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10만원으로 하는 팝콘투자] 60대 준비 지영씨, 연금펀드 선택은?

기사입력 : 2017년06월15일 15:00

최종수정 : 2017년06월15일 15:00

펀드 스스로 주식·채권 비중 조절 'TDF'
가입자는 은퇴 시점만 정하면 '끝'

[편집자주] 82년생 김지영씨는 대학을 졸업하던 해 겨울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지금까지 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결혼 전 그가 목돈으로 사용한 것이라곤 2년간 대학원을 다니며 지불한 학비와 약 2개월간의 유럽여행, 1년에 1회 정도 나가던 해외여행이 전부. 결혼 후에도 생활비로 고민해야 할 만큼 빠듯한 생활을 하진 않았지만 돌아보니 남은 통장 잔고는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2년 전, 김지영씨는 큰 맘 먹고 적립식으로 50만원씩, 30만원씩 펀드에 돈을 넣기 시작했다. 가끔 생기는 자투리 돈도 펀드로 직행시켰다. 잔잔하던 그의 펀드 잔고는 최근 팝콘처럼 튀고 있다. 올해 가입한 비과세 해외 펀드들을 생각하면 자꾸 웃음이 새어나오는 요즘이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뉴스핌=김승현 기자] 한달여 전이다. 회사가 퇴직연금에 가입하면서 또다른 선택의 순간이 왔다. 100여명 규모 중소기업인 우리 회사는 전 직원에 대해 '확정기여(DC)형'을 적용키로 했다. 기존 퇴직금 제도와 비슷한 확정급여(DB)형이었다면 예상되는 금액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겠지만 DC형은 오로지 내 선택에 따라 퇴직금이 달라진다. 퇴직과 은퇴. 아직은 까마득한 일만 같지만 왠지 안정적이면서도 괜찮은 상품을 찾는다면 언젠가 찾아올 내 노후도 한결 평온할 것 같다.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무조건 많이 나누자'는 생각을 되뇌이며 증권사 지점을 찾았다.

투자 경험이 별로 없다고 하자 해당 증권사 직원은 자신도 같은 상품을 가입 중이라며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펀드와 자동으로 운용해준다는 상품을 추천했다. 일단 주식의 경우 주식 시장에 따라 부침도 많고 출렁임이 심하지만 채권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기 때문에 연금 자산에는 필수 투자대상이라고 했다. 

아직 주식도 잘 모르는데 채권은 또 뭔가 싶었다. 그 직원은 "일종의 차용증"이라고 했다. "투자금을 다시 갚을 능력이 충분한 기업들에 투자하지 않기 때문에 원금 손실에 대한 위험이 주식보다 매우 낮아요. 일반 재테크라면 몰라도 연금은 장기 노후를 위한 것이니까 괜찮은 채권 펀드는 한두가지씩 꼭 넣으시는 게 좋습니다."

몇가지 설명서를 올려놓고 이런저런 비교해주는데 아무래도 눈은 자꾸 수익률 자료쪽으로만 향했다. 오랫동안 꾸준한 성적표를 낸 펀드를 찾아 내 연금도 살포시 얹어가고 싶은 마음은 어쩔 수 없지 않은가.

빤히 쳐다보기를 반복한 끝에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를 찍었다. 무엇보다 연평균 9%가 넘는 수익률을 10년 가깝게 유지하고 있다는 말에 귀가 번쩍 트였다. 이 정도면 주식펀드보다 못한 수익률이랄 수도 없다. 투자되는 나라와 대상이 많다보니 그런 것 같다고 했다. 

다음이 문제였다. 이름부터 생소한 타깃데이트펀드(TDF). 

“일반 가입자들이 DC형 운용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단순해요. 시간적 여유나 관심이 없을 뿐 아니라 방법도, 교체 대상도 잘 몰라서죠. 한 가지 펀드를 선택하기도 어려운데 수시로 수익률을 확인하면서 수많은 펀드 중에 고르는 일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예요.” 여전히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자 그는 자신도 얼마 전 이 상품들로 교체했다며 설득을 이어갔다.

내가 '은퇴 시기'만 정하면 나머지는 이 펀드가 알아서 한단다. 아직 한창 일을 하고 있고 월급이나 수입이 늘어가는 젊은 시기에는 주식 비중을 높여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시간이 지나 자산을 관리하고 지키는 것이 중요할 때는 채권 비중을 높이는 식이다.

무엇보다 금융 투자에 익숙지 않아도, 또 주기적으로 상품을 교체하지 않더라도 안정적인 노후자금을 만들 수 있다면 금상첨화 아닌가. 아직도 알아가야 할 투자 상품의 세계는 넓고도 많다는 현실을 새삼 실감한다.

이번에도 마지막 관문은 수익률. “나온지 1년 정도 된 삼성TDF는 현재까지 14%정도 성과가 났고, 한국운용TDF도 나온지 3개월 정도밖에 안됐는데 주식이 많은 클래스는 6% 이상 수익이에요.”

지금으로선 60세까지 일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다만 그 이후의 삶은 지금보단 좀더 막막하지 않을까.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적극적으로 연금 재테크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자기는 연금펀드를 하고 있을까. TDF는 알고 있을까?' 증권사를 나서며 휴대폰부터 꺼내든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