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김규희 기자] 오는 23일 열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 첫 재판의 방청권 추첨에 이른 아침부터 수 백명의 인파가 몰렸다.

서울중앙법원은 19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법원 별관청사에서 5월 23일과 25일 열리는 박 전 대통령 재판에 대한 방청권 응모를 시작했다. 23일 열리는 첫 공판에는 피고인인 박 전 대통령이 직접 법정에 선다.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을 보기 위한 시민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시민들은 응모 시작 시간을 한 시간 넘게 앞둔 9시 이전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다.

회사 동료들과 방청권 응모에 참여한 윤정선(여·31세)씨는 "아침 9시쯤 와서 40번대 번호를 받았다"며 "전 대통령의 재판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그 역사의 순간을 직접 눈으로 보고 듣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방청권 응모 시간이 다가오자 줄은 법정 입구에서부터 복도 끝을 한 바퀴 돌 정도로 길게 이어졌다. 그러자 주변 법정입구를 막으면서 바닥에는 '출입구'라는 안내표시가 붙었다. 다른 법정을 찾은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는 모습도 곳곳에서 관측됐다.


응모권을 나눠주는 10시 정각이 되자 시민들은 차례로 줄을 서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30분 만에 300여 명의 시민들이 추첨권을 나눠 받았다.

추첨 후 당첨자 명단은 현장뿐 아니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많은 시민들은 직접 당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법정에 앉아 추첨 결과 발표를 기다렸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