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2018년형 최신형 TV' 중동 시장 출시
지난해 중동 프리미엄 시장, 1위 'LG'…삼성은 '3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포스트 차이나'라 불리는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당 2500달러(한화 27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TV 공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3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Q 하우스 이벤트'를 개최하고 중동지역 최초로 2018년형 QLED TV를 출시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3월 중동지역내 프리미엄 브랜드숍을 확대하고, 최근 2018년형 올레드 TV를 출시하는 등 시장 선점에 들어간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2500달러 이상 중동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4.9%의 점유율로 3위를, LG전자는 47.8%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퀀텀닷(QD) 기술 기반의 액정표시장치(LCD, 발광원인 백라이트가 필요) TV(QLED)로 시장 확대를 추진했지만, 중동 지역 특성상 백라이트 없이 자체 발광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더한 올레드 TV의 수요가 더 높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2018년형 'QLED TV'. 2018.4.28. flame@newspim.com |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올레드 TV 진영은 지난해 13개사에서 15개사(하이센스, 샤프 합류)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무한 명암비, 넓은 시야각, 리얼 블랙 등 LCD 대비 차별화된 기술로 각광을 받은 았았다"고 풀이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올해는 블랙 표현력을 한층 강화한 QLED와 자체 발광 기술 기반의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마이크로LED) TV로 65인치 이상 대형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명성완 삼성전자 중동총괄장(부사장)은 "삼성전자는 그 동안 중동 지역 전체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으로 36%, 65인치 이상 49%로 1위 자리를 유지해 왔다"며 "올해는 더욱 진화한 2018년형 QLED TV로 프리미엄 TV 브랜드 1위의 위상을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LG전자는 올 초 쿠웨이트의 핵심 상권 중 하나인 로자나 몰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숍을 오픈한데 이어 쿠웨이트 외에도 이집트·이란·레바논·요르단·아랍에미리트·사우디 등 중동 주요 국가의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숍을 지속 확장해 성과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의 '2018년형 올레드 TV'. <사진=LG전자> |
차국환 LG전자 중동아프리카지역대표는 "성장잠재력이 큰 중동 지역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숍을 지속 확대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동 시장은 소비자들의 높은 구매력과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동남아와 함께 포스트 차이나라 불리는 프리미엄 TV 시장으로, 전자 업계에서는 대형 TV를 포함한 고급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 업계의 떠오르는 신흥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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