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C학점도, 살만 빼도…아는 사람만 아는 ‘이색 장학금’ 열전

기사입력 : 2017년11월05일 07:00

최종수정 : 2017년11월05일 15:09

일부대학 금연·다이어트 성공하면 지원금
“족보 뒤져보자” 후손 위한 종친회 장학금
종교단체와 기업들도 동참 “청년이 미래”

[뉴스핌=김범준 기자] 중간고사가 끝났다. 혹시나 장학금 한번 받을 수 있을까 하고 '열공'했지만, 역시나 이번에도 물 건너간 것 같다. 장학금은 대체 어떤 '괴물'들이 받는걸까. 정녕 '남의 나라' 이야기인 것일까. 나는 영영 장학금 면제일까.

아니다. 장학금은 공부 잘 하는 학생만 받는다는 편견은 버리자. "진짜 이런 게 있어?"라고 되물을 정도로 독특한 장학금도 있다. 요건만 맞으면 당신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물론 알아보는 수고 정도는 기꺼이 하는 부지런함이 있다면.

① '들어는 봤나' 금연·다이어트 장학금

백석대학교는 6개월 간 '금연'에 성공하면 장학금 50만원을 지급한다. 경인여대, 건양대, 부경대는 비만 학생이 운동을 통해 체질이 개선되면 지원금을 준다. 일명 '다이어트 장학금'.

[게티이미지뱅크]

경북대는 '수학달인 장학금'을 주고 있다. 입학 전 시행하는 수학기초학력진단 시험 고득점자 15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수학 좀 했다'는 자연계 학생들이라면 노려볼만 하다.

또 선정도서 논술·토론대회 장학금, 방학계획 실천 장학금, 봉사장학금 등 다양한 학내 장학제도를 운영하는 대학들이 많다.

② '조상님 은덕' 종친회 장학금

조상님을 잘 두고 태어난 것도 복이다. 종친회가 활성화된 곳에서는 자체적으로 장학생을 선발해 지원해 주기 때문.

대표적으로 전주이씨 종친회인 대동종약원과 청권사가 있다. 대동종약원은 지난 1987년 재단법인 이화장학회를 설립하고 1988년부터 지금까지 해마다 고등학생 이상 20여명의 장학생을 선발한다.

[출처=사단법인 청권사 홈페이지]

사단법인 청권사는 전주이씨 효령대군파 종친회로, 1974년부터 학업성적은 우수하지만 생활 환경이 어려운 대학생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4년제 대학 재학생 240명과 전문대생 40명 등 총 300명을 선발해 1인당 100만원의 효령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밖에 기계 유씨, 광산 김씨, 의성 김씨, 한양 조씨 장학금 등 여러 종친회 장학제도가 있으니 지금 바로 족보를 뒤져보자.

③ '하느님, 부처님 감사합니다' 종교 장학금

천주교, 불교, 개신교 등에서 학생 신자들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장학금도 있다. 일명 종교 장학금. 혹시 종교생활을 하고 있지만 잘 몰랐다면 지금부터라도 유심히 살펴보자.

천주교의 경우 교구 단위나 개별 성당에서 관할 구역 학생 신자 중 소정의 선별과정을 통해 장학금을 지급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연희동성당은 자체 바자회나 연주회 등에서 올린 수익의 일부를 대학생 등에게 반기마다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개신교 역시 교회별 혹은 재단에서 장학생을 선발한다. 우양장학재단은 농어촌 감리교회 목회자 자녀 중 매년 10명을 선정해 3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청년 승려를 위한 장학금도 있다. 백천재단의 불자 장학금은 불교학을 전공하는 예비 승려 중에서 20명을 선발해 4년간 학비 전액을 지원한다.

④ '청년이 미래다' 기업 장학금

대한민국 청년 인재 육성을 위해 기업에서 운영하는 장학재단도 있다. 학비 지원 뿐 아니라 교육 멘토링 연계, 기숙사 무상지원 등 다양하다.

[게티이미지뱅크]

대표적으로 삼성꿈장학재단에서는 멘토링꿈장학사업, 리더육성장학사업, 배움터교육지원사업, 글로벌장학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저소득층 청소년 혹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대학생들을 지원한다. 특히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삼성 드림클래스는 교육 멘토링과 소정의 시급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특이하게도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장학금도 있다. BHC치킨은 브랜드명 내 학점(C~B+)을 취득한 대학생 50명을 선정해 위로 치킨 1마리 제공한다.

그 밖에 구찌코리아의 패션인재장학금, BK장학재단 네티즌 추천 장학금, 종근당 고촌재단 기숙사 무상지원 등 다양한 장학제도가 있다. 모든 장학제도를 열거할 수 없기에 여기까지만 예로 든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