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따뜻한 롱 패딩' 패션·백화점업계, 한겨울 대박났다

기사입력 : 2017년12월06일 16:07

최종수정 : 2017년12월06일 16:07

아웃도어 등 스포츠 브랜드, 11월 매출 역대 최대 찍어
백화점도 패딩 포함 스포츠 부문 매출 뛰어..4분기 전망 긍정적

[뉴스핌=이에라 기자] 올 겨울 패션업체들의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1년 중 최대 성수기를 맞아 불어닥친 '롱 패딩' 열풍이 중고생을 넘어 3040대로 확산되면서 닫혀 있던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고 있다. 덩달아 고전하던 유통업체들도 실적 개선의 수혜를 누릴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F&F의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11월 매출액은 940억원을 기록했다. 브랜드 출시 이후 최고로, 작년 한해 거둬들인 매출의 20% 수준이다.

디스커버리 '레스터' 패딩을 입은 모델 공유 <사진=디스커버리>

지난해 첫 출시된 벤치파카 '레스터'는 올해만 8만장 가까이 판매했다. 지난해 완판 행진을 기록한 이후 소매 디테일을 업그레이드해 올해 7월 말 재출시했다. 이미 인기 사이즈는 품절된 상태. 순차적으로 21만장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의 내부 충전재는 고급 덕 다운과 솜털을 8대2의 비율로 구성됐다. 이중넥 구조로 보온성과 착용감을 강화하면서도 기능성 원단을 사용해 혹한기에도 액티브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애슬레틱(운동경기)과 레저(여가)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애슬레저를 즐기는 젊은층을 타겟층으로 했다. 

TV광고를 통해 소개된 '리빙스턴’ 롱패딩과 여성용 롱패딩 ‘티롤, 롱빅토리아’도 총 1만여장 가까이 팔렸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모델로 활동하는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는 11월 매출이 한국 진출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롱 패딩 열품 속에 다운 재킷 판매가 늘어나면서 월 매출이 710억원을 기록, 11월 백화점 부문 스포츠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뉴발란스 내부에서는 올해 연 매출이 48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4500억원, 4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패션업체들이 11월 대박 실적을 낸 배경에는 '롱 패딩'이 숨어있다.

날씨가 추워지는 4분기는 전통적인 패션업체 성수기다.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공식 제품으로 나온 일명 '평창 롱패딩'이 대박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 '평창 롱패딩'은 평창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롯데백화점이 기획한 구스다운 제품으로 14만9000원이라는 가격에 3만장 완판 열풍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달 17일부터 25일까지 롯데백화점의 패딩 의류 매출액은 전년동기 20% 이상 뛰기도 했다.

10대들 사이에서는 '롱 패딩'이 '교복'이라는 공식도 생겼고, 예년보다 이른 추위에 3040대 직장인들도 '롱 패딩' 열풍에 동참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디자인 유나이티드'는 9만9000원이라는 초저가 패딩이 3만장 완판됐다. 1만장 규모의 3차 추가 물량을 내놓았다. LF의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는 일명 '설현 패딩'으로 입소문을 탄 롱패딩 '레오2'의 매출이 뛰면서 지난달 중순 출시 물량의 90% 이상을 이미 판매했다.

라푸마의 레오2 롱패딩<사진=LF>

이 외 스포츠 브랜드 '다이나핏'도 벤치다운 패딩이 출시 한달만에 완판되면서, 지난달 직영점 매장 매출이 10월보다 6배 이상 뛰었다.

김은지 KB증권 의류 담당 애널리스트는 "11월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한파가 빨리 시작되면서 길이가 긴 다운형 패딩 상품 판매가 급증했다"며 품절 사태를 겪은 '평창 롱 패딩'뿐만 아니라 캐주얼 및 스포츠 의류 브랜드 롱 패딩 상품 또한 높은 판매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롱 패딩' 열풍이 이어지자 백화점 등 유통업체도 덩달아 4분기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토요일마다 이어진 촛불집회로 백화점 4분기매출이 부진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큰폭의 기저효과가 예상된다는 것.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11월 정기세일 기간(11월 16일~12월 3일) 동안 전체 매출은 12.1% 늘었다. 이 중 패딩 의류가 포함된 스포츠 부문이 35.9% 급증했다. 현대백화점도 올해 겨울 정기세일 기간 매출이 전년대비 7% 이상 늘었다. 롱 패딩 상품군이 30% 이상 고성장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일주일가량 이른 추위로 인해 세일 기간 아우터, 스포츠 의류 등 관련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유통담당 연구원은 "'롱 패딩' 인기로 의류 부문 매출이 개선되는데다,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12월 성탄절을 포함한 공휴일도 있다는 점에서 4분기 백화점 업체의 실적이 전년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고기 콕 집은 트럼프...축산농 반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다음 달 1일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측의 압박으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 등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카드를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다만 농민단체의 반발과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광우병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美,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압박…韓, 농산물 카드 검토 28일 정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개방했다는 점을 연일 언급하며 한국에도 같은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우리는 호주에 (미국산) 소고기를 많이 팔 것"이라고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이어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하는 다른 나라들도 (개방) 요구를 받은 상태"라며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 개방을 거부하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관세협상을 앞둔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 또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20년간 비과학적인 무역 장벽 때문에 우리 소고기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못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농축산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USTR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타파하고 미국 국민이 주요 시장에 배제되지 않도록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연일 30개월 이상 소고기 개방을 압박하면서, 한국도 소고기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아래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농업분야 보호를 우선으로 두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개방 등 비관세 장벽을 해소할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진열대 모습 <뉴스핌 DB> 그러나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사유로 전날 취소되면서 미국이 한국의 협상 태도에 불편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쌀 시장 추가 개방 ▲유전자변형(LMO) 감자·사과 검역 완화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농민단체 "관세협상에 농업 희생양 삼지 말아야"…대정부 투쟁 돌입 정부로서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우선 한국은 현재도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액(38억4700만달러) 대비 57.4%를 차지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지난 2004년 1억300만달러에서 2012년 5억2200만달러, 2016년 10억35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기다 2022년에는 26억24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17.5%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우리나라는 이른바 '광우병 파동' 이후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고, 우리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까지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당시 이명박 정부 지지율은 취임 2개월 만에 20%대로 폭락했고, 결국 정부는 미국과 소고기 협상을 일부 재협상했다. 다시 말해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섭취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기반에 깔려 있다. 또 우리나라 연간 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40만8700톤으로, 미국 물량이 이중 13만2304톤(32%)을 차지한다. 쌀 개방은 WTO 규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한미 양자 간 협상체계가 불가능하다. 다만 미국이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을 미루는 국가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면서 국익 측면에서 조선·철강·반도체 등 산업을 보호하고 농산물을 희생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농민단체는 정부의 기류에 대거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이들 단체는 "미국산 농축산물은 이미 한미 FTA로 전면개방을 한 마당에 관세 추가 인하 및 비관세장벽까지 철폐된다면 농민 생존권 말살과 함께 국내 농업생산 기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한다. 이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연령 제한과 사과에 대한 식물검역은 국내법과 WTO 등 국제협정 등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며, 국민건강과 직결된 것으로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문제"라며 "농축산물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해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을 반드시 사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요구가 묵살될 경우 대대적인 추가 농민항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쌀값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4.03 leehs@newspim.com plum@newspim.com 2025-07-28 12:49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