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한중관계 정상화 시동…이해찬 특사 "7월·8월 정상회담 가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왕이 "양국관계 걸림돌 제거해달라"…"문 대통령 훈령과 친서 전달"
중국대사, 이례적 공항 영접…오늘 시진핑 주석·양제츠 국무 만나

[뉴스핌=이영태 기자]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18일 문재인 대통령 중국 특사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에게 한국이 걸림돌을 제거해 양국 관계를 하루빨리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의 훈령과 친서를 갖고 방중한 이 특사는 한중관계 정상화를 위해 다음달 7일 독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와 수교 25주년인 8월 24일을 전후해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오른쪽)이 18일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중국 특사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중국 외교부>

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왕 부장과 이 특사와의 베이징 외교부 청사 회동 사진과 면담 내용을 싣고 왕 부장이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내비치면서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회동에서 "특사가 대통령의 임명을 받아 방중했는데 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새 정부가 한·중 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양국 관계가 빨리 개선되고 발전할 수 있다는 한국 측의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올해는 한·중 수교 25주년으로 그동안 성과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면서 "그러나 작년부터 한·중 관계가 있어서 안 되는 좌절을 겪었으며 이는 우리가 바라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새 정부는 이런 당면 문제를 직시하고 중국 측과 소통을 통해 필요한 조처를 해 양국 관계 걸림돌을 제거하고 한·중 관계를 하루빨리 정확한 발전 궤도로 올려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는 양국 국민의 공통된 바람이자 양국 정부가 져야 할 책임"이라며 "특사의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 측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좋은 소식을 주고 한국 측의 명백한 입장과 구체적인 조치를 알려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찬 특사는 왕 부장과 2013년부터 인연을 맺어왔음을 강조하면서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이 축전을 보내주고 직접 전화해서 축하해주고 좋은 말을 해준 데 대해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했다"고 화답했다.

나아가 "문 대통령이 한·중 간 실질적인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이번에 가서 충분히 대화하고 많은 교류를 하라고 말했다"면서 "대통령은 앞으로 여러 차례 정상회담에서 충분한 말을 나누겠지만 진정성 있는 진솔한 대화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 중국 특사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대표단이 18일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왕이(王毅) 외교부장 등 중국 측 대표단과 회동하고 있다.<사진=중국 외교부>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문 대통령이 파견한 이해찬 특사가 왕 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국 배치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한다"며 "사드 배치가 한-중 간의 상호 신뢰와 교류에 해를 끼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이 특사는 한국이 이 문제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을 진지하게 강구할 태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해찬 "한중정상회담, 7월 독일 G20과 8월 수교 25주년 때 가능"

왕이 부장과의 회동에 앞서 이날 오전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한 이 특사는 다음달 7일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으며, 수교 25주년인 8월 24일을 전후해서도 양국 정상이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특사는 기자들과 만나 "2003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특사로 방문한데 이어 이번에 문 대통령 특사로 방문하게 됐다"며 "두 정상 간 전화 통화 이후 깊은 신뢰를 갖게 돼 제가 고위층 인사들을 뵙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특사는 한중정상회담과 관련, "양국 정상이 북핵 문제 해결에 인식을 같이 하고 있고, 앞으로 자주 만나서 깊은 대화를 할 수 있다"며 "7월에 G20회의가 독일에서 있는데 (한·중)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고, 수교 25주년(8월24일)을 즈음해서도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을 방문하기 전에 대통령께서 오찬을 하시면서 훈령과 친서를 주셨다"며 "중국에 가서 대통령의 생각을 가감 없이 진솔하게 이야기 해서 깊은 신뢰를 쌓도록 하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여러 가지 어려운 사안이 있는데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함께 해결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씀도 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측에선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가 이례적으로 전날 베이징에 미리 도착해 이날 공항에서 이 특사를 직접 영접했다. 국가 정상 방문이 아닌 특사를 수행하기 위해 해당국 대사가 본국으로 들어오는 것은 중국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일이다.

추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중요한 정치인이 이해찬 특사를 보낸 것은 중·한 관계를 중시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며 "중국은 이번 이 특사를 방문을 고도로 중시하고, 이번 방문을 통해 중·한 관계가 좋은 방향으로 추진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이어 "중국 지도층과 인민들도 이번 이 특사 방문에 큰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다"며 "이 특사의 방중이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해찬 특사는 19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양제츠(杨洁篪)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전·충남' 통합…與野 동상이몽 [서울=뉴스핌] 이바름 배정원 신정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대전·충남 통합' 언급이 정치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두달 전 관련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는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정부여당이 공론화와 협의 과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1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상임위원장에는 황명선 최고위원이 임명됐으며, 박범계(대전 서구을)·박정현(대전 대덕구)·이정문(충남 천안시병)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위원회에 합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06.10 pangbin@newspim.com 황 최고위원은 "대전·충남 통합은 국가 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광역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을 제정하고, 내년 2월 전까지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관련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성일종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44명은 지난 10월2일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법안 발의 과정에서 성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했으나, 한 명도 법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성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께서는 공개적으로 '상임위에 이 법이 올라오면 적극 반대할 것'이라고 밝히시기도 했다"며 "지난 두 달간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02.2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대전·충남 통합 추진 이면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뒤늦게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대전·충남 통합 의제를 가져가려는 대통령실의 의도는 충청인들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하는 결과가 될 거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정책 방향에 화답한 것으로, 그 자체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정치적 셈법이 개입된 선거용 통합,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졸속 추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불과 6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만 염두에 두고 졸속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 시도'이며 분열과 부작용만 야기할 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통합 추진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right@newspim.com 2025-12-19 13:32
사진
13만 경찰 '새 수장' 누가 거론되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파면되면서 13만 경찰의 새 수장 인선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 조 청장은 1968년생으로 경찰대 6기로 졸업한 뒤 입직해 경찰청 인사담당관, 혁신기획조정담당관 등을 지내 '기획통'으로 꼽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을 거친 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22년 6월 치안감, 이듬해 1월에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8월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문서를 전달받은 사실과 국회 봉쇄를 지시한 점으로 인해 이후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으며 결국 파면에 이르게 됐다. 경찰청장이 탄핵소추로 파면된 것은 조 청장이 최초다.  조 청장의 파면으로 또 한번 경찰청장 잔혹사가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03년 경찰청장 2년 임기가 도입된 이후 14명의 경찰청장 중에서 임기를 마친 청장은 5명에 불과하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사진=뉴스핌 DB] 조 청장의 파면으로 신임 경찰청장 인선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 12일 조 청장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이후 1년 넘게 공석으로 대행 체제 상태였다. 차기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결정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이 맡는 치안총감 다음인 두번째 상위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 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해당된다. 경찰청장 인선은 대통령실의 후보자 추천→경찰위원회 동의→행정안전부 장관 제청→국회 인사청문회→대통령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장 임기는 2년이다. 경찰청장은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신임 경찰청장 후보에는 현 직무대행인 유재성 경찰청 차장,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1966년생인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현행법상 내년이면 연령정년으로 퇴임해야 한다. 경찰청장에 임명되더라도 임기 중간에 사임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이철성 전 경찰청장은 2020년 임기를 두달 앞두고 연령정년에 도달해 사임했다. 이와 함께 국가수사본부장의 경우 2년 임기가 보장돼 임기를 마치면 당연퇴직해야 한다. 퇴임 후 경찰청장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 해양경찰청장이 임기 중 연령정년에 도달하더라도 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2년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된다. 대행 체제로 무난하게 경찰이 운영됐던만큼 당분간 대행체제를 더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대행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재 치안감인 인사를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킨 후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뉴스핌 DB] krawjp@newspim.com 2025-12-19 11: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