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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가 비난한 통일 방안? 남북연방제 뭐길래..

기사입력 : 2018년05월07일 09:00

최종수정 : 2018년05월07일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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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文 정부, 연방제 과정 숨가쁘게 진행", 연방제 개념은?
北 1960년대부터 추진한 통일방안…90년대부터 낮은 단계 연방제
우리 정부 통일론은 민족공동체통일방안, 연합 과도 체제 도입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4.27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통일 방안에 대해서도 주목되고 있다.

특히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근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남북 화해 정책을 펴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 "우리가 북핵 폐기에 묶여 있을 동안, 이 정부는 남북연방제로 가는 일련의 과정을 숨 가쁘게 진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비판하면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홍 대표는 최근 헌법 개정과 남북정상회담, 역사교과서 개정, 주한미군 철수 발언 등을 들어 이같이 주장하며 "한국사회의 이런 흐름이 공산 독재에 영합하는 반역사인지, 시대의 흐름인지는 머지 않아 판가름날 것으로 좌파정권의 폭주가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위원장이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문'에 사인해 교환한 뒤 서로 손을 잡고 웃고 있다. 2018.4.27

北, 1960년대부터 연방제 주장...낮은단계 연방론은 외교·국방권 지역정부 소유

홍 대표가 말한 연방제는 북한의 고려연방제통일방안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960년 8월 14일의 <남북연방제통일방안>을 통해 처음 연방제를 주장했다.

북한이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제기한 것은 1991년 김일성 주석의 신년사에서였다. 김 주석은 "하나의 국가, 하나의 제도에 의한 제도 통일론을 주장하는 것은 결국 통일을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북과 남의 서로 다른 제도를 하나의 제도로 만드는 문제는 후대들에게 맡겨도 되지만 하나의 통일국가를 세우는 일은 이제 더는 미루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낮은 단계의 연방제는 기존 북한 통일론에서 중앙정부가 갖도록 했던 외교와 국방의 권한을 지역정부가 갖도록 한 것이 특색이었다. 독일의 흡수 통일과 남북 간 경제력 격차로 사실상 체제 경쟁에서 패배한 북한이 한국 위주의 흡수통일을 견제하기 위한 내용이라는 분석이다.

낮은 단계의 연방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기에서도 이어졌다. 북한은 2000년 10월 6일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방안제시 20돌 기념 평양시 보고회'에서 "낮은 단계의 연방제는 1민족 1국가 2제도 2정부의 원칙에 기초한다"며 "남북의 현 정부가 정치·군사·외교권을 비롯한 현재의 기능과 권한을 그대로 보유한 채 그 위에 민족통일기구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사진=노동신문]

우리 정부 공식 통일방안은 '민족공동체통일방안'...연합 통한 통일정부 구상

우리 정부의 공식 통일방안은 노태우 정부에서 구성된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으로 평가된다. 이 방안에 따르면 우선 남북대화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민족공동체 헌장을 채택하도록 했다. 다음 단계는 과도 단계로 남북이 연합을 수립해 통일헌법을 제정하고 이후 총선거를 통해 완전한 통일 정부를 세우도록 했다.

이후 우리 정부는 이같은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발전시켰다. 김영삼 정부는 ▲민주적 국민 합의 ▲공존공영 ▲민족복리 등 3기조에 기초한 화해 협력-남북연합-통일국가 수립 등 3단계 통일론을 내용으로 하는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주창한다.

김대중 정부는 공식적 통일방안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이른바 3단계 통일방안을 추진했다고 볼 수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북한 흡수통일을 공식 포기하고 ▲1연합 2체제 ▲1연합 1체제 지역자치 정부 ▲1국가 1체제 1정부로 이어지는 3단계 통일 방식을 주장했다.

우리 정부의 공식 통일방안인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은 남북한의 이질성을 인정하고 점진적·단계적 방식인 연합 단계를 통해 통일을 이루는 방안으로 설정됐다.

2000년 6월 14일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동서명한 남북공동선언문을 교환하고 있다.<사진=2018 남북정상회담 플랫폼>

南 '민족공동체통일방안' vs 北 '낮은 단계 연방제'...6.15 선언서 첫 접점

북한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와 우리 정부의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은 김대중 정부 당시 제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마주하게 된다.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6.15 선언에서 "남과 북은 통일을 위한 남측의 연합제 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이 서로 공통점이 있다고 인정하고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한국에서는 이같은 6.15 선언을 통해 우리 정부가 그간 북한이 주장했던 국가보안법 철폐와 주한미군 철수 등을 받아들였다는 비판이 일었다. 6.15 선언 첫 항인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는 항목에서 '자주'가 사실상 이를 뜻한다는 것이었다.

결국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2000년 10월 25일 브리핑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 방문 시 연방제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북한이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내놓은 것"이라며 "중앙정부의 외교국방권을 지방정부가 갖는 이 안은 우리의 남북연합과 공통점이 있어 연구하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5월 중에 열릴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이후 우리 정부는 종전 선언과 평화체제 구성을 위해 바쁜 시간을 보낼 전망이다.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군사적 갈등이 근본적으로 치유되고 남북간 교류 협력이 증진되면 이후에는 통일 방안에 대한 논의가 올라올 수밖에 없다.

다만 현재 논의되고 있는 한반도의 분위기는 전례가 없는 상황인 만큼 이후 통일방안은 기존의 문법이 아닌 새로운 틀 내에서 이뤄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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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일장기가 내려졌다"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미 합참으로부터 일반명령 제1호를 하달받은 맥아더 장군은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던 미 제10군 예하 미 제24군단장 하지(John R. Hodge) 중장에게 1945년 8월 29일 한국의 38도선 이남 지역에서 일본군 무장을 해제하라고 명령하였다. 1945년 8월 기준 무장해제 대상 한반도 주둔 일본군은 14개 사단 35만여 명이었다. 이 명령에 따라 하지 장군은 예하 미 제7사단, 미 제40사단, 미 제96사단 배치 계획을 수립하였다. 미 제7사단은 서울과 개성을 포함한 38도선 일대 및 경기도, 충청도 일원을 맡도록 했다. 미 제40사단은 강원 및 경상도를, 미 제96사단(나중에 미 제6사단으로 변경)은 전라도를 책임 지역으로 할당하였다. 제주도는 미 제25기지창이 맡았다. 38도선 이남에 진주한 전체 미군 병력은 약 7만7645명이었다. 하지만 오키나와에 상륙함정이 부족하여 미 제7사단을 우선 투입하였다. 1945년 12월 19일 대한민국 임시 정부 환국을 환영하는 국민 행렬.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맥아더 장군은 미 제24군단의 한국 진주에 앞서 포고령 제1호를 발표하였다. 이 포고령 제1호에는 북위 38도선 이남 지역에 미군이 진주하여 일본군 무장을 해제하고, 유엔에 가입할 자격을 갖춘 독립된 국가를 수립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1945년 9월 8일 13:30 인천항. 미 제7사단 장병들이 상륙정에서 내리기 시작했다. 날씨는 맑았다. 바람은 따뜻했다. 부두 공간은 충분했다. 17:30 상륙을 마쳤다. 다음 날인 9월 9일 아침 철로를 이용하여 서울로 들어왔다. 1945년 9월 9일 일요일 서울 거리는 엄숙한 빛 속에 잠겨있었다. 높고 푸르게 개인 가을 하늘을 이고, 태극기, 성조기, 소련 기, 중화민국 국기 등이 나란히 휘날리고 있었다. 서울역에서 내린 미 제7사단 장병들은 대오를 갖추어 조선총독부를 향하여 행군하기 시작했다. 행군 대열 중간에는 하지 중장과 킨 케이드 제독, 그리고 영관급 이상 장교들이 지프차를 타고 있었다. 장병들의 얼굴은 승리자의 위엄보다는 예의와 신의를 존중하는 겸손한 빛이었다. 한눈을 팔거나 전투화 소리를 크게 내는 군인은 없었다. 서울역에서 조선총독부에 이르는 거리에는 사람들이 담을 쌓고 있었다. 대한국인으로서 체면과 위신을 거룩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미 제7사단 600여 명이 09:00경 조선총독부 광장에 천막을 쳤다. 이어서 16:00 일본군의 항복문서 서명식이 조선총독부 회의실에서 거행되었다. 연합국 측의 노엠 H 무어 중위가 개회사를 했다. 미군 장교 안내로 조선 총독 일본군 육군 대장 아베 노부유키, 쬬오쯔끼 조선주차군사령관, 야마구치 진해 해군경비사령관이 차례로 입장했다. 연합국 측 장교단 13명은 이미 착석한 상태였다. 곧이어 하지 중장과 킨케이드 제독이 수많은 내외 보도진의 플래시를 받으며 미 헌병 호위 속에 입장하였다. 16:06 하지 중장은 앉은 채로 조인식 시작을 선언하였다. 영문과 일문으로 된 항복문서가 파란 천이 덮여있는 일본군 측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쪼오쯔끼가 먼저 서명했다. 뒤를 이어 야마구치와 아베가 서명했다. 하지 중장, 킨케이드 제독 순으로 미국 측이 서명했다. 하지 중장의 간단한 폐식사와 함께 조인식이 끝났다. 아베 총독은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으나, 이날 가까스로 나와 항복문서에 서명한 것이었다. 아베가 항복문서에 서명한 것은, 미군 제24사단장 하지 중장에게만 한 것이었다. 소련 측에는 항복문서 서명을 안 했다. 한반도에서 유일한 항복문서인 이것은 한반도 전체를 미국에 인계한다는 의미가 들어있는 것이었다. 이날 1945년 9월 9일 16:00를 기해 38도 선 이남에서 일본 국기 게양이 금지되었다. 16:35 조선총독부 정문에 걸려 있던 일장기가 내려졌다. 대신 성조기가 게양되었다. 미군정의 시작이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10-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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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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