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피플] 스마트폰 강의로 100억 돈방석, 베이징대 교수직도 버린 왕홍 ‘쉐자오펑’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경제학 강좌 개설, 유료구독자 25만 명
베이징대 교수직 내려놓고 왕훙 투신
유료 콘텐츠 산업 성장성 무궁무진

[뉴스핌=홍성현 기자] 스마트폰을 통한 강의로 불과 1년 만에 5000만 위안(약 85억 원)의 수입을 올린 대학교수가 중국에서 화제다.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교수 출신 쉐자오펑(薛兆丰)은 지식공유 앱(APP)에 경제학 강좌를 개설해 유료 구독자 25만 명을 사로잡았고, 최근에는 교수직을 스스로 내려놓으며 그 배경에 모든 이목이 집중됐다.

업계에서는 쉐자오펑의 성공이 유료 콘텐츠 산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한다.

쉐자오펑(薛兆丰) <사진=바이두>

◆ 구독자 25만 명 돌파, 유료 콘텐츠 가능성 증명

쉐자오펑을 왕훙(網紅 인터넷 스타)의 길로 이끈 건 지난해 초 시작한 경제학 강의였다. 그는 지난 2017년 2월 20일 중국 지식공유 앱 더다오(得到)에 ‘쉐자오펑의 베이징대 경제학 강좌’를 개설, 반년 만에 유료구독자 17만 명을 확보하며 3000만 위안(약 5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1968년생 쉐자오펑은 베이징(북경)대 국가발전연구원 법률 경제학 교수 출신으로서, 주요 연구 분야는 법률경제학과 정치경제학이다.

그는 왕훙 교수로 명성을 얻기에 앞서 지난 2010년 2월 춘윈(春運 중국의 설 인구 대이동) 기차표 예매난 해결방안에 대한 명확한 의견을 제시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쉐자오펑은 징지관차바오(经济观察报)에 ‘기차표 예매난의 유일한 해결책은 가격 인상’이란 제목의 글을 게재, “춘윈 증후군은 알고 보면 매우 단순한 논리로 발생한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고, 따라서 가격이 낮으면 물량 부족 사태가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차표 가격을 합리적인 선에서 올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금의 예매 전쟁, 암표상 등의 문제점들은 기차표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문제로, 되려 수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쉐자펑의 이 같은 발언은 찬성과 반대로 갈린 치열한 논쟁의 시발점이 됐다.

이 일을 계기로 쉐자오펑은 온라인에 수많은 팬을 보유하게 됐고, 나중에 그의 유료 강좌가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을 거두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매체 둥팡차이푸왕(東方財富網)에 따르면, 3월 12일 기준 쉐자오펑의 강좌를 듣는 구독자는 25만 명을 돌파했다. 연간 구독료가 199위안(약 3만 4000원)임을 고려할 때 쉐자오펑이 지식공유로 1년 간 벌어들이는 수익은 5000만 위안(약 85억 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왕훙 교수’ 쉐자오펑의 성공은 유료콘텐츠 업계 발전의 이정표적 사례로 꼽힌다.  

한편 쉐 교수가 최근 베이징대에 사직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직까지 향후 행보가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지식공유 왕훙으로 엄청난 수익을 낸 쉐자오펑이 중국 최고대학의 교수직 까지 포기하고 전문 왕훙으로 변신하느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중국 징지관차왕(經濟觀察網)은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미 몇 달 전부터 사직을 고려하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베이징대는 아무래도 중국 체제의 구속을 받는 공교육 기관으로, 쉐자오펑은 보다 자유로운 공간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확장하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지식공유 앱 더다오(得到)에 개설된 쉐자오펑 강좌 화면

 전문성 부족인가 질투심인가 의견 분분

‘왕훙 교수’ 타이틀을 얻으며 스타덤에 오른 쉐자오펑, 그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비판하는 목소리도 동시에 늘어났다. 특히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동료가 제기한 ‘자격 논란’은 쉐자오펑을 여론의 도마 위에 올려놨다.

2017년 연말, 쉐자오펑의 동료인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교수 탕팡팡(唐方方)은 “쉐자오펑은 베이징대 교수가 아니다”라며, 학술적 수준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쉐자오펑은 국가발전연구원 초빙교수이지, 베이징대에서 정식으로 임명한 교수가 아님을 밝혔다. 또 다른 동료 교수 왕딩딩(汪丁丁)은 쉐자오펑을 두고 “졸업 못한 경제학과 학생 수준”이라고 전문성 부족을 지적했다.

대학 전공이 경제학이 아니라는 점이 그의 학술 수준을 문제 삼는 가장 큰 이유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쉐자오펑은 선전대(深圳大) 응용수학과 학부를 졸업한 뒤, 미국 조지 메이슨 대학(George Mason University)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땄다. 이후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로스쿨(Northwestern University School of Law)에서 포스트 닥터(박사 후 연구원) 과정을 밟은 뒤 2010년부터 베이징대 국가발전원에서 교수로 몸 담고 있는 것.

하지만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네티즌들과 구독자들이 쉐자오펑을 지지하고 있다. 그들은 오히려 쉐 교수를 비판하는 자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을 때 비난을 함으로써 심리적 위안을 얻으려고 하는 ‘신포도 심리’를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쉐자오펑은 더다오앱 내 강좌 이름에서 ‘베이징대’를 삭제하고 ‘쉐자오펑의 경제학 강좌’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중국 런민대(人民大 인민대) 국가발전 및 전략연구소 마량(馬亮) 연구원은 “쉐자오펑이 베이징대 교수라는 타이틀로 구독자를 모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데, 어찌 됐든 그가 베이징대 국가발전원 교수라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베이징대 교수’ 타이틀이 구독자 모집에 홍보 수단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베이징대 교수가 쉐자오펑처럼 왕훙으로 성공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쉐자오펑이 베이징대 교수 신분으로 강좌를 홍보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견해를 표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