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삼성證 "붐 사이클에 올라타" vs 신한PWM "한발 물러서 관리모드"

기사입력 : 2017년06월29일 16:57

최종수정 : 2017년06월29일 16:57

[뉴스핌=조인영 기자] 달리는 증시. 이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선택은 달랐다. 상승장에는 공감하면서도 '과감한 투자'와 '신중론'이 공존한다. 자산관리 명가를 외치는 삼성과 신한이 그렇다.

일단 시장을 보는 눈은 두 곳 모두 일치했다. 골디락스(Goldilocks:경제의 오르고 내림 즉, 경기변동이 크게 없으면서 만족스러운 수준의 경제성장률이 장기간 지속되는 흐름)를 외친 것이 일례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초 6월 상품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골디락스 국면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웰컴 투 골디락스'를 외치며 하반기 증시가 붐 사이클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하지만 투자자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서로 다르다. 삼성증권은 "주가가 많이 올라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많지만, 그럴수록 과감히 붐(Boom) 사이클에 올라 타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강조한다. 그러면서 하반기 적극적인 자산배분전략으로 ▲채권보다 주식 ▲유럽>미국, 신흥공업국 >원자재 신흥국 ▲인프라 관련 자산, 회사채와 신흥국 채권에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반면 신한PWM 투자자산전략부는 보수적 관점으로 한발 물러서 리스크를 관리하는 전략을 강조한다. 코스피 상단 고점(2500포인트) 전망은 유효하나 전보다 안정성에 무게를 둔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신한 투자자산전략부는 WM(자산관리)그룹 내 IPS(Investment Product & Service)본부에 소속돼 있다. 은행과 증권 인력이 절반씩 구성된 이 부서는 신한금융그룹의 하우스뷰(House-View)인 증시 전망과 투자전략을 짠다.

조재성 신한PWM 투자자산전략부 팀장은 "지금까지 공격적인 전략을 제시했는데 이제는 보다 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리스크관리를 할 때"라며 "코스피 2400을 넘어서면서 공격적 접근이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3분기에는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및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 부각 가능성이 높은 만큼 추격매수보단 조정을 활용한 분할매수 대응을 권했다.

신한의 관점은 은행과 통합하면서 보다 안정적인 투자 포지션을 취하는 것과도 연관돼 있다. 신한은 이 통합적인(은행+금투) 프로세스를 통해 투자전략을 수립, 전체 금융사에 하나의 방향을 제시한다. 이전보다 관리형 모드로 전환됐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반면 삼성증권은 최근 주식투자를 공격적으로 외치며 해외주식투자 등까지도 범주에 넣으며 투자 기회를 노리라는 가이드를 내세운다. 같은 시장을 바라보는 양사의 엇갈린 전략. 양사 고객들의 투자 성과에 얼마나 차별화를 가져올 지 주목해볼 만하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