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각) 상승했다. 다만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상승세는 제한됐다.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센트(0.24%) 상승한 51.1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은 19센트(0.35%) 오른 54.36달러를 기록했다.
상승하던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16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43만5000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금융시장 전망치와 대조되는 결과다.
미국산 원유 현물 인도 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는 141만 배럴 증가한 6910만 배럴로 집계됐다. 미국의 원유 생산은 하루 5만2000배럴 증가한 920만 배럴로 집계돼 지난해 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 기간 연장 가능성과 일부 국가의 공급 차질로 배럴당 5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가가 더 오르려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주도하는 감산이 연장되거나 미국의 재고 감소가 지속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존 핸콕의 조 보조얀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에 "유가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재고 감소를 봐야 한다"며 "투자자들은 정제 활동이 증가하면서 3~4주간 재고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