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이랜드의 승부수..국내 알짜호텔 파는 사연은

기사입력 : 2017년08월11일 11:58

최종수정 : 2017년08월11일 16:15

제주도 Top2 켄싱턴호텔 매각..국내외 호텔사업 재편 신호탄
박성수 회장 "돈 되는 것 판다"..사이판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

[뉴스핌=이에라 기자] 이랜드그룹이 켄싱턴 제주호텔을 매각하는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켄싱턴 제주는 돈 되는 알짜사업으로, 해외 호텔사업을 키우기 위한 박성수 회장의 승부수로 읽힌다. 

11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이랜드파크는 최근 켄싱턴제주호텔, 강원평창 켄싱턴플로라호텔, 경기포천 베어스타운 등 국내 3개 호텔을 매각하기로 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20개 호텔ㆍ리조트 중 일부를 팔아 현금을 마련키로 한 것이다. 

이 가운데 켄싱턴 제주 호텔은 제주도에서 가장 투숙객이 많은 호텔 중 하나로 알려져 매각에 더 관심이 쏠린다. 

이랜드는 20여년간 공사가 중단된 채로 있던 서라벌호텔을 2010년 사들였고, 3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2014년 6월 최고급 럭셔리호텔을 목표로 켄싱턴 제주를 오픈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신생호텔로는 드물게 오픈 2년이 채 되지 않은 2016년 5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재도 투숙률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 켄싱턴 호텔 <사진=켄싱턴>

특1급 호텔 최초로 선보였던 루프탑 인피니티풀이 젊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히트를 쳤다. 루프탑 인피니티풀은 옥상 수영장으로 가장자리가 없어서 마치 하늘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특히 19세 이상만 들어갈 수 있어 젊은층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럭셔리 갤러리' 컨셉으로 선보인 세계적인 미술품들도 또 다른 자랑거리였다. 국내는 물론 해외 유명 작가들의 200여개 미술작품들을 한곳에서 볼 수 있게 했다.

오랜시간 제주 호텔에서 양강체제를 유지해온 신라와 롯데 사이에서 이 같은 흥행은 업계에서도 화제였다. 2년전부터는 투숙률, 객단가 등에서 일부 성과에선 때로 롯데를 앞서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검색엔진 호텔스컴바인에서도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검색된 호텔 1위에 켄싱턴 제주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은 매각 대상에 과감히 켄싱턴 제주 호텔을 올렸다. "아깝더라도 (사업이) 잘 되는 것을 팔아야 한다"는 평소 지론도 반영됐지만 글로벌 호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 재편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랜드그룹은 켄싱턴제주를 오픈할 당시 세계적인 호텔 레저 기업이 되겠다는 계획을 꺼냈었다. 전세계적으로 150개 지점과 1만8000여개의 객실을 갖춰 세계 10대 호텔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것.

아직 이 같은 목표치를 달성하기에는 거리가 있긴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 충분히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시점에서 글로벌 공략을 위한 결단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이랜드는 사이판에서 켄싱턴 호텔, PIC, 코럴오션 골프리조트 3곳을 운영 중인데 평균 투숙률이 90%에 달하고, 성수기는 만실에 대기 손님까지 있을 정도다.

작년 7월 오픈한 켄싱턴 호텔 사이판은 럭셔리 콘셉을 지향하는 호텔로 전객실 바다 조망을 자랑한다. 사이판 국제공항에서 20분밖에 걸리지 않는데다 주요 시내와 만세절벽이나 메모리얼파크 같은 주요 관광지와 10분 이내 도착하는 접근성이 인기 요소로 작용하기도 했다.

이랜드도 추가로 사이판 시장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리조트 분야를 공략하기로 했다. 1~2곳 정도의 리조트를 인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번 호텔 매각은 재무구조 개선이 아니라 향후 10~20년을 내다보고 시행하는 사업구조 재편의 일환"이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호텔을 더 키워 글로벌레저 호텔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사이판 켄싱턴 호텔 <사진=켄싱턴>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