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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 오일 피크? 석유 메이저들 '아랑곳'

기사입력 : 2017년11월09일 01:05

최종수정 : 2017년11월09일 01:05

영국 BP 포함 업체들 재생에너지 사업 발 빼고 유전 개발 전력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전기차 시대를 맞아 전세계 원유 수요가 앞으로 20년 후면 정점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각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지만 석유 업계 메이저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움직임이다.

엑손 모빌 <출처=AP/뉴시스>

영국 BP를 포함한 주요 업체들이 오히려 재생에너지 사업에서 발을 빼고 전통적인 석유 사업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어 주목된다.

BP는 지난 19년에 걸쳐 재생에너지 사업에 80억달러 가량을 투자, 호주와 스페인, 미국,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태양열 패널과 풍력 발전 비즈니스를 추진했지만 관련 자산을 매각하고 나섰다.

밥 더들리 BP 최고경영자는 8일(현지시각)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재생에너지에 과거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밝혔다.

BP만이 아니다. 셰브런과 엑손 모빌, 로열 더치 셸 그리고 토탈 등 미국과 유럽의 거대 석유업체들이 일제히 전통적인 유전 개발과 시추에 주력하는 움직임이다.

독일을 포함한 유럽 국가뿐 아니라 중국과 인도까지 휘발유 자동차를 줄이고 전기차 시장을 확대하는 데 사활을 걸면서 원유 수요가 머지 않은 장래에 정점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꼬리를 물고 있지만 석유 메이저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다.

셰브런의 존 왓슨 최고경영자는 이른바 ‘원유 수요 피크’ 조짐이 전혀 엿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일부 투자자들도 같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스코티시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의 알라스데어 맥키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영속적인 대체 에너지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장기적으로 원유 수요가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세계 원유 소비 총량 가운데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이른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전기차의 대중화가 이뤄질 경우 원유 수급과 석유 업계에 커다란 충격이 발생할 것이라는 계산이 가능하다.

하지만 석유 업체들은 에너지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보다 실제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될 경우 재생에너지 업체를 인수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셰브런은 인도와 나이지리아 등 주요 이머징마켓의 전기차 인프라 건설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때문에 신흥국의 원유 수요가 탄탄하게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엑손 모빌 역시 2040년까지 운송 부문의 원유 소비 비중이 2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아시아가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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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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