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1000만원은 기본'...초고가 TV· 냉장고 잇따라 출시

기사입력 : 2017년06월07일 08:57

최종수정 : 2017년06월07일 08:57

자동차보다 비싸도 인기...'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는 3000만원대
디자인부터 일반 제품과 달라, 실적 견인차 역할

[ 뉴스핌=황세준 기자 ]가전업계가 왠만한 자동차보다 비싼 프리미엄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TV는 국산 중형차 수준의 가격대 제품이 나왔고 냉장고 역시 소형차와 맞먹는 수준이다.

7일 가전업계 및 각사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915L 용량의 '셰프컬렉션 포슬린' 냉장고의 출하가격은 1499만원이다. 이는 쉐보레 2017년형 '더 넥스트 스파크'(992만~1562만원), 현대차 2017년형 '엑센트'(1142만~1934만원)과 비슷하다.

'셰프컬렉션 포슬린' 냉장고는 제품 제작에 40일간 전문가들의 수작업을 거친다. 초벌구이, 재벌구이 등 2번 구운 후 보강재를 입히고 연마작업을 하는 등 총 27단계를 거친다. 보강재는 방탄복에 사용하는 섬유 복합 소재인 아라미드(Aramid)를 사용했다. 

삼성전자가 3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호림아트센터에서 '셰프컬렉션 포슬린'을 선보이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일반 냉장고는 열성형 방식을 통해 내부 틀을 한번에 뽑아내는 데 비해 포슬린 냉장고는 장난감 블록 맞추듯이 3면을 조립해서 만든다.  

또다른 셰프컬렉션 라인업인 919L 용량의 '패밀리 허브' 냉장고 역시 삼성스토어 기준 1112만~1292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보관 중인 식재료 확인부터 쇼핑까지 할 수 있다.

LG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77인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는 출하가격 3300만원이다. 기아차의 2018년형 '스팅어'(3500만~5110만원), 'K5'(1730만~3295만원), 현대차 2017년형 '소나타 뉴라이즈 하이브리드'(3029만~3501만원)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는 두께가 6mm 미만으로 벽에 완전히 밀착하듯이 설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마치 그림 한 장이 벽에 걸려있는 듯한 디자인을 구현한다. 화면 이외의 모든 부품과 스피커커는 '이노베이션 스테이지’로 분리했다.

올레드 TV는 LCD TV와 달리 백라이트가 없다. 픽셀 하나하나가 빛을 내기 때문에 완벽한 검은색을 구현한다. 아울러 좌우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색이 왜곡되지 않는다. 

캐리어에어컨은 1000만원대의 최고급 '와인셀러'를 판매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 100만원대 이하의 보급형 와인셀러를 선보였으나 소비자 반응이 좋아 VIP 시장을 노린 최고급 모델로 확대했다. 주요 고객은 상위 소비자들 및 호텔, 고급 음식점, 와인바 등이다.

가전업계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전략 기조로 이같이 초고가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초고가 프리미엄 제품들은 수량 기준으로는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만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역할을 한다는 판단에서다. 

LG전자가 27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서 열린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생일 행사에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를 전시했다. 행사에 참가한 관람객들이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실제 삼성전자 CE(TV·가전) 부문은 지난 1분기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38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같은기간 LG전자 H&A사업본부는 5208억원, HE사업본부는 3822억원을 달성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인수한 고급 가전 브랜드 '데이코'로, LG는 자체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로 프리미엄 빌트인 주방가전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혁신 제품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제고한 공로로 지난해 32억여원의 상여금을 받기도 했다.

각사의 초고가 제품들은 타사와의 기술적 차별성을 강조하는 측면도 있다. 초고가 제품군은 전체 시장에서 1% 미만을 차지하지만 전체 기업 이미지를 높일 수 있고 다른 주력모델 판매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측은 "우리는 500만원 이상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에서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며 "패밀리 허브는 이제 (프리미엄 라인업의) 기본 사양이고, 올해 프리미엄 매출액을 전년 대비 3배 이상 확대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측은 "차원이 다른 제품으로 고객들에게 프리미엄의 가치를 제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제품, 마케팅, 서비스, 조직문화 등 기업활동의 전 영역에서 고객들이 사고 싶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