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R&D에 67조원 쏟아부은 화웨이, 그래픽 처리 획기적 기술 개발성공

기사입력 : 2018년06월07일 19:07

최종수정 : 2018년06월07일 19:07

화웨이 산하 브랜드 아너(룽야오) GPU Turbo 기술 발표
그래픽 처리 효율 60% 향상, 에너지 소모율 30% 감소 기대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 중국 화웨이가 그래픽 처리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할 수 있는 첨단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6일 발표했다. 지난 10년 간 연구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오고 있는 화웨이가 기술력을 통한 차별화 전략에서 가시적인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GPU Turbo라고 명명된 이 기술은 스마트폰의 그래픽 처리 효율을 60% 높이고, SoC(System on Chip)의 에너지 소모율을 30% 낮출 수 있다고 화웨이 측은 밝혔다.

위청둥(余承東) 화웨이 소비자업무 부문 CEO는 "GPU Turbo 기술은 안드로이드 시스템이 오랜 기간 노출한, 그러나 해결하기 쉽지 않았던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놀라운 기술'이다"라고 강조했다.

화웨이 산하 브랜드 아너(룽야오 榮耀)를 총괄하는 자오밍(趙明) 총재는 "현재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사용하는 많은 스마트 기기들이 프로세스 용 칩을 제조사로부터 공급받고, 여기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적용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이원적인 방식에서 탈피해 프로세스 하드웨어와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연계,구동하는 연구를 장기간 해왔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자동차 분야에서 사용되는 터보부스트(Turbo Boost) 핵심 기술 원리를 이용해 GPU Turbo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GPU Turbo 기술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분리된 현재의 시스템의 단점을 극복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유기적으로 통합돼 그래픽 처리 프로세스를 구동, 그래픽 처리의 속도와 효율을 대폭 제고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10년 동안 고해상도 사진과 고화질 동영상, 온라인 게임과 AR/VR 등 고도의 그래픽 처리를 필요로 하는 기술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GPU 공간부족, 냉각, 에너지 소모 등 일련의 기술적 한계로 이들 시장의 요구를 완전히 만족시키는 그래픽 처리 기술이 나오지 않았다고 화웨이는 설명했다.

화웨이는 이번에 자사가 개발한 GPU Turbo가 이러한 문제를 모두 해결하면서 그래픽 처리 효율을 극적으로 높였다고 주장했다.

관련 전문가의 설명에 따르면, Turbo 기술은 통상 컴퓨터 CPU에 응용하는 것으로, 인텔의 Turbo Boost 가속기술이 대표적이다. 이번에 화웨이의 룽야오가 출시한 GPU Turbo도 이와 유사한 것으로 하드웨어를 통해 소프트웨어의 처리 속도를 가속화하는 기술이다.

시장조사 회사 카날리스(Canalys)의 자모(賈沫) 애널리스트는 화웨이의 GPU Turbo 기술이 스마트기기의 비즈니스 패러다임 전환을 불러일으키는 혁신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GPU Turbo로 인해) 스마트폰이 하드웨어에 일방적으로 의존하는 기존의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산 CPU는 온라인 게임을 충분히 구현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는데, GPU Turbo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연구개발 됐다고 설명했다.

화웨이의 주장대로라면, 화웨이가 SoC와 독립적인 OS 운영체제에 대한 통제력을 갖게 되면서 향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자체적 개선이 가능해지고,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체험이 대폭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그러나 자모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다만 아직 화웨이의 GPU Turbo의 원리와 실제 효과에 대해서는 검증이 필요하다"면서 "향후 SoC 제공업체인 퀄컴, 미디어텍과 기타 스마트폰 업체가 유사한 기술을 내놓을 경우 GPU Turbo를 통한 화웨이의 차별화 전략이 빛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GPU Turbo의 효과에 대한 검증이 남았지만, 중국 내부에서는 화웨이의 기술력 향상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영향력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화웨이와 산하 브랜드 룽야오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올해 30%를 돌파할 것으로 화웨이측은 예상하고 있다.

멀지 않은 미래 화웨이 전체 브랜드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40%에 달할 것으로 화웨이는 자신하고 있다.

위청둥 화웨이 소비자부문 CEO는 "세계 단말기 시장에서 화웨이는 3위에 안착했고, 2위인 애플을 맹렬하게 추격중이다. 내년이면 애플을 추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장은 화웨이 고속 성장의 원동력을 대규모 연구개발로 꼽고 있다. 최근 화웨이가 기술 연구개발에 쏟아부는 자금은 4000억 위안(약 67조 원)에 달한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