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알쓸친닭] '치킨 재벌'은 샐러리맨 신화 주인공..노점상 출신도

기사입력 : 2017년06월20일 06:00

최종수정 : 2017년06월20일 06:00

1위 교촌치킨 권원강 회장, 노점상ㆍ택시기사 출신
40세에 창업해 26년만에 3000억 매출 '고졸 신화'
BBQ 유홍근 회장 등은 샐러리맨서 오너로 대변신

[뉴스핌=장봄이 기자] 치킨업계의 가격 인상이 여론의 질타를 받으면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동네 치킨집 사장님으로 시작해 재벌의 반열에 오른 각 프랜차이즈 오너들의 성공스토리도 관심사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BBQ·BHC·네네치킨·굽네치킨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들은 전형적인 자수성가형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 프랜차이즈 오너들은 대부분 닭고기 등 식품회사에 근무하다 독립해 성공신화를 이뤄냈다.

업계 1위 교촌치킨 창업주인 권원강 교촌F&B 회장(65)은 대구 출신으로, 40세 때인 1991년 경북 구미에서 치킨집(10평)을 시작했다. 당시 권 회장은 노점상과 택시기사 등을 하며 모은 돈으로 창업의 꿈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고졸 출신으로 전국에 1000개 이상의 가맹점을 거느린 치킨 프랜차이즈 재벌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2008년 영남대 경영대학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교촌치킨은 일본·미국·동남아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해 30여개 가까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최근 고전하면서 지난해 도쿄 롯폰기점을 폐점한 데 이어, 미국 뉴욕에 한인타운 매장의 문을 닫았다.

지난해 기준 교촌의 매출액은 2911억원, 영업이익은 176억원으로, 업계 1위다. 최대주주는 권원강 회장으로 지분율 100%를 보유하고 있다. 권 회장은 지난 2009년부터 5년간 배당금 145억원을 챙겨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배당을 받지 않았다.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61)은 대기업 부장 출신이다. 전남 순천에서 태어난 윤 회장은 조선대학교 무역학과를 수석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박사를 수료했다. 1984년 미원그룹(현 대상그룹)에 입사해 6년 만에 과장, 4년 후 부장으로 초고속 승진하며 능력을 인정받닸다.

치킨업계와는 당시 미원이 인수한 닭고기 회사 천호마니커에서 영업부장으로 일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1995년 9월 제너시스 BBQ를 세운 윤 회장은 창업 4년 만에 가맹점 1000곳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2003년엔 해외사업도 본격 시작해 57개 국가에서 직영 350여곳, 가맹점 4000여곳을 운영하고 있다.

BBQ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2198억원으로, BHC에 밀려 업계 3위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7.7% 증가해 191억원이다. ㈜제너시스와 윤홍근 회장이 각각 84.44%(130만2481주), 15.12%(23만3182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비교적 최근인 2005년 설립된 굽네치킨의 홍경호 대표(48)는 경기도 김포 출신으로, 단국대를 졸업하고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2004년까지 패스트푸드 업체 파파이스에서 수퍼바이저로 일하다가 최고경영자가 된 인물이다. 홍 대표는 2005년 3월 퇴직금 2000만원 정도를 투자해 통닭 가게를 처음 열었다. 당시 트렌드였던 웰빙을 적용해 개발한 오븐에 구운 치킨이 틈새시장을 노릴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한다.

그의 형 홍철호 바른정당 의원은 19·20대 재선의원이다. 홍 의원은 닭 가공·유통업체인 크레치코를 설립해 운영하고, 동생 홍경호 대표가 사업을 시작할 때 여러 가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 의원은 올해 58억6000만원을 재산신고 했다.

굽네치킨(지앤푸드) 최대주주는 홍경호 대표로 지분율은 68.5%이다. 굽네치킨은 지난해 전년 대비 50% 급증한 146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41억원.

네네치킨을 운영하는 현철호 회장(혜인식품 대표·56) 역시 닭고기 가공업체 마니커 출신이다. 현 회장은 경기 의정부고 출신으로 1988년 건국대 축산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농장 설립을 꿈꾸었지만 아내의 뜻에 따라 마니커에 입사했다.

그러나 10개월 만에 회사는 부도가 났다. 현 회장은 식자재 매장을 창업해 성공하면서 혜인유통이라는 회사를 열었다. 1999년 5월 의정부 신시가지지점으로 네네치킨 1호점을 오픈한다.

네네치킨은 현재 전국 12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68억원, 영업이익은 199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35.04%로 3년 연속 30%대를 유지하며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혜인식품은 현철호 대표와 동생인 현황식 사장이 각각 지분 70%, 30%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 2위인 BHC는 2013년 7월 BBQ에서 분리돼 독자경영을 시작한 곳이다. 첫 경영자인 박현종 대표(54)는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20여년 간 삼성전자·에버랜드 등에서 근무한 삼성맨 출신이다. 그는 2012년 제네시스 BBQ로 스카우트 되면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 들어왔다.

지난해 BHC는 매출액 2326억원을 기록하며 BBQ를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섰다. BHC 대주주는 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로하틴그룹이다. 지난해 새로 영입된 조낙붕 부사장이 현재 CEO다.

업계 관계자는 "치킨이 국민 간식으로 떠오르면서 치킨 프랜차이즈들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대상이 되고 있다"며 "기업 프랜차이즈 오너들은 대부분 창업주들로, 셀러리맨으로 출발해 기업 오너의 꿈을 이룬 입지전적인 인물들"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