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 갑질논란ㆍ검찰수사에 불명예 퇴진

기사입력 : 2017년06월26일 16:47

최종수정 : 2017년06월26일 16:47

동생ㆍ아내 명의 중간 납품업체 '불공정거래' 검찰수사 압박
작년 경비원 폭행으로 인한 국민적 분노도 부담으로 작용한 듯
검찰, 정 회장 출금 금지..MP그룹 기업간 자금거래 추적중

[뉴스핌=장봄이 기자]가맹점을 상대로 불공정 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정우현 MP그룹 회장(68)이 26일 결국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동생 아내 이름으로 중간 납품업체를 차려 가맹점에 높은 가격으로 치즈를 구매하도록 한 불공정 거래 협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21일 검찰은 본사와 관련업체 두 곳을 압수수색 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2시경 서울 방배동 MP그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여러 논란과 검찰 수사 등에 책임을 통감해 금일 MP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최병민 대표이사에게 직을 맡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스터피자에 보내준 국민적 사랑에 큰 감사를 드리며 동시에 제 잘못으로 인해 실망한 국민들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울먹이며 사과했다.

정우현 MP그룹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방배동 MP그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과문을 읽고 있다. <사진=뉴스핌>

정 회장은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중간에 넣어 10kg에 7만원이면 공급할 수 있는 치즈 가격을 8만7000원까지 올려 가맹점에 강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맹점들은 MP그룹이 지정한 업체 외에 물품은 사용할 수 없었으며, 제품을 받으면 본사에 돈을 냈다.

앞서 정 회장은 본사 광고비를 가맹점주에 떠넘기거나 탈퇴한 점주들에게 재료를 공급하지 못하도록 납품업체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 가맹점주들을 상대로 보복출점을 하거나 압박을 가해왔다는 의혹도 있다. 미스터피자 한 가맹점주는 지난 3월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지난해 4월에는 정 회장이 한 매장의 50대 경비원을 폭행해 국민적 질타를 받기도 했다. 당시에도 소비자 불매운동이 이어져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입었다.

미스터피자는 정 회장이 1990년 이대 앞에서 1호점을 연 이후 꾸준히 성장해 2009년 국내 업계 1위를 달성한 회사다. 가맹점 수는 지난해 기준 400여개에 달한다. 지난 3월에는 MPK 그룹에서 MP그룹으로 사명을 바꿨다.

일본에서 미스터피자 브랜드를 들여온 장본인이 정 회장이다. 1990년 사업을 시작해 28년 간 기업 성장을 이끌었다. 그는 단국대를 졸업하고 피자업계에 들어오기 전엔 동대문시장에서 섬유도매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미스터 피자는 보복 출점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이천점과 동인천역점은 즉시 폐점하기로 했다. 가칭 미스터피자 상생위원회를 만들어 학계 전문가와 소비자 대표 등이 참여해 종합적이고 복합적인 상생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일자리 창출도 약속했다. 그는 "프랜차이즈 창업 등 청년 일자리를 적극 창출해나가겠다. 사회에 부응하는 진정한 프랜차이즈로 상생경영을 통해 미래형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회장직을 맡게 된 최병민 대표이사는 이 자리에서 "미스터피자 상생위를 구성해 포괄적인 상생방안과 구체적인 경영쇄신 로드맵을 빠른시일 내에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정 회장을 불공정거래 등과 관련해 수사선상에 올려놓은 상태다. 현재 출국을 금지하고 계좌추적용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회사 간 자금 거래 상황을 추적하고 있다.

이 외 회사자금 횡령이나 개인 비리, 보복 출점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정 회장을 소환조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