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금융당국, 왜 저축은행 대출금리 정조준하나

기사입력 : 2018년06월10일 06:21

최종수정 : 2018년06월10일 06:22

저리자금 조달 불구 고금리 한계선 넘어
"제2금융권 중 금리구조 개선 가장 시급"
'가계부채·포용적금융' 일석이조 효과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이 제2금융권 중에서도 저축은행의 고금리 대출에 칼끝을 겨누고 있다. 수신(예금)기능을 가진 저축은행은 대부업체의 절반 수준에 자금을 조달하면서도 대출금리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금융당국은 여기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

가계부채 문제 외에도 금융혁신의 핵심축인 생산적·포용적 금융 이행을 위해 저축은행의 불합리한 대출구조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예금을 받아 장사하는 저축은행이 차입을 통해 대출하는 대부업체와 금리가 같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기본적으로 제2금융권 대출금리를 단계적으로 인하해야 하는데 저축은행의 금리구조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카드사, 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 중에서도 저축은행의 부풀려진 대출금리 현실화가 가장 시급하다고 본 셈이다.

이 고위관계자는 "과거 저축은행은 부실사태로 존립 자체가 위태했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익을 탄탄하게 내고 있다"며 "소비자 측면에서 적합성 원칙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즉 저축은행 고금리대출 문제는 현안인 가계부채 문제 해결과 포용적 금융 양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앞서 김기식 전 금감원장은 취임과 동시에 저축은행의 고금리 대출을 '약탈적 대출'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원장은 "저축은행이 대출금리를 동일하게 적용, 대부업체와 다를 바 없다는 비난이 있다"며 "일부 저축은행에서는 연 20% 이상 고금리를 일괄 부과하는 영업행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료:금융감독원]

금감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은 과도한 예대금리차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의 예대금리차는 8.34%로 국내은행 예대금리차(2.04%) 대비 4배 가까이 높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17.9%로 국내은행 ROE(6.0%)의 3배 수준이다.

특히 일부 저축은행은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고금리를 일괄 부과해 지난 2월 말 현재 가계신용대출 잔액 평균금리는 22.3%에 이른다. 고금리대출 이용자는 93만5000명으로 전체 가계신용 대출자(115만3000명)의 81.1%를 차지한다.

윤석헌 금감원장이 최근 "(저축은행 고금리대출이) 경우에 따라 약탈적일 수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결을 달리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올해 초부터 저축은행의 고금리대출 문제를 들여다보고 구체적 개선 방안을 검토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