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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사랑해요 당신' 오미연 "가정의 달, 온가족이 와서 꼭 봐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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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인터뷰…대치동 KT&G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공연중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오미연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5.2 deepblue@newspim.com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저도 제가 대단해요. 연극은 젊어서 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서보니까 되네요.(웃음) 많은 분들께서 너무 좋다고 해주시니, 집에서 노느니 연기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어요."

연극 '사랑해요 당신'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배우 오미연(65)이 지난 2일 뉴스핌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랑해요 당신'은 지난해 4월 초연해 그해 9월 재연, 올해 삼연까지 계속되는 앵콜 공연을 찾을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초연 당시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에서 했던 것과 달리, 현재 강남구 대치동 KT&G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공연 중이다. 오미연은 초연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초연 때는 대본에 충실했어요. 오랜만에 연극을 하는데 마이크가 없어 관객에게 대사를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 먼저였어요. 재연 때는 무대 위에서 여유가 생기니까 캐릭터를 굉장히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었죠. 이번에는 동숭동을 벗어나 강남으로 왔어요. 강남 사모님도 치매는 걸릴 수 있으니까, 또 이번에는 마이크도 찼으니까, 더 섬세한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어 디테일한 표현을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사랑해요 당신'은 평범한 가정에서 아내가 치매를 앓으면서 생기는 변화를 그린다. 어떤 상황에서든 옆에서 힘이 되는 존재는 가족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오미연은 가정을 위해 헌사하다 치매에 걸려 점점 아이가 되는 아내 '주윤애' 역을 맡았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오미연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5.2 deepblue@newspim.com

"겉으로 나타나는 건 치매지만, 더 중요한 건 소통의 문제에요. 엄마가 치매까지 걸리게 된 이유는 무뚝둑한 아버지, 가족간의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 것 같아요. 오늘날 현대인들의 가정을 다룬 거죠. 공연을 보신 관객 분들이 특히 남편이 굉장히 잘한다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모든 일상사가 사실은 굉장히 중요했고, 소통해야 한다는 걸 깨닫는게 중요해요. 건강할 때 가족 간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이런 비극이 오지 않으면 좋겠죠."

사실 오미연이 표현하는 캐릭터는 극에서 가장 많은 변화가 있다. 처음에는 부드럽고 가정적인 어머니지만, 결혼 전 연애시절을 회상할 때는 새침떼기 아가씨가 되고, 치매에 걸린 이후론 막무가내 어린이였다가 종국에는 힘없이 휠체어 신세까지. 때문에 더 많은 고민을 해야했다.

"처음 대본을 보면서 시간의 변화를 보여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변화를 줄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사실 주변에 치매를 앓는 분들을 본 적이 있었어요. 치매가 온 직후 만났을 때, 시간이 흐른 후 만났을 때, 또 시간이 더 지났을 때는 이상한 소리도 내고 침도 흘리고 아예 몸이 컨트롤이 안 되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정말 쇼킹했어요. 제가 보고 느낀 부분을 표현해보고 싶었어요."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은 가장 크고 중요한 문제다. 특히 치매의 경우, 자신을 잃어버리면서 주변 사람들이 더 힘들기 때문에 사회의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 오미연 또한 건강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치매는 대상을 가리지 않고 걸려요. 책 많이 보고 공부를 많이 한 사람도 걸리더라고요. 벙법이 없다고 생각해요. 이젠 남의 얘기가 아니에요.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도 건강에 주의해야죠. 나쁜 짓 안하고 나쁜 생각 안 하고 나쁜 거 안 먹고, 일도 욕심 안 부리고 할 만큼만 하려고 해요. 남들이 보면 제가 엄청 많이 일하는 것 같지만 나름대로 스케줄 조정을 하고 있어요. 쉬는 날에는 죽은 듯이 푹 쉬어요. 이제는 미리 제가 체력을 조절할 줄 알죠.(웃음)"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오미연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5.2 deepblue@newspim.com

오미연과 부부 호흡을 맞추는 배우는 장용이다. 이미 세 번째 만남에 불편함 하나 없이 손발이 착착 맞다고. 부부와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다보니 실제 남편과 가족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나이가 되니까 애정표현을 안해도 남편이 굉장히 잘하려고 노력하는게 보여요. 예전과 달리 운전도 해주고 주스도 만들어주고.(웃음) 서로 믿고 터치 안하고 친구처럼 사니까 편하고 좋죠. 대사 중에 '가족인데, 자식인데, 보고싶을 때 볼 수 있어야 하는거 아니야?'가 있는데, 부모 입장에서 정말 와닿아요. 저도 아들네가 애틀란타에 있어서 자주 가기 힘들거든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가족이 탄생되는거 같아요."

오미연과 장용 페어 외에 배우 이순재와 정영숙 페어도 함께 공연에 출연 중이다. 때문에 관객연령층이 높을 수밖에 없지만, 사실 젊은 2030 관객들도 많이 찾는다. 오히려 이들이 더 많이 울고 감동을 받고 간다고. 때문에 오미연은 온 가족이 봐야하는 작품이라고 강조한다.

"애들이 더 많이 울어요. 초연할 때에 학생이 너무 맣이 울어서 화장실에서 울다가 갔어요. 어른들은 무덤덤하게 보시는 분들도 많은데, 아이들이 100% 울고 가더라고요. 그러니까 나이 먹은 사람만 보는게 아니라 가족들이 다 와서 공연을 보고, 다시 한 번 가족을 돌아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특히 가정의 달이니까 더 추천해요. 요즘에는 정신적인 게 더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풍부하지만 빈곤한 게 소통이 되어버렸어요. 연극을 통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봤으면 해요. 또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고, 평화롭게 살았으면 좋겠네요.(웃음)"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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