산업 가운데 핵심인 스마트도시의 첫 해외수출이란 점에서 건설업계의 해외수주에도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압둘라 신도시는 이르면 오는 2019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쿠웨이트 주거복지청과 '압둘라 신도시 마스터플랜 용역 총괄관리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용역금액은 총 433억원으로 모두 쿠웨이트 주거복지청에서 지원한다.
이번 용역계약 체결로 LH는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 조사팀과 설계팀을 쿠웨이트에 파견한다. 이들은 압둘라 신도시를 세계적인 스마트도시로 만들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기획한다.
오는 2018년에는 한국 기업 전문가로 구성된 '코리아 컨소시엄'을 만들어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사업 타당성 조사(2019년 4월 3일 종료)를 한다.
컨소시엄은 ▲마스터플랜(선진, 동명, 동일, 퍼킨스) ▲포스코A&C, 현대종합설계(시범주택) ▲포스코ICT(스마트 도시) ▲삼일PWC(타당성조사)로 구성된다.
사업타당성 조사가 끝나고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쿠웨이트와 공동으로 특수목적회사(SPV)를 설립해 이르면 오는 2019년에 착공하게 된다.
LH는 SPV가 꾸려지면 건설투자자와 금융투자자를 모집해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참여할 계획이다.
<자료=국토부> |
압둘라 신도시는 쿠웨이트 사우스 사드 알 압둘라를 개발해 만들어진다. 면적 64.4㎢로 분당의 3배 규모다. 도시가 조성되면 2만5000가구~4만가구 주택이 공급된다.
쿠웨이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9개 신도시 중 입지가 가장 뛰어난 지역으로 꼽힌다. 쿠웨이트의 수도(쿠웨이트시티)에서 서측으로 30km 떨어진 곳에 있다.
특히 도시 주변에 6번 국도가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6.5번 국도와 7번 국도, 메트로 연장선도 계획 중이다.
쿠웨이트는 지난 2015년 3월 한·쿠웨이트 정상외교, 5월 쿠웨이트 국회의장 방한 당시 한국에 신도시 사업 제안을 요청했다.
국토부는 이 사업을 해외건설 시장개척 지원사업으로 선정한 뒤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사업을 추진했다.
국토부 강호인 장관은 지난달 쿠웨이트를 방문해 사바 국왕과 자베르 총리를 면담하기도 했다. 이 때 양측은 쿠웨이트 국민을 위한 안정적 주택 공급 중요성에 공감하고 포괄적 협력을 합의했다.
LH도 사업을 위해 쿠웨이트 현지에 지사를 설립하고 쿠웨이트 주거복지청과 공동으로 마스터플랜 수립 계획을 검토한 뒤 용역 전문기관을 선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압둘라 신도시는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수출하는 첫 번째 사례"라며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할 경우 세계 평균 대비 생산가능인구 증가율이 월등히 높아 도시 수요가 높은 중동의 향후 도시 개발 사업에 우리기업이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H 박상우 사장은 "신도시 개발 경험을 살려 쿠웨이트 국민들의 주거복지 향상과 우리 기업의 중동지역 시장진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 사업이 쿠웨이트와 한국의 자랑거리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조감도 <자료=국토부> |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