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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달러까지 반등한 국제유가…내년 5대 변수는

기사입력 : 2017년12월14일 17:09

최종수정 : 2017년12월14일 17:20

[뉴스핌=김성수 기자] 올해 국제유가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65달러를 넘어섰다. 세계 경제가 장기 침체 국면을 벗어나고 있는데다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이 유가 상승세를 자극했다.

13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내년 유가를 결정할 5가지 변수로 ▲포티스 파이프라인 시스템 ▲글로벌 수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출구전략 ▲베네수엘라 ▲OPEC 비회원국 공급을 제시했다.

최근 1년간 브렌트유 추이 <사진=블룸버그>

◆ 포티스 파이프라인 시스템

영국 북해를 지나는 송유관인 포티스 파이프라인 시스템(FPS)이 긴급 복구를 이유로 수주간 가동이 중단되자 유가는 상승세를 탔다. 이 송유관은 영국 북해산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량 중 40% 정도를 수송한다.

송유관 운영사인 이네오스는 최근 정기검사를 통해 송유관에 작은 틈이 있는 것을 발견했으며 폐쇄가 '여러 주 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페트로매트릭스의 올리비에 제이콥은 "공급에 심각한 지장이 생겼다"며 "전세계적인 유가 흐름에도 파장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글로벌 수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밑돌았던 지난 3년간 글로벌 원유 수요는 급증했다. 2014년 이후 원유 수요는 일일 평균 150만배럴 증가했다. 유가가 100달러를 웃돌았을 때 증가폭이 100만배럴이 안 됐던 것과 대비된다.

최근 유가가 다시 오르고 글로벌 경제성장도 탄력을 받는 상황에서 원유 수요가 충분히 증가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진단이다. 수요가 충분히 늘지 못한다면 또다시 원유 시장이 과잉공급 상황에 놓일 수 있다.

◆ OPEC과 러시아 출구전략

중동 산유국 에너지 장관들은 내년 6월경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를 끝낼 것인지를 저울질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수하일 빈 모하마드 알 마즈루이 에너지 장관은 "내년 6월경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감산 합의를 마치는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원유시장이 더 이상 과잉공급 상태가 아닐 경우"를 전제로 달면서, 출구전략이 곧 감산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쿠웨이트의 이삼 알마주크 석유장관은 "러시아로부터 감산 중단을 요구하는 압력이 있다"며 원유 감산이 2019년 전에 조기 종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트레이더들은 러시아와 OPEC을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이들 두 국가의 석유장관들이 원유 시장에서 사실상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아왔기 때문이다.

◆ 베네수엘라

OPEC 회원국이자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는 금융 및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총 부채는 1500억달러인데 외환보유액은 100억달러도 채 되지 않아 국가부도 위험에 직면해 있다.

정치적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지지율은 23%에 불과하며 유혈시위도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도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다.

작년 초만 해도 일일 250만배럴을 넘어섰던 산유량은 이제 180만배럴로 떨어졌다. OPEC에서 정해진 목표치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베네수엘라 위기가 내년 원유 공급의 주요 위험 변수라고 보고 있다.

◆ OPEC 비회원국 공급

OPEC 비회원국인 산유국들도 원유 공급을 늘리고 있다. 미국 셰일업계가 대표적이다. 원유 트레이더들은 내년 가장 핵심적인 변수가 미국 셰일업체들의 공급량이라고 진단했다.

셰일업계은 유가가 배럴당 65달러인 현 수준에서 원유 생산량을 일일 50만배럴에서 100만배럴까지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밖에 브라질과 캐니다도 증산에 나설 전망이다. 이 두 국가는 유가가 100달러일 때 수주했던 대규모 원유 프로젝트를 착수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추가 발생할 산유량이 일일 50만배럴로 추산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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