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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대신 안타' 14억이 입는 중국의 아디다스

기사입력 : 2018년01월25일 08:22

최종수정 : 2018년01월25일 08:37

평창동계올림픽 중국 선수단 공식 단복
첨단기술과 스포츠 과학으로 이미지 제고
터부 리닝 361° 과 스포츠용품 4인방체제 구축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3일 오후 4시4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홍성현 기자] 2008년 베이징올림픽 시상대에 오른 중국 선수의 오른쪽 가슴에는 독일 브랜드 아디다스(adidas)의 로고가 달려있었다. 그로부터 10년 뒤, 중국 선수들은 토종 브랜드 안타(安踏)가 만든 단복을 입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 10년간 담금질을 하며 중국 4대 스포츠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안타, 터부(特步), 리닝(李寧), 361도(361度)는 연구개발로 품질을 개선하며 해외 브랜드를 추격중이다. 현지 업계에서는 중국 토종 스마트폰이 짝퉁 저가 이미지를 탈피해 세계로 뻗어나간 것처럼, 중국 스포츠용품 브랜드도 향후 역전의 신화를 쓸 수 있을지 여부에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단복을 착용한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우다징(武大靖)과 저우양(周洋) <사진=텅쉰티위(騰訊體育 텐센트스포츠)>

◆ 베이징올림픽 이후 절치부심, 중국 올림픽 공식 스폰서 안타

지난 12월 26일, 중국 스포츠브랜드 안타(安踏)는 2018년 평창올림픽 중국 선수단 공식 단복을 공개했다. 안타는 베이징 올림픽 직후인 2009년부터 중국 올림픽위원회 공식 스폰서를 담당하며 선수단의 옷을 협찬하고 있다. 2017년 9월, 안타는 2022년 중국 안방에서 개최되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 공식 스폰서로도 선정됐다.

10년 전인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만해도 안타는 아디다스(adidas)와 리닝(李寧)에 밀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당시 베이징 올림픽 공식 스폰서는 독일 스포츠업체 아디다스였고, 개막식 중국 체조영웅 리닝(李寧)의 ‘공중 부양’ 성화 점화 장면 생중계로 동명의 중국 스포츠 브랜드 리닝이 상당한 홍보 효과를 누렸다.

안타의 역주행 신화는 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9년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 중국지역 상표권 및 운영권을 따내 중국 내 고급 백화점 유통망을 뚫고, 중저가 이미지 개선을 꾀한 것.

한편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 스포츠업계는 재고처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 안타는 ‘브랜드 도매업체’에서 ‘브랜드 소매업체’로의 변신을 시도했고, 업계 불황기를 가장 먼저 극복하며 역전에 성공한다. 안타는 2012년 리닝을 밀어내고 중국 토종 스포츠 브랜드 1위 자리를 꿰찼다.

2018년 새해, 안타는 중국 스포츠업체 가운데 최초로 시가총액 1000억홍콩달러를 돌파하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 10일 홍콩거래소에서 안타(安踏體育 02020.HK)는 37.45홍콩달러로 장을 마감, 시가총액 1005억 3700만홍콩달러(약 13조 8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로써 안타는 글로벌 브랜드 나이키(Nike), 아디다스에 이어 세번째로 시가총액 규모가 큰 스포츠 브랜드가 됐다.

◆ 연구개발 집중, 전문화 스마트화 총력

중국 스포츠 브랜드 터부(特步)는 2017년 한 해만 총 29차례에 걸쳐 마라톤대회 스폰서업체로 참가했다. 터부 딩수이보(丁水波) CEO는 “스포츠용품 브랜드는 한 가지 전문분야에서 최고가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터부는 러닝화와 축구화를 주력상품으로 설정하고 이 두 분야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터부 외에도 중국 스포츠 브랜드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연구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017년 안타의 연구개발 지출은 총수입의 약 3%를 차지했다. 이는 1년 전 보다 증가한 수치며, 리닝을 제외한 3개 업체가 모두 연구개발 지출 비중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개발 집중은 전문성 확보에 대한 중국 브랜드들의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안타 리링(李玲) 부총재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이 점차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다”며 “세분화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각종 신기술을 결합한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국 업체들이 전문영역 확보에 공을 들이는 또 다른 이유는 기능성제품이 일반 제품에 비해 시즌(성수기/비성수기)을 덜 타고 날씨 등 외부적 요소의 영향도 비교적 덜 받기 때문이다.

한편, 리닝과 361도는 IT기술이 탑재된 스마트 스포츠용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스타 브랜드’ 리닝은 IT업체 샤오미(小米)와 손잡고 스마트 러닝화를 출시했고, 361도는 바이두(百度)와 공동으로 GPS를 통한 위치추적과 신체상태 체크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아동화를 선보였다.

전문성 확보는 중국 스포츠 브랜드의 실적 증가를 가져왔다. 2017년 안타의 총이익률은 50.6%에 달해, 글로벌 유명브랜드 아디다스를 제쳤다. 리닝과 터부의 총이익률 역시 43% 이상의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토종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JD닷컴(京東)의 스포츠용품 전문 온라인쇼핑몰 징둥티위(京東體育)가 발표한 ‘2017 온라인 스포츠 소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토종 브랜드 리닝, 터부, 안타가 모두 최근 3년 중국 매출액 기준 인기 스포츠브랜드 상위 5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며 아디다스와 나이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 개선, 스타 마케팅 스포츠대회 협찬

중국 스포츠업체들은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소위 말하는 ‘짝퉁 저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이들이 택한 방법은 스타마케팅과 오프라인 판촉활동이다.

러닝화와 축구화를 주력제품으로 키우고 있는 터부는 관련 대회 스폰서업체로 활발히 활동한다. 지난 2017년에는 인기스타 자오리잉(趙麗穎)과 린겅신(林更新)을 브랜드 전속모델로 발탁했다. 같은해 상반기 터부가 광고홍보에 투입한 비용만 2억 8000만위안(약 470억원)에 달한다.

361도는 대형 스포츠대회 마케팅에 주력하는 동시에 유명 스포츠스타 및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글로벌 최정상급 수영선수 쑨양(孫楊)이다. 쑨양은 361도 로고(361°) 가 선명히 박힌 수영모를 쓰고 국제대회에 출전해 361도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  

중국 매체 신화왕티위(新華網體育 신화망 스포츠)는 “과거 저가 짝퉁이미지로 고전하던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가 최근에는 기술 확보로 중국 시장을 장악했고 해외 진출 움직임도 활발하다”며, “중국 스포츠브랜드 역시 향후 해외 브랜드의 단단한 벽을 뚫고 역전의 신화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중국 4대 토종 스포츠브랜드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안타, 리닝, 361도, 터부 순 <사진=바이두>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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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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