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직고용만" vs "합작사 고용도" 둘로 갈린 파리바게뜨 제빵사

기사입력 : 2017년12월15일 15:01

최종수정 : 2017년12월15일 15:01

한노총·민노총, 직접고용 둘러싸고 갈등 양상
교섭주최 등에서도 이견..18일 만나 입장 교환
민노총, "본사 직고용"...한노총 "합작사 고용도 차선책"
18일 양측 노조 만나 서로 입장 재확인...1노조 누구든 공동교섭

[뉴스핌=박효주 기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둘로 갈린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가 대화에 나서고 있지만, 타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직고용과 교섭 주최 등을 놓고 양측이 분명한 입장차를 드러내고 있다.  

양 노조가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의 고용 불안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문현군 한노총 공공연맹 위원장은 15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파리바게뜨 본사가 직접고용을 하는 것을 (노조의)원칙으로 삼고 있다”며 “다만 제빵 기사들의 고용안정을 우선해야 하며 (합작사를 포함한) 차선책도 논의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노총 소속 제빵기사 노조는 이달 초 8개 협력사별 일반노조로 결성, 빠르게 세를 불려가고 있다. 전체 제빵기사 5300여명의 5분1 가량인 1050명이 현재 가입했다. 민주노총 소속 제빵기사는 약 800명으로 추산된다.

문 위원장의 발언은 파리바게뜨 본사·협력사·가맹점 3자가 합작해 세운 '해피파트너스'가 제빵사들을 고용해 문제를 푸는 것이 현실적 대안일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현재 2000여명의 제빵사들이 해피파트너스와 근로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민노총측은 본사 직접고용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임영국 민주노총 사무처장은 “파리바게뜨 본사가 제빵기사를 불법 파견을 한 것이 드러났다"며 "(파리바게뜨 본사의)직접고용은 고용부에서의 시정지시 일 뿐 아니라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파리바게뜨 양대 노조 입장

양측은 교섭 당사자를 놓고도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합작사 고용에 동의하고 있는 한노총 측은 교섭이 아닌 대화가 먼저라는 입장이다.

문현군 위원장은 “파리바게뜨 본사나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이 모인 대화 창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본사가 교섭 당사자가 아니라면 교섭이 아닌 간담회를 진행하면 서로의 입장을 조율하는 자리가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민노총 측은 교섭 당사자는 파리바게뜨 본사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임영국 사무처장은 “파리바게뜨 본사에 교섭 요청을 해왔지만 거부당했다. 이는 직접고용의 이행당사자임을 부정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본사 측 태도가 바뀌지 않으면 우리는 바뀔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파리바게뜨 협력사(인력파견업체)가 제빵기사들에게 한노총 노조 가입을 강요했다는 의혹에 대해 양 노조의 주장도 엇갈린다.

한노총 측은 협력사들의 자체 판단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문 위원장은 “협력사 직원들 또한 고용 불안을 느껴 제빵기사들에 노조 가입원서를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 사무처장은 “협력사 관리직원이 제빵기사들에게 합작사(해피파트너즈)로 전직 동의서와 근로계약서, 노조 가입원서를 작성하라고 강요했다”면서 “해당 노조가 한노총 소속이었다. 이는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하며 이러한 정황들로 (협력사와 한노총간 관계가)의혹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양측 노조의 입장이 일치하는 부분은 ‘공동교섭’에 관한 사항뿐이다. 이들은 대화에 나서기 전 ‘우선협상권을 갖는 제 1노조에 관계없이 양 노조가 공동교섭에 참여 할 수 있다’는 점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노조는 오는 18일 만나 서로의 입장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날 양측은 향후 세부 계획보다는 서로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빵기사의 불법파견 논란에 휩싸인 파리바게트 /이형석 기자 leehs@

[뉴스핌 Newspim] 박효주 기자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