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243만가구 대상 조사… 3억원 넘는 중소형↑
[뉴스핌=김지유 기자]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전년 대비 4.44% 증가했다.
지난해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매매시장 활성화, 아파트 분양가 상승, 재건축을 비롯한 개발사업 영향으로 공동주택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1243만가구를 대상으로 한 '2017 전국 공동주택 가격'을 27일 공시했다.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는 지난해 대비 올해 4.44% 올랐다.
시도별로는 제주도가 20.02%로 가장 많이 올랐다. 제주도는 인구가 늘고 관광산업이 활기를 맞으면서 주택 구입 수요가 늘었다. 또 서귀포혁신도시, 강정택지개발지구를 비롯한 개발에 따른 기대수요가 몰렸다.
부산광역시는 분양시장 활성화, 재건축·재개발 사업, 동해남부선 개통 호재로 주택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10.52% 상승했다.
서울은 강남구, 서초구, 양천구를 비롯해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면서 투자수요가 몰려 8.12% 올랐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3.54%와 4.44% 상승했다.
<자료=국토부> |
대구는 신규 아파트 공급과잉과 지난 몇 년 동안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부담감으로 4.28% 하락했다.
충남은 신규 공급 물량은 증가한 반면 근처 세종시로 인구가 이동하면서 투자수요가 감소해 5.19% 떨어졌다.
경북은 구미와 포항 지역 기반산업 침체가 장기화되고 경주 지진여파로 관광 수요가 줄면서 6.40% 내렸다.
시군구별로는 제주 제주시가 20.26% 오르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제주 서귀포시(18.95%), 부산 해운대(15.74%), 부산 수영(15.11%), 강원 속초(14.47%) 순으로 상승했다.
<자료=국토부> |
가격 수준별로는 3억원을 넘는 주택이 5.71~8.97% 상승해 중고가 주택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3억원 이하 주택은 1.17~4.25% 올랐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이 4.12~6.26% 상승해 중소규모 주택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컸다. 85㎡를 넘는 주택은 3.57~4.80% 올랐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전국 396만가구를 대상으로 한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도 발표했다.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 보다 4.39%(전국 평균) 올랐다. 개별단독주택도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제주도다. 제주는 지난해 대비 16.77% 올랐다.
이어 부산(7.43%), 세종(6.78%), 서울(5.18%) 순으로 높았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2.75%와 2.89% 상승률을 보이며 전국 평균에 못미쳤다.
이번 가격 공시대상 공동주택은 아파트 993만가구를 비롯해 연립 49만가구, 다세대주택 201만가구다.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한국감정원이 조사하는 것으로 재산세를 비롯한 각종 세금을 매길 때 기초자료로 쓰인다.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은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www.realtyprice.kr)와 해당주택 소재지 시·군·구 민원실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