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 전세계 15개국 40개 글로벌 네트워크 가동중
박 회장, 해외 자산운용사 인수·베트남 통합법인 출범 등 진두 지휘
[서울=뉴스핌] 우수연 기자 = 미래에셋대우 박현주 회장이 글로벌 전략가로서 해외사업에 주력하고, 국내 경영은 전문 경영인에 힘을 싣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23일 박 회장은 "국내 경영은 전문가 시대를 열어가겠다“며 “계열사 부회장 및 대표이사가 책임 경영하고, 본인은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스스로를 GISO(Global Investment Strategy Officer)라고 칭하고, 해외사업 전략을 펼치는데 주력하면서 창업자의 기업가정신이 지속되도록 시스템 경영을 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에 박 회장은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유지하지만 미래에셋대우 회장직에선 물러난다.
박 회장은 앞서 2016년 5월 미래에셋대우 회장 취임 때에도 글로벌 수준의 경영시스템 도입을 통해 전문경영인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애초 박회장이 대우증권 인수때부터 2년 후에는 해외 사업에 몰두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그 수순을 지켜 이행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그룹은 전세계 15개국 40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대우가 진출한 해외 법인만해도 총 11개(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중국, 몽골, 인도, 런던, 뉴욕, LA, 브라질)에 달한다.
올해 1분기 미래에셋대우가 총 11개의 해외법인에서 거둬들인 수익만 376억원 규모다. 이는 지난해 한해 동안 기록한 348억원의 실적을 1개 분기만에 달성한 수치다.
지난달 중순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ETF운용사 '글로벌X' 인수를 결정했으며, 지난 11일에는 미래에셋 생명과 프레보아 생명의 통합법인인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출범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사진=미래에셋대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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