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중소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의 ‘이유있는’ 약진

기사입력 : 2017년10월18일 10:59

최종수정 : 2017년10월19일 08:24

2차 테스트베드 국내 포트폴리오 부문 수익률 ‘FASST KOREA’ 선두
‘MyGPS’, 1차 테스트 알고리즘서 ‘부동의 1위’

[뉴스핌=김승현 기자] 4차산업혁명 시대 자산관리 ‘도우미’로 주목받는 로보어드바이저의 신뢰도와 적합성을 점검하기 위한 2차 테스트베드가 진행된 지 6개월이 지났다. 테스트 마무리가 한 달 가량 남은 현재, 대형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알고리즘을 제치고 전문 개발업체의 로보어드바이저가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차 테스트 역시 종료 이후 여전히 구동중인 알고리즘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한 업체는 대형사가 아닌 전문 개발업체로 알고리즘이 핵심인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서 이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기존 금융공학의 틀을 벗어나 AI(인공지능) 시대에 적합한 접근 방식을 꼽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8일 금융위원회 테스트베드센터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국내 포트폴리오 부문에서 알고리즘 개발업체 데이터앤애널리틱스의 ‘FASST KOREA’가 3개 부문(안정추구형, 위험중립형, 적극투자형)에서 모두 누적수익률(2017년 3월 27일~2017년 10월 17일) 선두를 기록했다.
     
적극투자형 포트폴리오의 최고 수익률은 9.77%로, 유형 평균(2.75%)보다 7%포인트 이상 초과수익을 거뒀다. 채권 비중을 20%로 유지하면서도 시장 수익률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FASST KOREA’의 위험중립형과 안정추구형의 수익률도 각각 7.05%, 5.22%로 유형 평균을 3~4%포인트 이상 앞질렀다.

특히 적극투자형에선 2위인 KB자산운용의 ‘로보라이더’보다 수익률이 3%포인트 이상 앞서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 유형에서 예스스탁과 다음소프트의 알고리즘은 -9~-5%라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중인 상황이어서 더 눈길을 끈다.

이 기간 코스피는 2155포인트 선에서 2484포인트까지 15.2% 뛰었다. 국내 주식에만 기반하지 않고 채권, ETF(상장지수펀드), ETN(상장지수증권) 등 다양한 상품을 담아 위험을 분산하고 자산배분을 추구하는 로보어드바이저의 특성상 코스피 상승폭만큼 상승할 수는 없지만 지나치게 낮은 수익률은 매력이 떨어진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 16일까지 진행됐던 1차 테스트에서도 1위를 차지한 알고리즘 역시 대형사 알고리즘이 아닌 ChFC한국평가인증의 ‘MyGPS’로 나타났다.

1차 테스트를 통과한 알고리즘은 테스트 후 구동 중이다. 지난 17일 기준 국내 포트폴리오 부문 최근 1년 수익률(2016년 10월 17일~2017년 10월 16일)에서도 ‘MyGPS’는 여전히 최고 성과를 보였다.

‘MyGPS’의 적극투자형 알고리즘의 1년 수익률은 17.81%로 NH투자증권의 ‘QV 글로벌자산배분’(15.65%)을 따돌렸다. 수익률만 우수한 것이 아니다. 변동성을 줄이면서도 우수한 초과수익을 달성했다. MyGPS의 표준편차(포트폴리오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는 0.06으로 유형평균(0.7)과 비슷하지만, 위험단위에 대한 초과수익을 나타내는 샤프지수는 2.23으로 유형평균(0.8)보다 높다.

FASST KOREA 적극투자형 알고리즘의 최근 수익률지수 추이(2017년 4월 17일~2017년 10월 17일) <자료=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센터>

이 같은 전문 개발업체들의 약진 배경에는 ‘신선함’이 있다. 단순하게 기존 금융공학의 틀을 그대로 로보어드바이저로 옮기지 않는다. 기존 투자방법론을 지양하고,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이라는 본질에 충실한 엔진을 먼저 만들고 이를 투자 상품화했다.

데이터앤애널리틱스의 ‘FASST KOREA’은 머신러닝 엔진을 먼저 만들고 이를 자산관리 분야에 접목시킨 알고리즘이다. 금융 상품에만 사용 가능한 알고리즘이 아니라 다양한 인공지능 분야에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ChFC한국평가인증의 ‘MyGPS’ 역시 지난 2005년부터 보험설계사(FC)를 통해 변액보험, 변액연금 등의 수익률을 관리했던 알고리즘의 경험이 로보어드바이저 분야에서도 입증됐다는 평가다.  

김경수 데이터앤애널리틱스 대표는 “금융사들은 골드만삭스의 블랙앤리터만, MVO이론 등 전통적인 방법론에 뿌리를 두고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 알려져 있고 모두가 쓰고 있고 있는 방법론에서는 알파 수익을 거두기 쉽지 않다”며 “기존 틀에서 알고리즘을 바라보고 기존에 해왔던 것을 단순히 자동화한 것에 불과하면 오히려 사람이 하는 것보다 못한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