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단독] 베일 벗은 배달앱 수수료, 본사 가맹점 4% 골목상인은 12.5%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계 수수료율 3배 이상 차이.."법적 공개의무 없어"
외부 결제엔 배달앱 관리비 포함..공정위 나서야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4일 오후 3시3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오찬미 기자] 국내 한 배달앱 업체가 본사가 있는 가맹점과는 4%의 중계 수수료율로 계약을 맺으면서 영세·중소상인과 계약 시에는 12.5%의 높은 수수료를 일괄 책정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때문에 골목상권 상인은 치킨을 한 마리 팔 때마다 가맹점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수료를 지급해왔다. 최저 수수료율이 비공개 대상이라 제대로 된 협상조차 불가능했던 것으로 조사된다.

23일 업계와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3대 배달앱 업체인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가운데 일부 업체는 본사가 있는 가맹점들에게는 수수료 할인을 제공하면서도 소상공인에게는 3배가 넘는 수수료를 요구해왔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CI = 각 사 제공>

◆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수수료·광고 정책 제각각… "할인율은 비공개"

배달앱 수수료란 소비자들이 배달음식을 구매하는 고객과 점포상인 사이에서 일종의 통행세로 내는 중계 수수료를 말한다. 

여기에 배달앱 업체는 카드 수수료와 앱에서 결제할 때 KG이니시스 등에 제공하는 PG(Payment Gateway) 수수료 명목으로 3%의 외부 결제수수료를 더 받는다. 

현재 '배달의 민족' 앱은 우아한형제들이, ‘요기요’와 ‘배달통’은 알지피코리아가 운영하고 있다.

배달앱으로 치킨 한 마리 주문이 들어오면 골목상인은 배달의민족 업체에 외부 결제수수료 3%와 광고비 기본료 월 8만원을, 요기요 업체에는 건당 중계 수수료 12.5%에 외부 결제수수료 3%를 더한 15.5%의 총 수수료를 내야 한다. 배달통 업체에는 건당 중계 수수료 2.5%와 외부 결제수수료 3%를 더한 5.5%의 총 수수료와 광고비 기본료 3·5·7만원을 선택적으로 내게 된다.

하지만 조사 결과 이 같은 수수료율은 실제 계약으로 연결되면서 골목상인, 가맹본부에 따라 할인격차가 크게 발생했다. 

◆ 수수료율 3배 이상 차이 "본사 협상 능력" vs "소상공인에 부담 지운 격"

골목상인들에게는 수수료 할인이 전혀 제공되지 않았지만 프렌차이즈 본사와 계약할 때는 최대 3배 이상 차이나는 수준까지 할인을 해주고 있었다. 한 프렌차이즈업계는 4%의 중계 수수료를 배달앱 업체에 낼 때, 골목상인은 12.5%의 중계 수수료를 냈다.

이에 대해 배달앱 업계 관계자는 "본사의 협상능력에 따라서 할인을 제공해온 것"이라며 "가맹점이 여러 곳 있는 본사랑 계약하면 일종의 대량판매와 같은 효과가 있어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 배달앱 업체는 "수수료 및 광고비 기준에 큰 격차가 발생하는 건 사실"이라며 "협상 능력이 떨어지는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실제 소상공인들이 느끼는 부담은 상당하다.  

개인 치킨집을 운영하는 50대 이모 씨는 "인건비가 올라 배달원 시급도 올랐는데 배달앱에도 수수료랑 광고비를 또 줘야되니 정말 남는 게 없다"며 "요즘 젊은 사람들이 배달앱으로 주문을 하니까 (등록을) 안 할수도 없고 부담이 큰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관악구에서 한 개인 음식점을 운영하는 30대 사장은 "수수료 격차가 그렇게 큰지 몰랐다. 수수료가 너무 높아서 항의했더니 정해져 있어서 낮춰줄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는데 미리 알았다면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할 수 없이 단골 고객들에게는 매장으로 직접 주문을 해달라고 부탁한다. 요즘에는 다들 전단을 많이 안 뿌리지만 저희는 전단도 돌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요기요 배달앱 관계자는 "중계 수수료가 조정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전혀 없다"며 "골목상인에게는 우수 음식점에 스티커를 지원하고 컨설팅을 해 드리는 등 그 외의 혜택을 제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 각기 다른 수수료율 기준.."법적 공개의무 없어" vs "공정위 나서서 전수조사해야"

이렇게 까지 격차가 벌어지자 사실상 수수료와 광고료로 수익을 내고 있는 배달앱 업계가 수익의 상당 부분을 협상능력이 떨어지는 골목상인에게 요구해 온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깜깜이 수수료 정책 때문에 개인이 직접 업체와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골목상인의 경우 수수료율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김경진(국민의당·광주 북구) 의원은 "협상력의 차이 때문에 중소상공인들이 불리한 입장에 있는 게 사실"이라며 "그런(수수료 공개 및 인하) 부분은 아직까지 법적 근거가 없어서 강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공정위가 나서서 배달앱 수수료 투명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배달앱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지 않고 있어서 수수료에 대한 데이터 자체가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정부가 수수료에 대해 검토를 하고 신중하게 접근하려면 이들 업체를 전수조사하는 게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관리비도 결제수수료에 포함… "카드사가 그럴 경우엔 처벌 대상" 

배달앱 업체에 상인들이 내는 수수료로는 건당 중계 수수료 외에도 외부결제 수수료가 더 있다. 

배달앱으로 '바로결제'를 하거나 배달음식을 받을 때 카드결제를 하면 모두 외부결제 수수료인 PG수수료(카드 수수료 + PG사 수수료)를 내게 된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배달앱 업체는 소비자에게 '바로결제'라는 걸 이용하도록 해 PG수수료를 챙긴다"며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우대 정책을 온라인까지 확대하려면 이런 PG수수료까지 들여다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체들은 100% 카드 수수료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배달앱 업체가 가져가는 관리비도 여기에 포함돼 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외부결제 수수료 3% 중 배달앱 업체가 0.5% 정도를 관리비 명목으로 가져간다. 지난해 12월 직접 업계 관게자에게 확인한 내용이다"며 "만약 카드사가 일체의 명목으로 돌려받는 돈이 있다면 관련 법에 따라 리베이트로 간주돼 처벌받지만 가맹점에 알리지 않고 PG사를 앞세워서 받는 수수료는 관련 법이 없어 처벌 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