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3일(현지시각)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 공급 차질을 빚었던 리비아 서부 유전에서 생산이 재개되며 유가를 다시 압박했다.
원유 <출처=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6센트(0.71%) 하락한 50.24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은 41센트(0.77%) 내린 53.12달러를 기록했다.
리비아의 최대 유전인 샤라라 유전은 한 주간 공급 중단을 끝내고 전날 공급을 재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유전에서는 이날 약 12만 배럴이 생산되고 있으며 지난달 27일 이전까지는 하루 평균 22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었다.
페트로매트릭스의 올리비에 제이컵 운용 책임자는 "주말 가장 큰 진전은 샤라라 유전의 생산 재개였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가 11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점도 미국의 증산 조짐으로 읽혀 유가에 하락 압력이 됐다.
유전 정보서비스업체 베이커휴스는 지난주 원유 채굴장비가 10개 증가한 662개로 집계돼 올해 1분기는 2011년 중반 이후 미국의 채굴 활동이 가장 활발한 한 해로 기록됐다.
다만 중국의 제조업황이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점은 유가 하락을 제한했다. 중국의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2로 7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PMI는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이를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CMC마켓의 릭 스푸너 시장 애널리스트는 "중국 PMI 지표는 꽤 긍정적이었다"며 "이것은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