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건축과 인간②] 잘못된 만남? 正·反·合 ‘융합의 美’ 들여다보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미스매치 딛고 동서양 디자인의 절묘한 조화
비·김태희 화촉, 성당 같지 않은 ‘가회동성당’
인사동은 전통? 기왓장과 창호지 없는 쌈지길
전통과 혁신 융합…서촌마을 더 웨스트빌리지

[뉴스핌=김범준 오채윤 기자] 융합(融合, Convergence)과 통섭(統攝, Consilience)의 시대. 한자 좀 안다는 사람도 그 뜻을 명확하게 알기 어려운 단어 만큼, 융합·통섭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무작정 섞는 시도는 그저 그런 미스매치(mismatch)가 되기 십상이다. '잘못된 만남'이 되지 않으려면, 원래 상태(正)와 모순에 의한 자기부정(反)을 통해 새롭고 더 나은 상태(合)로 나아가고자 하는 '정반합'적 고민과 접근이 필요하다.

건물도 마찬가지.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혁신처럼 서로 섞일 수 없을 것 같은 역설의 개념을 넘어선 '융합의 미'가 돋보이는 사례들을 소개한다.

① 동·서양 융합

한샘 DBEW 디자인센터

서울 종로구 원서동, 아키반건축도시연구원(건축가 김석철)

한샘 DBEW 디자인센터. [한샘 제공]

한샘 DBEW 디자인센터(연면적 2277.23㎡)는 '동서양의 디자인을 넘어서(Design Beyond East & West)' 슬로건 같이, 궁궐처럼 층층이 올라선 한옥과 현대적인 글라스하우스가 절묘하게 융합된 포스트모더니즘적 건축물이다.

고궁의 '화계'(花階, 궁궐·절 등의 뜰에서 층계 모양으로 단을 만들고 꽃을 심어 꽃의 계단처럼 만든 시설)식으로 설계된 이 건물은, 단순하면서도 절제된 형상을 하며 바로 옆에 인접한 창덕궁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한샘 제공]

가회동 성당

서울 종로구 가회동, 오퍼스(건축가 김형종 우대성 조성기)

한옥과 양옥이 융합된 가회동성당의 모습. 김범준 기자

배우 김태희 씨와 가수 비(정지훈)씨가 결혼하면서 더욱 유명해진 가회동성당(연면적 3738.34㎡)은 동·서양식 건축 융합의 백미로 꼽힌다.

지난 2013년 성전이 재건축될 당시, 조선시대 첫 미사라는 의미를 살려 '단아하게 한복을 차려입은 선비와 파란 눈동자의 외국인 신부가 어깨동무하는 형상'이 설계의 콘셉트가 됐다.

'어깨동무'가 의미하는 '교감'처럼, 한옥과 서양건축을 각자 살리는 대신 디자인요소를 교감시킨 것. 건축가는 "어설프게 섞으면 양복을 입고 갓을 쓴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양복은 양복대로 갓은 갓대로 갔다"고 말한다.

성전 건물은 양옥, 입구는 한옥이지만 신기하게도 이질적인 느낌이 들지 않는다. 외부에서 언뜻 보면 성당 같아 보이지 않는 것 또한 북촌한옥마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겠다는 융합의 철학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가회동성당 제공]

② 전통·혁신의 융합

쌈지길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가아건축(건축가 최문규)

쌈지길. [건축도시정책정보센터·가아건축사사무소 제공]

지난 2005년 준공된 쌈지길(연면적 4065.01㎡)은 이름 그대로 '길'로 이루어졌다. 기존의 수평적인 인사동 길을 수직적으로 연장하는 혁신이었다.

쌈지길은 '마당과 길'이라는 콘셉트 아래, 건물 가운데 'ㅁ'자 형태의 마당을 두고서 계단이 아닌 경사진 '오름길'로 이어진다.

건축가는 "사람들이 '걸을 수 있는 길'을 찾아 인사동에 나온다는 것에 착안했다"며 "'인사동다움'이라면 건물을 만들기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길'을 연장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다.

인사동이 전통문화지구라고 해서 한옥으로 짓기보다, '길'이라는 단어가 주는 한국의 정서를 현대적으로 정감 있게 풀어냈다. 쌈지길 그 어디에도 기왓장이나 창호지는 없다.

쌈지길. [건축도시정책정보센터·가아건축사사무소 제공]

더 웨스트 빌리지

서울 종로구 궁정동, 황두진건축(건축가 황두진)

서촌마을에 위치한 상가주택인 '더 웨스트 빌리지'(연면적 209.83㎡)는 조선 왕조시대 정약용이 수원성(화성)을 건축했던 '영롱쌓기' 기법을 현대식 건물에 적용했다.

또한 더 웨스트 빌리지는 전통적인 단독주택과 현대적인 주상복합 건물을 융합한 '무지개떡' 건물이다. 지하와 1층은 근린생활시설, 2~3층은 주거공간으로 만들면서 한 건물에 주거와 비주거 기능을 합쳤다.

건축가는 "고층 아파트는 주위와 단절돼 있어 문제고, 그렇다고 도시의 밀도를 무시하며 전원형 단독주택을 대안으로 내세울 수도 없다"고 말한다.

더 웨스트 빌리지 전면(왼쪽)과 후면(오른쪽) 모습. 건물 후면에 벽돌 '영롱쌓기'가 잘 나타나 있다. [출처=건축도시정책정보센터·황두진건축사사무소]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에 홍석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제4대 국가수사본부장에 홍석기 본청 수사국장(치안감)이 치안정감으로 승진 임명됐다. 경찰청은 3일 4대 국가수사본부장에 홍 국장이 취임한다고 2일 밝혔다. 홍 신임 본부장은 충청남도경찰청 공공안전부장, 충청북도경찰청 청주흥덕경찰서장, 경찰청 사이버수사심의관, 경찰청 교통기획과장 등을 지냈다. 홍 본부장은 3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가수사본부 [사진= 뉴스핌DB] the13ook@newspim.com 2026-07-02 22:55
사진
[히든스테이지] 정다운·윤준 무대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올해 4회째를 맞은 싱어송라이터 경연 대회 '히든 스테이지' 본선 두 번째 주자에 정다운과 윤준이 나선다. 싱어송라이터 정다운. [사진= 히든스테이지 사무국] 정다운은 히든스테이지 지원 동기에 대해 "최근 군 제대 후 히든스테이지라는 기회를 알게 됐다. 기성곡 커버가 대부분인 다른 경연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싱어송라이터를 위한 무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준 역시 "우연히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히든스테이지를 알게 됐다"며 "인디 싱어송라이터에게는 너무나 좋은 기회이자 발판이라고 생각하여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싱어송라이터 윤준. [사진= 히든스테이지 사무국] 정다운과 윤준은 신직선과 김은선 밴드 이후로 본선에 나서는 두번째 주자다. 두 싱어송라이터의 무대는 4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뉴스핌TV'를 3일 오후 4시 공개된다. 본선 진출 20팀은 여성 솔로 11명, 남성 솔로 5명, 남성 팀 2팀, 혼성 팀 2팀이다. 여성 참가자로는 보리(25)·김나라(27)·박희수(32)·혼즈(32)·변미리(26)·오아(30)·신직선(36)·도이주(20)·마린(28)·채수빈(27)·박지은(23) 등 11명이다. 남성 개인 부문에서는 정상호(정점·28)·최혁준(심각한 개구리·33)·윤준(27)·윤태경(34)·정다운(25)이 본선에 올랐다. 팀 부문에는 남성 팀 구구(26)·블낫블(23)과 혼성 팀 김은찬밴드(23)·Che!vee(28)가 참가한다. 경연 영상은 매주 금요일 2팀씩 10주에 걸쳐 순차 공개되며, 8월 28일 마지막 영상이 업로드된다. 이후 9월 10일부터 14일까지 심사위원단 2차 본선 심사가 진행되고, 9월 25일 결승 진출 톱 10이 발표된다. 시상 규모는 총 1200만 원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대상(500만 원)을 비롯해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최우수상(300만 원)·우수상(200만 원)·루키상(200만 원) 등이 수여된다. '히든 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fineview@newspim.com 2026-07-03 05:5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