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NDTV, 스마트폰으로만 취재 보도
비용 절감·효율성 증대…ENG 사라진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올해 여름 창립 30년이 된 인도 방송사가 스마트폰으로만 취재하고 뉴스를 보도하는 '모바일 저널리즘'으로 전환을 선언했다. 갈수록 모바일을 통한 뉴스 취재와 보도와 시청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미디어와 첨단기술의 결합을 분석하는 '미디어시프트(MediaShift)'는 지난달 16일 스마트폰을 활용한 취재 및 뉴스 생산 방법이 빠르게 발전할 전망이라며 모바일 저널리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인도 NDTV를 집중 조명했다.
<출처=AFP/게티이미지> |
NDTV는 올해 7월24일 성명서를 통해 기자들이 직접 뉴스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모바일 저널리즘 모델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국제적 트랜드에 발맞추기 위해” 모바일 저널리즘으로의 전환 계획을 밝힌 NDTV는 이미 카메라 기자와 영상 편집기사들을 대거 해고했다.
당시 NDTV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취재와 뉴스 생산이) 비용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신속하고 훨씬 효율적인 뉴스 생산을 가능하게 해준다”며 “수 십 년 된 기존의 취재 및 편집 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시청자나 우리 주주에게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작고 이동과 사용이 간편한 스마트폰으로 취재하면 영상 편집기사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으며, 뉴스 현장에서 스마트폰을 소지한 시민이라면 누구든 취재 기자가 될 수 있다.
스마트폰을 통한 취재와 모바일 뉴스 전송 방식이 대세로 자리잡게 되면 앞으로 더 생생한 라이브 영상도 늘고 실시간 속보 현장 보도도 늘어날 전망이다. 뉴스 소비자들 역시 현장 녹화 영상보다는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현장 상황을 더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저널리스트 연례 컨퍼런스 모조콘(MoJoCon)을 만든 글렌 물카이는 모바일 저널리즘으로 TV가 더 빠르게 쇠퇴할 것이라며, TV 뉴스는 5년 안에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디어시프트는 서방 국가에서는 모바일 저널리즘으로의 변화가 아직까지 눈에 띄지 않는 반면 남아시아가 트렌드를 적극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NDTV와 마찬가지로 방글라데시 영자신문 프로톰알로(Protom Alo)도 이번 가을 대규모 모바일 저널리즘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184명의 자사 저널리스트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해 현장을 촬영하고 편집 및 영상을 송출하는 방법을 훈련 받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