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르포] 현대百, 아울렛 채용박람회..아줌마ㆍ모녀 취준생 '북적'

기사입력 : 2017년04월05일 17:28

최종수정 : 2017년04월05일 17:28

가든파이브 현대시티몰 오픈 앞두고 1000명 채용 나서
"재취업 하러 왔다" 궂은 날씨에도 남녀노소 인파 몰려

[뉴스핌=이에라 기자] "나도 할수 있는 일이 있나 알아보려고 왔어요." "나이 제한이 있을까봐 걱정돼요."

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장지동 가든파이브 1층 중앙광장 앞이 북적댔다. 빗방울이 한방울씩 떨어지는 궃은 날씨였지만 중년의 취준생들은 볼펜을 들고 채용 정보를 열심히 적기도 했다. 유모차를 끌고 온 젊은 엄마나 중년여성과 구직자 딸이 함께 온 모습도 눈에 띄었다.

현대백화점이 송파구와 함께 내달 오픈할 가든파이브 현대시티아울렛에서 근무할 직원들을 모집하는 채용박람회 모습이다. 송파구 거주 구민들을 우선 채용하는 박람회에는 입점을 앞둔 60여개 기업들이 참여했다. 판매 직원부터 시설 관리직, 레스토랑 조리 업무 등 총 1000여명의 직원을 다음달 초까지 채용할 예정이다.

광장 입구 한쪽 게시판에 60여개 참가 기업 목록의 자세한 채용 공고가 적혀있다.

지원 자격부터 급여조건, 복리후생까지 자세한 내용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국내 1위 SPA 업체 유니클로는 고졸이상의 판매사원을 모집한다. 

현대백화점이 송파구 가든파이브 중앙광장에서 5일 개최한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채용박람회에 구직자들이 몰려있다.
<사진=이에라 기자>

윌리엄스 소노마도 4개 분야의 채용 공고를 게시했다. 윌리엄스 소노마는 현대백화점그룹 현대리바트가 국내 독점 판매하는 미국 최대의 홈 퍼니싱(가구) 기업이다. 세일즈매니저와 팀장, 캐셔, 물류직군을 뽑고 있었다. 세일즈매니저는 초대졸이상 디자인 관련 전공자를 우대한다.

영어회화 초급 가능자도 우대한다는 문구도 있었다. 연봉은 세일즈매니저, 캐셔, 물류직이 2400만원 이상, 세일즈팀장이 연 4800만원 이상이다. 옆에 있던 여성은 윌리엄스 소노마 채용공고를 한참 쳐다보더니 핸드폰으로 촬영도 했다.

대부분 판매사원을 뽑는 공고였다. 아울렛에 들어가는 식품관의 주방조리나 팀장, 파트타임(아르바이트)을 뽑는 업체도 다수 눈에 띄었다.

채용 게시판을 보던 한 중년 여성은 "내가 할수 있는 있을지 모르겠다"며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 송파구에 거주한다는 이 50대 여성은 "최근 다니던 직장을 그만둬서 일자리를 찾아야 했기 때문에 왔다"며 "박람회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많은 것 같은데, 지원 자격이 되는지는 모르겠다"며 채용 부스가 있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또 다른 60대 초반 여성은 "구직센터에 연락처를 등록해놓은 덕분에 송파구에서 안내 문자를 받았다"며 "원래 시설 관리 업무를 했었기 때문에 비슷한 채용 정보가 있나 둘러보려고 왔다"고 말했다.

구직자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던 곳은 광장 안쪽 부대행사 시설이었다. 지문인적성, 취업타로, 이력서 사진촬영 등을 하고 있는 곳에 북적거렸다. 구직자들은 이력서 무료 사진 촬영과 취업타로를 봐주는 곳에 몰려있었다.

정장을 입고 머리를 반듯하게 넘긴 20대 초반 남성 둘은 촬영한 이력서 사진을 비교해보고 있었다. 이들은 "내가 원했던 일반 실무업무가 아니라 판매직원을 채용하는 건 좀 아쉽다"고 말했다.

60여개의 업체들 부스에서는 현장 면접이 진행되는 곳도 있었다. 박람회에 참석한 의류업체 한섬의 인사 담당자는 "열정이 있고 서비스 마인드가 투철한 채용자를 뽑겠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이 송파구 가든파이브 중앙광장에서 5일 개최한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채용박람회에 구직자들이 몰려있다. <사진=이에라 기자>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