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서평] 자본주의 역사와 발전에 관한 안내서 '자본주의'

기사입력 : 2017년05월16일 20:33

최종수정 : 2017년05월16일 20:33

[뉴스핌=이지현 기자] 소련이 붕괴되고 중국이 자본주의적 생산에 편입됐다.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는 대 침체(Great Recession)로 이어졌고, 최근에는 브렉시트와 트럼프주의가 발생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자본주의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

신간 '자본주의'는 이와 같은 현대 자본주의의 역사와 방향, 그리고 단계에 관한 안내서다. 자본주의에 관한 많은 책들이 자본주의를 열광적으로 옹호하거나 신랄하게 비판하지만, 이 책은 자본주의의 장단점과 성과 및 한계를 균형있게 서술하고 있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됐다. 1장에서는 자본주의의 기본 개념을, 2장에서는 자본주의의 유형을 시장주도·타협적/합의적·발전국가형·국가소유/통제 자본주의의 네 가지로 분류한다. 3장에서는 노동자와 노동운동의 관점에서 '아래로부터의 자본주의'를 논한다.

4장은 자본주의를 설명하는 자유주의·사회개혁주의·마르크스주의의 세 가지 패러다임을 소개하고, 5장에서는 자본주의가 임금·노동자·복지에 미치는 영향을 두루 분석한다. 6장은 경제성장과 그 문제점, 불평등과 그 결과, 시장의 한계를 논하며 자본주의의 미래를 전망한다.

저자는 자본주의의 시장 메커니즘은 그대로 유지돼야 하지만, 동시에 자본주의는 어느 정도 관리될 필요도 있다고 말한다. 정체된 성장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또 한번의 산업혁명이 필요한 반면에 불평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공정책을 통해 자본주의와 시장을 제한할 필요가 있음을 암시하는 것.

결국 성장을 위해서는 불평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저자는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자본주의를 새로 공부하려는 사람들에게 자본주의와 그 결과에 대한 끊임없는 논란을 균형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길잡이라 할 수 있다. 자본주의의 역사와 이론을 한 번에 살펴보고, 자본주의로 인한 여러 문제점들과 자본주의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독자들이 대안을 생각해볼 수 있도록 이끌 것이다.

저자 데이비드 코츠는 영국 리즈대학 정치경제학과 교수다. 맨체스터 대학 정부학 교수와 국제노동연구센터장을 역임했고, 지금은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학 석좌교수로 있다.

옮긴이 심양섭은 정치학 박사로, 경향신문·조선일보 기자로 활동했다. 현재는 한림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주요 번역서로는 '성공하는 리더십의 조건', '외교:원리와 실제', '부패와 개혁의 제도주의 경제학'이 있다.

데이비드 코츠(David Coates) 지음|심양섭 옮김|322쪽|명인문화사|1만3000원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