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13억 시장이 탐나네"...LG화학‧효성, 인도 공략 '박차'

기사입력 : 2018년03월05일 15:45

최종수정 : 2018년03월05일 15:46

LG화학,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와 기술협력
효성, 첫 스판덱스 공장 건립 합의

[뉴스핌=유수진 기자]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13억 인구대국이자 구매력 평가기준 세계 3위인 인도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인도업체와 기술협력을 맺거나 현지 공장 건립으로 인도시장을 직접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5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인도 완성차 제조사인 마힌드라&마힌드라와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리튬이온배터리 기술협력을 진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양사의 계약기간은 7년이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를 기반으로 하는 고밀도 배터리를 개발해 마힌드라에 공급한다. 이 배터리는 마힌드라와 마힌드라 자회사인 쌍용자동차에 공급될 예정이다.

또한 LG화학은 마힌드라 일렉트릭을 위한 리튬이온배터리 모듈도 개발한다. 마힌드라 일렉트릭은 배터리 팩을 제작, 마힌드라그룹과 다른 완성차업체들에게 공급하는 업체다.

LG화학이 마힌드라와의 기술협력을 결심한 배경에는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인도의 전기차 시장이 있다. 현재 인도정부는 환경개선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휘발유 및 경유차를 퇴출, 100% 전기차만 판매한다는 '친환경차 확대보급 정책'을 펼치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인도 전기차 판매량은 신차 판매량의 30~35% 수준인 200만~2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LG화학 전지사업부본부장 김종현 부사장은 "이번 협력이 추후 인도 전기차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기념비적인 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8일 저녁(현지시각) 인도 뭄바이 벤드라 컬라 콤플렉스에서 열린 '마그네틱 마하라슈트라 컨버전스 2018' 개막식에서 조현준 효성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효성>

효성은 1억 달러를 투자해 인도에 첫 스판덱스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달 직접 인도 뭄바이로 건너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내년까지 스판덱스 공장을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효성은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의 산업도시인 아우랑가바드시 인근의 아우릭 공단에 약 12만평(40ha) 규모의 부지를 마련, 내년까지 공장 건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시장 수요와 성장 전망에 따라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효성 관계자는 "향후 인도 내수시장 공략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효성은 그동안 인도 스판덱스 시장이 인도 기업들의 생산으로만 이뤄져 온 독과점 체제였다는 점에서 사업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차별화된 기능과 품질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인도고객의 니즈에 맞춘 마케팅을 펼쳐 나간다면 이른 시일 내에 수익 확보를 이룰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효성의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는 이미 인도에서 약 6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히잡 등의 무슬림웨어‧란제리‧스포츠웨어‧데님‧기저귀용 스판덱스 판매가 주를 이룬다. 효성은 신규공장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하는 오는 2020년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시장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시장점유율을 70%까지 늘리는 등 고수익을 창출하는 시장지배자적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인도 뉴델리에 방문, 주요 경제부처 장관들과 만나 양국 경제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하는 등 우리 기업의 대인도 진출 교두보 마련에 나섰다.

인도는 인구 13억명이 넘는 세계 2위의 내수 시장인 동시에 뛰어난 IT첨단 기술과 높은 수준의 인재들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만할 최적의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매년 7% 이상 성장하고 있는 신흥 경제국으로, 오는 2030년에는 중국에 이어 세계 3대 경제 대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