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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웃음+스릴+액션, 놓칠 수 없는 3作…'카포네 트릴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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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같은 장소에서 약 10년의 텀을 두고 세 번의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각각의 사건들은 독립적인 동시에 서로 연관돼 있다. 한 번 발을 들이면, 끝까지 완주할 수밖에 없는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가 개막했다.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김태형 연출)는 미국 시카고의 렉싱턴 호텔의 비좁은 방 661호에서 1923년, 1934년, 1943년에 일어난 세 가지 사건을 그려낸 옴니버스식 연극이다. 전설적인 마피아 두목 알 카포네가 주름잡던 시대로, 폭력의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각각 코미디, 서스펜스, 하드보일드 장르로 선보인다.

먼저 코미디 장르의 '로키'는 1923년 인기 절정의 쇼걸 '롤라 킨'이 주인공으로, 결혼식 전날 예기치 않게 벌어지는 끝없는 살인의 이야기를 그린다. 롤라의 기억 속의 사건을 재현해내면서 끊임없이 허구와 진실이 반복되고, 이 가운데 부와 권력으로 롤라를 소유하려는 약혼자 '데이빗'과 옛 연인 '니코'의 관계까지 얽히면서 70분간 휘몰아친다.

롤라가 잊어버린 하룻밤을 찾기 위해 두 광대는 롤라와 장난하듯 기억을 끄집어내고, 두 형사는 롤라를 집요하게 추궁하고, 롤라는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해대고, 상황은 점입가경으로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이외에도 벨보이, 롤라의 부모 등 약 10인의 인물들이 롤라와 충돌하며 다양한 웃음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춤과 노래까지 더해져 지루할 틈이 없다.

1934년을 배경으로 하는 서스펜스 장르의 '루시퍼'는 카포네 패밀리 2인자 '닉 니티'와 아내 '말린'의 사랑과 비극을 담는다. 닉 니티는 사랑하는 아내와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하는데, 이 일이 아내의 사촌 '마이클'에게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하면서 모두가 파국을 맞고야 만다. 초반에는 다소 정적이지만, 조금씩 쌓여가는 긴장감이 종국에는 폭발하면서 액션도 더해진다.

마지막, 하드보일드 장르의 '빈디치'는 시작부터 단숨에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사랑하는 아내의 목숨을 빼앗아간 상사 '두스'에게 복수를 계획하는 유일하게 정직한 경찰 '빈디치'의 이야기다. 복수 대상의 딸이지만 빈디치를 돕는 '루시'가 등장하면서 궁금증과 긴장감, 박력 있는 액션까지 미스터리하면서도 강렬하게 그려진다. 매우 좁은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몸 사리지 않는 액션은 이 에피소드의 백미다.

각각의 에피소드에는 '카포네'라는 가상의 마피아, 661호의 호텔방 외에 '빨간 풍선'이 공통된 오브제로 등장한다. 누군가에게는 희망, 누군가에게는 공포가 될 수 있는 '빨간 풍선'을 통해 메시지를 더욱 함축적으로 드러낸다. 각 에피소드에서 '빨간 풍선'이 소비되는 방식이 다른 것도 이 때문이다. 또 환풍구에 넣어둔 독약병 또한 세 에피소드의 연결고리로 활용된다. 이외에도 대사 혹은 행동 속에 숨은 연결고리를 찾는 재미도 있다.

배우들이 "다음 캐릭터로 넘어갈 준비가 빠듯하다"고 할 정도로 각각의 에피소드는 확연히 다른 캐릭터를 그린다. 장르도 다른데다 춤과 노래, 액션까지 더해져 배우들에게는 극한의 환경. 그럼에도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열연을 펼치는 이들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초연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일명 '이윤지' 팀의 배우 이석준, 윤나무, 김지현은 믿음을 져버리지 않고 환상의 시너지를 발휘한다.

한편,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오는 6월 17일까지 대학로 홍대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사진 ㈜아이엠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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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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