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인터뷰] 정종평 나이벡 대표 "코스닥 상장 6년..올해 터닝포인트"

기사입력 : 2017년09월26일 14:31

최종수정 : 2017년09월26일 14:31

올초 나이벡 기술이전 계약…연말 추가 계약 체결 기대
"연구개발 강화로 기술 역량 키워, 내년 안정적 흑자"

[뉴스핌=박미리 기자] "국내에서 창업한 회사가 기업공개 후 계속 시달리는 문제가 적자다. 우리(나이벡)도 그랬다. 올해를 터닝포인트로 잡고 있는데, 내년이 되면 칭찬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정종평 나이벡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사무소에서 기자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설립된지 13년, 코스닥시장에 상장(기술특례)된지 6년 동안 나이벡을 따라다닌 실적부진 굴레는 생각보다 훨씬 무거운듯 보였다.

정종평 나이벡 대표를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사무소에서 만났다.<사진=나이벡>

나이벡은 정 대표가 서울대 치대 교수 시절 설립한 펩타이드 전문기업이다. 펩타이드는 단백질 최소 단위인 아미노산이 2개 이상 결합한 물질을 말한다. 세포 증식·재생 효과가 뛰어나고, 부작용도 거의 없는 물질로 평가된다. 

설립 후 나이벡은 펩타이드 연구개발(R&D) 투자에 역량을 쏟았다. 정 대표는 "교수 출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연구개발(R&D) 아니겠나"며 "남들이 가지지 못한 기술을 개발해서 인정을 받자, 이를 통해 돈을 벌자 생각했다"고 말했다.

초기 투자비는 치대 교수로서 강점을 낼 수 있는 치과용 제품들로 확보했다. 치과용 골이식재, 치아 미백제, 치주염 치료제 등이 그것이다. 나이벡은 이들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한 뒤 매년 매출의 20% 이상을 연구개발 투자에 썼다.

이는 열매를 수확하기 위해 씨앗을 뿌리는 단계였다. 정 대표는 "연구개발로 확보한 펩타이드 종류만 405건(이 중 100건 특허)"이라며 "골다공증·골관절염·항암 등 여러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펩타이드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펩타이드 기반 제품들은 최근 가시화한 성과를 본격적으로 내고 있다. 정 대표가 자신있게 올해부터 달라진 모습을 예고한 것도 이 이유에서다.

올해 초 나이벡은 세계 1위 치과용 임플란트 기업 스트라우만과 펩타이드 기반 치과용 골이식재 제품에 대해 100만달러(당시 약 11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스위스 노벨바이오도 독점 판매권을 사간 제품이다.

펩타이드 기반 골관절염, 골다공증 치료제도 국내외 회사들과 기술이전 협의를 하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 5월부터 해외 3곳, 국내 4곳과 논의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적어도 1~2곳과 계약이 체결되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예상대로 올 초에 이어 연말까지 해당 기술이전 계약이 잇달아 체결되면, 실적개선의 물꼬도 본격적으로 터질 것이라는 것이 정 대표의 기대다. 올해 나이벡 매출 목표를 지난해 48억원보다 30% 늘어난 약 62억원으로 설정해놨다.

다음주자인 펩타이드 기반 항암제도 내년쯤 임상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대표는 "골관절염, 골다공증은 축적돼있던 결과(열매)가 이제 나오고, 항암제는 오랫동안 준비한 것이 꽃을 피우는 것이라 볼 수 있다"며 "내년 전임상으로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 동안 나이벡이 돈벌이가 좋지 못했지만 꾸준한 연구개발로 기술 면에서는 착실히 발전해왔다. 실적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들을 때 가슴이 아프더라"며 "이제 기술개발 관련 매출이 일어나 내년이면 안정적인 흑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