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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로 본 2017] 은행권 입만 열면 "디지털·글로벌"

기사입력 : 2017년12월25일 10:40

최종수정 : 2017년12월25일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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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금융 환경 변화에 금융그룹 회장 직접 주도
은행권, 새 수익원 확보 위해 '글로벌시장' 공략

[뉴스핌=김연순 기자] 은행권은 올해 '디지털금융 강화'와 '글로벌시장 확대'를 최대 경영전략으로 내세웠다. 핀테크로 대변되는 금융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시장을 넘어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새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것.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이 미국 시애틀의 아마존 본사를 방문해 아마존 주요 임원들과 함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CEO 벤치마킹 중 조용병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아마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신한금융>

◆ 디지털금융 강화…IT업체와 협업·외부전문가 영입

시중은행들은 해외 주요 디지털 혁신기업을 벤치마킹하고, 국내외 IT업체들과의 협업·협력을 통해 새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이 구글, 아마존 본사 등 세계적인 IT기업을 직접 찾아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한 것이 대표적인 흐름 변화다.

특히 KB국민은행은 디지털화를 위한 그룹 차원의 새로운 전략을 구상하면서 해외 현지 핀테크 기업과의 업무 제휴나 관련 업체 인수·합병(M&A) 등을 타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아마존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을 도입, AI 음성뱅킹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윤종규 회장은 KB국민은행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 "4차 산업혁명의 전환기에서 금융 서비스 분야는 어느새 IT 신기술의 전쟁터가 되고 있다"며 "은행의 경쟁자는 구글과 아마존, 알리바바와 같은 글로벌 ICT기업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기존 은행의 영역을 위협하자 은행들은 국내 이종업종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KEB하나은행, IBK기업은행, SC제일은행 등 국내 은행들이 SK텔레콤, 삼성카드, 티몬 등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KEB하나은행은 SK텔레콤과의 협업을 통해 AI기술을 기반으로 한 생활금융 플랫폼 '핀크'를 선보였다. 신한은행은 여러 개로 흩어져있던 자사 금융 관련 어플리케이션을 하나로 통합, 고객들에게 쉽고 편리한 금융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슈퍼앱'(가칭) 개발을 추진 중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손태승 행장이 취임 후 첫 조직개편에서 해외 IT 및 핀테크 사업을 전담하는 글로벌디지털추진팀을 신설했다. 손 행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경영은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해서 (현재) 다른 은행보다 앞서 있긴 하지만 보완해야 할 부분은 적극 보완해서 디지털 선도은행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은행들은 디지털과 빅데이터 고도화 뿐 아니라 외부 전문가 영입에도 적극 나섰다. 신한은행은 AI 전문가 장현기 박사를 디지털전략본부장으로 선임했고, 빅데이터 전문가인 김철기 한국금융연수원 교수를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하나금융도 최근 'DT랩'을 신설하고 총괄 부사장 겸 CTO로 김정한 전 삼성전자 전무를 영입했다. DT랩의 경우 하나금융의 IT 전문그룹인 '하나금융 티아이' 내 독립기업으로 운영되는 조직이다. 우리은행은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디지털신기술 분야에 현재까지 총 19명의 외부 전무가를
채용했고, KB국민은행도 디지털금융·데이터분석 등 경력직원에 대한 채용을 진행했다.

신성환 금융연구원장은 "국내 은행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대부분 비슷한데, 천편일률인 비즈니스 모델이 경쟁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며 "은행을 포함한 금융산업이 여러 기술을 받아들이고 정보를 효과적으로 사용해서 필요한 곳에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제
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글로벌시장 확대…새 먹거리 동남아 타깃

시중은행들은 올해 새 수익원 발굴을 위해 글로벌시장 확대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가계대출 억제와 가산금리 개선 등 국내 영업환경이 점점 더 어려워지면서 해외 이익 비중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 동남아시장 확대 속도가 빨랐다. 시중은행들이 동남아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건 국내 대비 총자산순이익률(ROA)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 특히 인도네시아 시장이 국내 은행들의 핫(Hot) 플레이스가 됐다. 지난 6~7월에만 주요 은행장, 금융지주 회장이 모바일 플랫폼 확대, 현지 은행 인수 목적으로 인도네시아로 향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지난 3월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제2의 베트남으로 만들겠다며 '글로벌 신한'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위 행장은 베트남과 일본시장 성공모델을 인도네시아, 인도 등으로까지 확대하고 아시아 유망 시장 내 인수합병(M&A)나 지분투자 등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현지법인 신한베트남은행을 통해 호주 ANZ은행의 베트남 소매금융 사업 부문을 인수하면서 공격적인 영업을 예고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 18일 인수를 마무리하고 첫 영업을 시작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6월 조직개편을 통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그룹 계열사가 동반 진출해 있는 국가에 각각 컨트리헤드(Country Head) 제도를 만드는 등 조직정비도 마쳤다.

우리은행은 국내 금융회사로는 처음으로 인도 금융회사를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인수 대상 금융사는 인도의 소액대출(마이크로파이낸스) 전문업체로, 우리은행은 이 금융사를 통해 인도 현지 소매금융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들어 인도시장에 2개 지점을 개설한 데 이어 현지 법인으로 전환을 추진중이다. KEB하나은행 역시 인도시장에서 첸나이지점을 개설한 데 이어 직접 진출 방식으로 구르가온지점 신설을 추진중에 있다.

캄보디아·미얀마·홍콩 현지법인을 지점으로 전환한 국민은행은 연내 미얀마 지점 2개를 열 예정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ROE를 높이기 위해선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시장보다 동남아 등 글로벌시장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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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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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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