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가상화폐] 급등한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앞두고 띄우기?

기사입력 : 2017년11월13일 16:12

최종수정 : 2018년01월24일 15:25

비트코인은 급락...두자리 수 급변동 현재진행형

[뉴스핌=강필성 기자]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지난 주말 충격과 공포를 경험했다. 지난 9일 기준 사상 최고가를 찍은 비트코인(BTC)이 불과 나흘만에 25% 가량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비트코인에서 분화된 비드코인캐시(BCH)는 같은 기간 3배 이상 급등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이득을 본 것은 비트코인캐시 진영이다. 이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캐시 진영이 하드포크를 앞두고 의도적으로 시장 가격을 조정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하드포크란 기존 블록체인과 호환되지 않는 새로운 블록체인에서 다른 종류의 가상화폐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13일 가상화폐 시장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는 여전히 두자리 수 등락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기준 871만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비트코인은 지난 10일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12일에 700만원이 무너져 한때 654만원까지 하락했다. 고점 대비 24.91% 급락.

같은 기간 비트코인캐시는 급등했다. 지난 9일 69만원 선이었던 비트코인캐시는 10일부터 상승세를 타더니 12일 한때 283만원까지 올랐다. 무려 400%가 넘는 상승률. 비트코인캐시는 가상화폐시장 시가총액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의 급등락은 현재진행형이다. 비트코인 캐시는 이날 120만원 선으로 하락했고 비트코인은 720만원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번 급격한 시황 변동을 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비트코인의 하드포크(Hard Fork) 취소가 투자자의 이탈을 불러왔다는 해석부터 비트코인캐시의 미래가치가 평가받았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은 비트코인캐시 진영이 의도적으로 거래가를 조정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비트코인캐시는 오는 14일(한국시간) 하드포크를 앞두고 있다. 이번 하드포크는 기존 비트코인캐시의 난이도 알고리즘을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보완조치다.

하지만 하드포크 과정에서 비트코인캐시가 분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꾸준히 있어 왔다. 이더리움의 하드포크 과정에서 이더리움클래식이 탄생했고, 비트코인캐시 역시 하드포크를 통해 비트코인에서 분리됐다. 가상화폐가 분화되는 경우 시가총액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자칫 주도권이 나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태어난 지 몇 달 되지 않은 비트코인캐시 진영에서는 가장 피하고 싶은 일이다.

가상화폐 전문가는 “하드포크 과정에서 가상화폐 분화를 막기 위해서는 채굴자들을 모아 채굴 난이도를 도저히 거래할 수 없을 수준으로 올려둘 필요가 있었다”며 “채굴 난이도가 올라가면 수입이 줄어 채산성이 맞지 않게 되지만 가상화폐의 가치가 상승할 때는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작업증명(POW) 방식을 취하는 모든 가상화폐는 채굴자가 많아질수록 난이도가 상승하게 된다. 통상 가상화폐의 채굴 난이도가 상승하면 수익이 급격하게 감소하지만 거래가가 급증할 경우에는 낮아진 채산성에도 불구하고 채굴자가 수익을 낼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간에 비트코인이 급락하면서 비트코인 채굴자 수익성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이 때문에 지난 12일에는 비트코인의 해싱파워(채굴자 연산능력)이 비트코인캐시에 역전되기도 했다. 가격 급등에 맞춰 채굴자가 비트코인캐시에 쏠리면서 난이도의 급격한 상승을 불러온 것이다. 

이런 해석은 설득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트코인캐시의 하드포크 전 마지막 난이도 조정이 이뤄진 13일 비트코인의 거래가는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비트코인캐시는 고점 대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탈중앙화를 통해 가장 민주적인 방식으로 운영되는 가상화폐에서 이런 의도적인 거래가 조작이 가능한 것일까. 비트코인캐시는 다른 가상화폐에 비교했을 때 독특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캐시 자체가 비트코인 정책에 반발한 중국의 기업형 채굴업자들이 반발해 만들어진 가상화폐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중국 채굴그룹의 뜻에 좌우되는 사실상 중앙화된 가상화폐라는 이야기다. 이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는 14일 비트코인캐시의 하드포크가 끝나고 나면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의 가격이 빠르게 안정화 되리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문제는 의도적으로 거래가에 개입했다는 의심을 받는 비트코인캐시에 대한 신뢰다. 

박녹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비트코인과 캐시의 급등락의 원인을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비트코인캐시가 하드포크하고 나면 빠르게 안정화돼, 최근 며칠 같은 변동성은 다시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