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업체들이 잇달아 PB상품 확대
식품에서 펫사료, 패션, 복사용지까지 확산 추세
[뉴스핌=박효주 기자] 대형마트에서 시작한 자체브랜드(PB) 열풍이 오픈마켓, 홈쇼핑 등 유통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통업체들이 잇달아 PB제품 론칭에 나서면서 제품군 역시 기존 가공식품 중심에서 펫사료, 패션, 복사용지 등까지 다양해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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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플러스샵(현대홈쇼핑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원들이 현대홈쇼핑의 자체 패션 브랜드 ‘밀라노 스토리’ 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홈쇼핑> |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라시엔토’를 론칭한 데 이어 이날 신규 패션브랜드 ‘밀라노 스토리’를 첫 선보인고 PB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캐시미어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하는 ‘라씨엔토’는 가을·겨울(F/W) 시즌에 집중하는 한편, ‘밀라노 스토리’는 대중적인 브랜드로 연중 운영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린넨 시리즈(재킷·베스트·블라우스) 등 총 10여 종의 아이템을 연이어 출시하고, 다양한 마케팅도 함께 진행해 ‘라씨엔토’와 함께 대표 패션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도 이달 초 패션 PB인 'LBL 스포츠', '아이젤(izel)'을 연달아 선보였다. 롯데홈쇼핑은 2014년 '조르쥬 레쉬'를 시작으로 2015년 '샹티', '다니엘에스떼', '페스포우', 2016년 'LBL'까지 단독 브랜드를 선보인 바 있다.
특히 패션 PB 'LBL'은 지난해 한 해 매출로 1000억원을 기록했고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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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자체브랜드 '하울고' 반려동물 장난감 '캐치토이'.<사진=CU> |
반려동물 시장에서도 PB 경쟁이 치열하다. 편의점 CU는 지난 달 반려동물 용품 업체 ‘하울팟(HOWLPOT)’과 손잡고 전용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하울고(HOWLGO)’를 론칭했다.
CU는 '하울고' 첫 번째 상품으로 반려동물 수제 간식과 ‘캐치토이’ 내놓고 일부 매장에 반려동물 용품 존을 만들어 브랜드 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반려동물 상품 구성도 기존보다 약 3배 늘렸다.
지난해 자체 브랜드 ‘탐사’를 선보인 쿠팡은 ‘탐사 캣 푸드’와 ‘탐사 고양이 모래’를 출시하고 제품군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쿠팡은 지난해 7월 탐사를 론칭 한 이후 롤화장지, 미용티슈, 종이컵, 생수, 반려견 패드, 복사 용지, 고양이 사료 등 9개 종류의 신제품을 출시했고 올해에도 반려동물 간식, 스포츠용품, 물티슈 등의 신제품을 계속 선보일 방침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마트 ‘노브랜드’ 히트 사례를 통해 자체브랜드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뀐 것을 확인했다”면서 “PB상품이 가격 경쟁력을 갖춰 마진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만큼, 유통업계에 PB열풍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효주 기자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