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이철환의 예술가 이야기] 지휘자의 시대를 연 음악계의 제왕, 카라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예술에 살고 사랑에 살고(23)

흔히 음악의 세계에서 19세기가 ‘피아니스트의 시대’라면, 20세기는 ‘지휘자의 시대’라고 한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그는 20세기 가장 유명하고 성공적이면서 혁신적이며 그리고 오만에 가까운 자신감 넘쳐흐르는 지휘자였다. 음악가 중 살아생전 그만큼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음악을 풀어나가는 탁월한 감각과 능력은 물론이고, 음악계에서의 독보적인 발언권, 레코드 음반 발매를 통한 클래식음악의 대중화 확산 등 가히 음악계의 황제로서 군림하였다. 오늘날 음악의 성인이라고 칭송받는 베토벤도 영향력 행사 면에서는 그를 앞서지 못한다.

그는 눈을 지그시 감고 지휘한다. 그 모습이 나중에는 그의 트레이드마크(trademark)가 되었다. 원래 지휘는 단원과 눈을 맞추면서 교감을 이룬다고 하는데 그는 그것을 거부하였다. 언뜻 작위적인 자기연출 같기도 하지만, 그 모습이야말로 카라얀이 만들고 싶어 했던 ‘이상적인 오케스트라’에 대한 욕망의 상징적 모습이었다. 그는 생각 속의 이상적 오케스트라와 눈앞에 놓여있는 현실의 오케스트라를 합일시키려 했던 것이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그를 독재자라고도 불렀다. 베를린 필 단원들에 의하면 카라얀은 리허설을 할 때도 완벽을 추구했다고 한다. 정해진 시간을 넘기는 일 없이 신사적인 분위기에서 리허설은 진행되지만, 완벽주의적 기질 때문에 리허설의 긴장감이 대단했다고 한다. 결국에는 연주회 프로그램을 독단적으로 운영한다는 등의 불만이 쌓이면서 단원들과의 사이도 벌어지게 된다. 이처럼 출세 지향적이며 독선적인 성격 그리고 친 나치 성향이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카라얀이 세계적인 지휘자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뛰어난 능력과 엄청난 노력 덕분이었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Hrebert von Karajan, 1908~1989)은 1908년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피아노의 신동’이라고 불릴 만큼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보였던 그는 모차르테움(Mozarteum)에서 공부했다. 모차르테움은 모차르트를 기념하기 위해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에 설립한 모차르트 음악연구 재단이다. 이후 비엔나 공대에 진학했으나 흥미를 잃고 결국 음악의 길로 들어선다. 1927년 독일 울름에서 지휘자로 데뷔하였고,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1938~45년 동안 베를린 국립 오페라단도 이끌었다. 그러나 그의 음악 인생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는 역시 1955년 베를린 필하모닉의 음악감독에 오른 일이었다.
카라얀이 베를린 필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1937년이었다. 그로부터 17년 뒤인 1954년, 당시 상임지휘자이던 빌헬름 푸르트벵글러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카라얀은 베를린 필의 지휘봉을 쥐게 된다.

1955년 베를린 필은 미국 순회공연이 예정되어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10주년이 되는 1955년, 독일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가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해서 열리는 이 공연은 당시 독일이나 미국 양측에 큰 관심사였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재건 과정에서 서독은 미국의 많은 도움을 받고 있었다. 때마침 열리는 이 순회공연은 서독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여론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게 분명했다. 그런 탓에 당시 아데나워 서독 수상도 이 순회공연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었다.
애초 이 순회공연은 당연히 푸르트벵글러가 지휘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1954년 푸르트벵글러가 갑자기 서거하면서 공연이 좌초될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이다. 이에 베를린 필은 미국 순회공연을 이끌 지휘자로 카라얀을 선택했다. 카라얀은 이를 계기로 종신 음악감독직을 맡아 실권을 쥐게 된다.
1955년 베를린 필의 음악감독에 취임한 카라얀은 베를린 필을 통해 ‘꿈의 오케스트라’를 실현하려 했다. 이후 카라얀은 20세기 클래식 제국의 황제로서 군림했다. 1989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부근의 아니프에서 사망할 때까지 연주와 지휘, 음반 녹음을 계속했다. 대부분 베를린 필과 빈 필을 지휘한 결과물이었다. 이들 두 악단은 카라얀의 절정기를 함께 한 최고의 파트너였다.

카라얀이 베를린 필의 상임지위자가 된 이후에도 행운이 이어졌다. 다음해인 1956년에는 고향인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이 되어 4년간 재임하였다. 칼 뵘의 뒤를 이어 빈 국립 가극장의 음악감독으로도 취임하였는데, 1964년 이곳을 사임한 직후에는 다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측과 전권을 행사하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두 번째 계약을 체결한다.
이후 카라얀은 1967년 ‘잘츠부르크 부활절 페스티벌’을 창설하였다. 이는 바그너의 작품만이 공연되는 바이로이트 축제극장과 사이가 틀어진 카라얀이 자신이 존경하는 바그너의 음악을 마음껏 지휘하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였다. 카라얀이 잘츠부르크에서 무엇보다 무대에 올리고 싶었던 작품은 바그너의 《니벨룽겐의 반지》 4부작이었다. 하지만 이것을 여름 음악제에서 올리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왜냐하면 여름에 열리는 바이로이트 페스티벌과 경쟁하게 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여름이 아닌 부활절 기간을 택하게 된다.

눈을 지그시 감고 지휘하는 카라얀의 모습 <사진=이철환>

카라얀은 자신의 전임자인 베를린 필 지휘자인 푸르트벵글러를 훌륭한 음악가로 존경하였다. 그러나 푸르트벵글러는 카라얀을 극도로 혐오했고, 카라얀이 자신의 후임자가 되지 못하도록 다각도로 견제했다. 그래서 카라얀은 푸르트벵글러가 서거하기 전까지는 베를린 필과 빈 필을 거의 지휘하지 못했다. 빈 필 단원의 증언에 의하면, 푸르트벵글러는 빈 필 단원들에게 자신과 카라얀 중에 하나를 택하라고 할 정도로 반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1954년 11월 빌헬름 푸르트벵글러가 서거하자 카라얀은 마침내 오래 염원해왔던 베를린 필의 상임지휘자 자리를 차지한다. 카라얀은 자신에게 어렵게 돌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전력투구했다. 베를린 필의 미국 순회공연을 앞두고 있을 때 카라얀의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이 왔다. 그러나 카라얀은 그토록 염원했던 베를린 필의 상임지휘자 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위중한 어머니를 한 번도 찾지 않았다. 카라얀은 훗날 베를린 필의 상임지휘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살인이라도 저질렀을 것이라고 회고한 바 있다.

카라얀은 세 번 결혼했다. 첫 번째 결혼은 1938년 오페레타 가수인 엘미 홀게호프와 했는데 얼마 못 가 1942년 이혼했다. 그리고 이혼 후 바로 두 번째 결혼을 한다. 상대는 유태계 혈통을 지닌 안나 마리아 아니타였다. 그녀의 아버지는 재봉틀용 실을 생산하는 사업가였다. 아니타와의 결혼생활은 비교적 무난했지만, 아니타가 아이를 갖지 못하는 것이 화근이 되어 결국 1958년 이혼한다. 그러고는 곧바로 프랑스의 모델 출신인 엘리에트 무레(Eliette Mouret)와 세 번째 결혼을 하였다.
카라얀보다 27세 연하인 엘리에트는 17세 때인 1951년 카라얀을 처음 만났다. 그리고 1958년 카라얀과 결혼 이후 두 딸을 낳았다. 엘리에트와의 세 번째 결혼은 적어도 외부에 비춰진 모습으로는 화목하게 유지되었고, 엘리에트는 비록 음악에 대한 깊은 지식은 없었지만 카라얀을 열심히 내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결혼생활은 카라얀의 남은 여생동안 지속되었다. 그녀는 1989년 남편 타계 이후 음반과 영상, 각종 기록을 정리하는 '카라얀 재단'을 운영하며 살았다. 카라얀의 전 부인 아니타와도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라얀 음악인생에 오점이 있다면 나치와의 협조관계였다. 1933년 나치에 입당하고 1934년 아헨 독일가극장의 음악감독이 된다. 카라얀은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히틀러가 보는 가운데 자작 《영웅소나타》를 초연하기도 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는 카라얀을 대표적인 신진 지휘자라고 선전했다. 그러다 둘째 부인 아니타가 유태계라는 점 때문에 나치와 거리가 생겼고, 전쟁 말기에는 아니타와 함께 독일을 떠나 이탈리아 밀라노로 가서 종전 때까지 머물렀다.
종전 후 귀국한 카라얀은 1948년 연합국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무혐의를 인정받아 지휘활동을 재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이작 스턴, 이작 펄만 등 상당수 유태계 음악가들은 그와의 공연을 거부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종료된 후 약 2년 동안 연주활동이 제한되었는데, 그 기간 카라얀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 카라얀에게 구세주로 나타난 이가 바로 음반회사인 EMI의 프로듀서인 월터 레그였다. 이미 오래 전부터 카라얀을 주목해 왔던 레그는 미래에 녹음할 연주들에 대해 미리 선지불하는 형식으로 카라얀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주었다. 얼마 후 다른 음반사인 독일 그라모폰(Deutsche Grammophon)과 데카(DECCA)도 카라얀과 계약을 맺었다. 그가 취입한 음반타이틀은 1천개에 이르고 1억 2천만 장이나 팔렸다. 이리하여 카라얀은 연주회 현장 음악시대에서 레코드 음악시대를 새로이 열어나가게 된다.

천하의 카라얀도 만년 들어서는 베를린 필에 대한 장악력이 다소 떨어지고 있었다. 관악기 연주자 선정 과정에서 수차례 단원들과의 이견이 노출되었다. 또 자신의 후임 선정 과정에서도 그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음악단장인 제임스 레바인(James Levine)을 지지했으나, 카라얀 퇴임 후 단원들이 민주적인 투표방식을 통해 상임지휘자로 선출한 사람은 이탈리아 출신의 클라우디오 아바도(Claudio Abbado)였다.
1987년 1월 1일에는 빈 필의 신년음악회를 지휘했는데, 이를 이유로 1986년 베를린 필의 송년음악회를 지휘하지 않아 베를린에서의 여론이 악화되었다. 1988년에도 건강 악화를 이유로 베를린 필 공연 지휘를 취소해 놓고 그 다음날 일본 투어를 위해 출국했는데, 이 일도 커다란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이후 1989년 4월 건강상의 이유로 베를린 필의 종신 상임지휘자 직을 사임했다. 20세기 음악계의 황제이자 독재자로 불리던 그도 1989년 7월 16일 심장마비로 쓰러져 고향 잘츠부르크에 묻혔다.

이철환 객원 편집위원 mofelee@hanmail.net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문화와 경제의 행복한 만남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