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테메르 "사임 거부"… 브라질 금융시장 '시계 제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브라질 헤알, 주식, 채권 '트리플 약세'.. 2008년 후 최악
테메르 뇌물 혐의 부인… 시장 전문가들 "일단 지켜보자"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의 탄핵 위기와 함께 글로벌 시장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투자 전문가들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졌기는 해도 일단 지켜보자는 의견을 내고 있다.

18일(현지시각) 브라질 금융시장에서 헤알화 가치와 함께 주식과 채권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가 발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거래되는 브라질 상장지수펀드(ETF) 변동성지수는 38% 폭등하며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아이셰어즈 MSCI 브라질 캡드 ETF 가격은 16%나 폭락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현지 일간지 '오 글로보'가 뇌물 수수 혐의로 수감 중인 정치인의 입막음을 위한 뇌물 제공 사실을 논의한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하면서 탄핵 위기를 맞고 있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사진=AP/뉴시스>

공개된 파일에는 테메르 대통령이 해당 정치인의 입막음용 뇌물 제공에 관해 세계 최대 육류 가공업체인 JBS그룹 대표와 나눈 대화가 담겼고, 테메르는 “우리가 이것을 유지해야만 한다(we have to maintain this)”고 발언했다.

이번 보도 이후 브라질 대법원은 해당 혐의에 대한 형사 조사 개시를 주문한 상태인데, 테메르 대통령은 자신의 결백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테메르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뒤 “완전하고 신속한 수사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녹음파일에 담겼던 단 다섯 마디의 언급만으로는 뇌물 혐의를 입증하기 어려운 만큼 일단은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18일(현지시각) 브라질 금융시장이 급박하게 출렁였던 만큼 향후 진행 상황과 시장 전망에도 이목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 조정 우려… 전문가들 "일단은 지켜보자”

시장 전문가들은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어느 쪽으로도 결론을 단정짓긴 어렵다며, 높아진 불확실성 속에서 상황을 예의주시 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상파울루 인스페르 대학 정치과학자 카를로스 멜로는 유죄가 확정될 때까지는 테메르가 대통령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스캔들을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번 주말에도 테메르 반대 운동가들이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며 탄핵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결론을 내리기 이른 감이 있지만 지난 1년 동안 브라질 증시와 외환 시장이 압도적으로 선전했던 만큼 이번 스캔들을 계기로 브라질 시장에 대한 회의론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NN투자파트너스 매니저 마르셀로 아살린은 다수의 대형 투자기관들이 브라질 자산에 비중확대 입장이었기 때문에 이날 시장 하락세가 더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 제도적 솔루션이 얼마나 빨리 자리잡느냐에 따라 시장 전망도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브라질 의회 다수가 개혁과 관련한 기존 기조를 변경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상황이 좀 더 명확해 질 때까지 침착하게 기다려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스웨덴 은행 스칸디나비스카 엔스킬다 방켄 수석 이머징마켓 전략가 퍼 하마룬드는 상황이 “아주 험해질 수 있다”며 테메르가 탄핵되면 베스트 옵션은 새 대통령을 조속히 임명하는 것인데 새로 선거를 치를 경우 또 다시 혼란이 초래돼 보베스파 지수가 최대 5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최악의 경우 달러 대비 헤알화 환율이 현재 3.37헤알에서 3.75헤알까지 급등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리걸 앤 제너럴 투자운용 전략가 사이먼 퀴하노-에반스는 지난 1년 간 형성된 브라질 낙관론이 무너지고 있다며 “조기 대통령 선거는 사태 진정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며 분명한 재정 개혁만이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슈로더 투자운용 이코노미스트 크레이그 보삼은 투자자들이 환영했던 연금이나 노동 관련 법안이 위기를 맞게 되면서 브라질 시장에 미칠 영향은 “광범위할 것”이라고 지적했고, 토리노 캐피탈 최고경영자(CEO) 호르헤 피에드라히타는 시장 여파가 비단 브라질에 그치지 않고 아르헨티나나 다른 신흥 시장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전화위복이 될 것이란 의견들도 나왔는데, RVX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 레이 주카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바겐헌팅 대상을 물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NCH캐피탈 포트폴리오매니저 제임스 굴브란드센은 “시장이 과민반응을 하겠지만 브라질은 뿌리 깊은 부패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것”이라며 수개월 내로 선거가 치러져 호아오 도리아 상파울루 시장 같은 외부 인사들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