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해외주식 수수료 뜯어보기]① 예탁원 수수료 2년간 200% 인상...증권사 불만 고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예탁원 해외주식 관련 수수료, 매년 2배씩 인상"
"해외주식 대차거래 불가, 권리반영도 단기간 처리 안돼"

[뉴스핌=우수연 기자] 한국인의 해외주식 직접투자가 꾸준히 느는 가운데 이를 중개하는 한국예탁결제원의 수수료가 과도하게 비싸다는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수수료 부담은 온전히 고객과 증권사 몫이다. 더욱이 예탁결제원이 해마다 수수료를 두 배가량 올리면서도 권리반영, 대차거래 불가 등 서비스 질 향상에는 무신경하다는 지적이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7년 6월말 기준 예탁결제원이 보관하고 있는 해외주식 보관 잔액은 342억4658만달러다. 예탁원이 관련 수수료를 부과하기 전인 2013년과 비교하면 3년 반만에 무려 189% 급증세다. 이는 증권사를 통해 거래하는 개인들과 증권사 고유자산이 투자하는 금액을 모두 합산한 수치다.

국내 투자자들은 자본시장법상 금융투자업자(증권사에 한정)를 통해 해외주식을 살 때 반드시 거래 증권사가 예탁원에 집중예탁을 해야 한다. 즉, 개인투자자들이 해외주식 '직구'시 증권사 외에도 예탁원을 거쳐야만 투자할 수 있다.

◆ 예탁원 해외주식 수수료, 2년간 '200%' 인상

예탁원이 결제와 예탁을 대행해주는 대신 받아가는 수수료가 최근 수년동안 급격하게 인상되고 있다. 지난 2013년까지만해도 예탁·결제 관련 수수료를 일절 받지 않던 예탁원이 2014년부터 돈을 받기 시작했다.

예탁원은 2014년 '수수료 현실화'를 명분으로 2016년까지 매년 최대 두 배 이상 수수료 인상을 단행해 왔다. 예컨대 중국주식을 사기 위한 예탁수수료는 2014년 1.2bp(0.012%), 결제수수료는 건당 12달러였으나 2015년에는 2.4bp, 건당 24달러, 2016년에는 3.6bp, 36달러로 급격히 인상됐다.(아래 표 참고)

이에 대해 A증권사 해외상품 담당자는 "예탁원 서비스에 대한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그보다 심각한 문제는 수수료를 단기 과도하게 올리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로 인해 증권사도 역마진을 감당할 수 없어 최소 수수료 개념을 도입해 수익을 방어하는 형편이다. 결국 피해는 고객에게 돌아가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예탁원 측은 안정성이 높은 외국보관기관과 거래를 하다보니 비용은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 없다는 입장이다. 증권사들이 개별적으로 안정성있는 보관기관과 계약을 맺고 거래를 하는 것보다 예탁원이 자금을 한데 모아 한꺼번에 거래를 하는 것이 '규모의 경제'면에서 훨씬 저렴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업계는 같은 논리로 개인과 증권사 고유자산으로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잔액은 최근 3년간 두 배 가량 늘었는데 관련 수수료가 오히려 200% 넘게 늘어난 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안정성이 높은 기관과 거래를 한다고 하더라도, 거래자금이 커질수록 관련 수수료를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생기지 않냐"며 "하지만 수수료는 이와 반대로 인상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 "예탁원 시스템, 대차거래 불가·권리 반영도 미흡"

업계에선 예탁원이 수수료를 올리는데 비해 해외주식 관련 서비스 질은 더디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해외주식의 액면 병합이나 분할 등 각종 권리가 반영되기 위해선 일정기간 시차가 필요하다. 예탁원이 현지보관기관과의 조율을 거쳐 권리를 반영할 때까지 일시적으로 해당 종목의 거래가 중지되는 것이다.

문제는 매매 정지기간동안 해외시장에서 주가가 급변동하거나 시장에 쇼크가 온다면 고객 피해는 확대될 수 있다. 때문에 일부 증권사는 매매정지 없이 권리가 바로 반영될 수 있도록 개별 시스템을 갖춘 곳도 있다.

B증권사의 해외주식 담당자는 "해외주식의 권리발생 당일에도 거래정지 없이 온라인 거래가 가능하도록 자체적으로 전산화하는 작업을 거쳤다"며 "하지만 이는 개별 증권사에 앞서 예탁원이 나서서 문제를 적극 해결했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예탁원의 집중예탁 시스템으로 투자하는 해외주식이 대차거래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업계 불만이다. 예탁원이 일부 외국보관기관과 대차거래 시스템 재개를 위해 논의중이지만 당장 증권사들의 불편함은 극에 달하고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에서 최근 활발하게 발행하는 해외종목 기초자산 ELS는 해외주식 대차거래를 이용한 헤지 운용이 필수"라며 "업계 니즈는 빠르게 변화하면서 다양해지만 이를 대응하는 예탁원의 모습은 너무도 늦고 수동적"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운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